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찻잔, 차 한 잔에 담긴 자연
차 한 잔에 담긴 자연푸른 숲속 한가운데,잔잔한 햇살이 내려앉은 자리에서나는 따스한 차 한 잔을 든다.바람이 내 어깨를 스치고,새들의 노래가 찻잔에 녹아드는 순간,자연은 나와 하나가 되어 흐른다.입술에 닿는 향긋한 차의 온기,손끝에 스며드는 흙내음과 이슬의 촉감,나는 그 모든 것을 천천히 마신다.잔잔히 흐르는 구름,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빛,이 순간에 머물고 싶다, 영원히.차 한 모금에 담긴 자연의 숨결,그 속에서 나는 소박한 행복을 느낀다.지금, 여기서,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
2024. 11. 4.
가을의 속삭임을 하나씩 담다
가을을 담는 길작은 카트를 끌고가을길을 천천히 걷는다.바람결에 흔들리는 꽃들이나를 부르듯 손짓하고,나는 그 부름에 살며시 다가선다.손끝에 닿는 꽃잎의 부드러움,낙엽의 바스락거리는 소리,카트 속엔 가을의 조각들이 하나둘모여든다.노란 잎, 붉은 잎,바람 따라 흩어진 시간들을내 작은 카트가 품어간다.꽃 한 송이, 잎 하나에도가을은 끝없는 이야기를 담았다.길은 끝이 없고,카트 속 가을은 점점 깊어진다.작은 손으로 모은 계절의 흔적들,내 마음도 어느새 가을빛으로 물들어간다.걸음마다,가을