덴마크 학교의 '학급 시간'과 학급 케이크 문화
덴마크의 학교에서 일주일에 한 번 있는 '학급 시간'과 그때 함께 나누는 ‘학급 케이크(class cake)’는 단순한 간식 시간이 아니라, 학생들의 사회적·정서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활동이에요. 아래에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덴마크 학교의 학급 시간과 학급 케이크란?
1. 학급 시간 (Klassens tid)
대부분의 덴마크 초등학교에서는 매주 일정 시간(보통 1교시나 마지막 시간)을 ‘학급 시간’으로 정해요.
이 시간에는 교과 수업 대신, 학급 내의 문제를 이야기하거나, 친구들과 감정을 나누고, 갈등을 조율하는 시간을 가져요. 학생들은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고, 교사는 조력자 역할을 해요. (지시자가 아니라요!)
때로는 간단한 놀이, 협동 활동, 생일 파티 등이 이 시간에 이루어지기도 해요.
2. 학급 케이크 (Class Cake 또는 Klassens kage)
이 ‘학급 시간’에,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케이크를 가져오는 문화가 있어요. 때로는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또는 그냥 함께 즐기기 위해 케이크를 나눠요. 꼭 케이크가 아니어도 돼요. 머핀, 빵, 과일, 간단한 간식 등 다양한 형태일 수 있어요. 집에서 직접 만든 간식을 가져오는 경우도 많고, 때론 부모님이 아이와 함께 준비하기도 해요.
이 문화가 중요한 이유
1. 공동체 의식 형성
함께 케이크를 먹는 것은 단순한 '먹는 행위'가 아니라,
서로를 챙기고 함께 나누는 경험을 통해 학급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에요.
2. 자율성과 책임감
아이들은 자신의 차례가 되면 케이크를 준비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게 돼요.
이는 자율성과 기여의 감각을 길러줍니다.
3. 위계 없는 소통의 시간
교사도 함께 먹으며, 학생들과 수평적인 관계를 나눠요.
이로 인해 학생들은 교사에게도 감정과 고민을 더 쉽게 표현하게 돼요.
덴마크 교육에서 상징하는 의미
“학교는 지식만 배우는 곳이 아니다.”
덴마크는 사회적 기술(Social skills), 협동, 공감 능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학급 케이크 문화는 이러한 가치를 작고 소소한 행동으로 실천하는 하나의 상징입니다.
이 문화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감동하는 이유는,
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함께 사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도와주는 따뜻함이 있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