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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메르데카 광장, 기차역, 국립 섬유 박물관,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

by 환희심(歡喜心) 2026.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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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KL] 기차역이 이렇게 예뻐도 돼? 궁전 같은 'KTM 본사(KTM Berhad)'

쿠알라룸푸르 시내를 걷다 보면 "저게 모스크야, 궁전이야?" 하고 멈춰 서게 만드는 건물이 있다. 사진 속 주인공인 'KTM 본사' 건물이다.

 

🏰 영국이 지은 이슬람 스타일? (무어 양식)

이 건물은 1917년에 완공되었다. 재미있는 건, 당시 말레이시아를 지배하던 영국이 지었는데 건축 양식은 이슬람(무굴/무어) 스타일이라는 점이다. 영국인 건축가 'A.B. 허백(Hubback)'이 설계했는데, 돔 지붕과 아치형 창문, 그리고 우아한 첨탑이 어우러져 마치 알라딘에 나오는 궁전처럼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회색빛 석조 건물이 주는 중후함이 압도적이다.

 

🚂 KTM이 뭐지?

건물 정면에 붙은 파란색 로고와 글씨 'KTM Berhad'는 '말레이시아 철도 주식회사(Malayan Railways Limited)'를 뜻한다. 즉, 이곳은 기차를 타는 승강장이 아니라 철도청 직원들이 일하는 오피스(본사)다. (실제 기차를 타는 '구 기차역'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맞은편에 있다. 물론 두 건물이 지하로 연결되어 있긴 하다.)

 

📸 최고의 포토존

이곳은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아름다운 식민지 시대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힌다.

  • 웨딩 촬영 성지: 건물이 워낙 고풍스럽고 예뻐서 현지인들의 웨딩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많다.
  • 도로 뷰: 건물 앞 도로 건너편에서 찍으면 웅장한 건물 전체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 방문 후기

국립 모스크(Masjid Negara) 바로 근처라 걸어서 갈 수 있다. 모스크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들러서 "여기가 철도청 건물이래!" 하고 사진 한 장 남기기 딱 좋은 곳이다. 낮에도 예쁘지만, 밤에 조명이 켜지면 더 낭만적이다.

 

📍 위치: Jalan Sultan Hishamuddin (국립 모스크 근처) 💡 참고: 바로 맞은편 '구 기차역'도 똑같이 예쁘게 생겼으니 세트로 묶어서 구경하면 된다.

 

[말레이시아/KL] 붉은 줄무늬가 매력적인 '국립 섬유 박물관'

메르데카 광장 주변을 걷다 보면, 마치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예쁜 건물을 발견하게 된다. 붉은 벽돌과 하얀색 띠가 층층이 쌓인 독특한 외관, 바로 '국립 섬유 박물관(Muzium Tekstil Negara)'이다.

 

🏛 '피와 붕대' 스타일? 독특한 건축미

이 건물은 1905년에 지어졌는데, 당시 영국의 건축가 A.B. 허백(A.B. Hubback)이 설계했다. (앞서 본 기차역이나 모스크를 설계한 그분이다.) 가장 큰 특징은 붉은 벽돌과 흰색 석고를 교차시킨 외벽 패턴이다. 영국에서는 이런 스타일을 '피와 붕대(Blood and Bandage)' 양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이름은 좀 무섭지만 실제로 보면 레트로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이 가득하다.

 

👗 말레이시아 패션의 역사

이름 그대로 말레이시아의 전통 직물과 의상을 전시하는 곳이다.

  • 볼거리: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염색 공예인 '바틱(Batik)'과 금실로 짠 화려한 직물 '송켓(Songket)'의 진수를 볼 수 있다. 왕족들이 입던 화려한 옷이나 장신구들도 전시되어 있어 눈이 즐겁다.
  • 쾌적함: 메르데카 광장의 땡볕에 지쳤다면 이곳은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에어컨이 아주 빵빵하게 나오고, 사람도 많지 않아 조용히 관람하며 더위를 식히기에 최고다.

📸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뷰

사진을 보면 박물관 뒤로 현대적인 빌딩(Agro Bank)이 우뚝 솟아 있다. 100년이 넘은 고전적인 무굴 양식 건물과 최신식 고층 빌딩이 한 프레임에 담기는 이 모습이 바로 쿠알라룸푸르의 매력이다. 박물관 앞 횡단보도나 코너에서 찍으면 이 독특한 줄무늬 패턴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건질 수 있다.

 

📝 방문 팁

  • 위치: 메르데카 광장 바로 맞은편, 'I Love KL' 조형물 근처라 동선이 아주 좋다.
  • 입장료: 외국인은 소액의 입장료(약 5링깃)가 있지만, 시설 퀄리티에 비하면 거의 거저나 다름없다.

📍 위치: 26, Jalan Sultan Hishamuddin, City Centre (메르데카 광장 옆) 💡 추천: 더운 낮 시간에 광장을 구경하다가 땀 식히러 들어가면 딱 좋은 코스다.

 

 

[말레이시아/KL] 40m 시계탑이 울리는 도시의 상징,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

메르데카 광장에 서서 고개를 돌리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압도적인 건물. 바로'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Bangunan Sultan Abdul Samad)'이다. 1897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쿠알라룸푸르가 현대적인 도시로 변모하기 전부터 자리를 지켜온, 말레이시아 역사의 산증인이다.

 

🕰 말레이시아의 '빅 벤', 시계탑

건물 한가운데 우뚝 솟은 41m 높이의 시계탑이 가장 먼저 시선을 끈다. 영국 통치 시절에 지어져서인지, 런던의 '빅 벤'을 연상케 한다. 실제로 100년 넘게 쿠알라룸푸르의 표준시를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정각이 되면 울리는 종소리가 광장에 은은하게 퍼지는데,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과거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든다.

 

🕌 구리 돔과 무어 양식의 정수

이 건물 역시 앞서 본 기차역이나 섬유 박물관처럼 무어(Moorish) 양식으로 지어졌다.

  • 구리 돔: 시계탑 양옆으로 보이는 반짝이는 양파 모양의 돔은 구리로 만들어졌다. 햇빛을 받으면 번쩍이고, 세월이 흘러 산화되면 중후한 멋을 낸다.
  • 아치형 회랑: 건물 전체를 감싸고 있는 둥근 아치형 기둥들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어, 측면에서 봤을 때(사진처럼) 깊이감과 웅장함이 대단하다.

📜 식민지 관청에서 독립의 상징으로

원래는 영국 식민지 정부의 행정 본부(Federal Secretariat)로 쓰였던 곳이다. 이름은 당시 슬랑오르 주를 다스리던 '술탄 압둘 사마드'의 이름을 땄다. 역사적으로 가장 의미 있는 순간은 1957년 8월 31일, 바로 이 건물 앞 광장에서 영국 국기(유니언 잭)가 내려가고 말레이시아 국기가 처음 게양되던 날이었다. 그래서 매년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의 배경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 밤에 피어나는 마법 (야경 팁)

이곳의 진가는 에 드러난다. 해가 지면 건물 전체에 조명이 들어오는데, 빨간색, 초록색, 보라색 등 시시각각 색이 변한다. 낮에는 붉은 벽돌의 고풍스러움이 느껴진다면, 밤에는 화려한 궁전처럼 변신해 야경 투어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 방문 후기

사진 속 뷰처럼 측면에서 찍으면 끝없이 이어지는 아치와 시계탑을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어 멋지다. 낮에는 건물의 디테일을 감상하고,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야경을 배경으로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 위치: Jalan Raja, City Centre (메르데카 광장 맞은편) 📸 포인트: 광장 잔디밭에서 건물 전체가 나오게 찍거나, 'I Love KL' 조형물 근처에서 시계탑을 배경으로.

 

이 사진 속에서 시계탑은 건물 왼쪽 끝부분에 있다. 사진의 왼쪽 뒤편을 보면 붉은색 돔(지붕)이 얹어진 높은 탑이 보인다. 그 탑 중간쯤에 동그란 시계가 박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KL] 붉은 벽돌 옆 순백의 우아함, '구 대법원(Old High Court)'

메르데카 광장의 화려한 붉은 건물들 사이에서 유독 차분하고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하얀 건물이 있다. 바로 '구 대법원(Bangunan Mahkamah Tinggi Lama)'이다.

바로 옆에 있는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과 비슷하면서도 묘하게 다른 매력을 가진 이 건물의 정체를 파헤쳐 봤다.

 

⚖️ 정의가 살아 숨 쉬던 곳

이곳은 1915년에 완공되어 오랫동안 말레이시아의 사법부를 상징하는 대법원(Supreme Court)과 고등법원으로 쓰였던 곳이다. 지금은 법원들이 푸트라자야(Putrajaya)의 거대한 '사법 궁전(Palace of Justice)'으로 이사 가면서, 현재는 관광예술문화부(MOTAC) 사무실이나 전시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 돔인 듯 돔 아닌 '우산' 지붕

이 건물 역시 천재 건축가 A.B. 허백(Hubback)의 작품이다. (기차역, 모스크 다 이분 작품이다.) 가장 큰 특징은 지붕 네 모서리에 있는 작은 탑들이다. 자세히 보면 양파 모양 돔이라기보다는, 기둥 위에 지붕을 얹은 '우산(Chatri)' 모양에 가깝다. 무굴 제국 건축 양식을 따온 것인데, 하얀색 외벽과 어우러져 굉장히 이국적이고 우아한 느낌을 준다.

 

🚶‍♂️ 걷기 좋은 '리버 오브 라이프'의 시작점

사진 속 표지판에도 보이듯, 이 건물 바로 뒤편이 그 유명한 '리버 오브 라이프(River of Life, 생명의 강)'다. 밤이 되면 강변을 따라 파란색 조명과 안개가 피어오르는데, 이 하얀 건물이 조명을 받으면 낮과는 또 다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 사진 팁

붉은색의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과 이 '하얀색 법원'이 나란히 보이도록 찍으면 색감 대비가 훌륭하다. 건물이 워낙 길고 웅장해서 광각 렌즈로 찍거나, 길 건너편 메르데카 광장 잔디밭에서 찍는 것을 추천한다.

 

📍 위치: Jalan Raja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 바로 북쪽) 💡 참고: 건물 바로 옆에 '쿠알라룸푸르 시티 갤러리(KL City Gallery)'와 '음악 박물관'도 있으니 더울 때 들어가서 구경하기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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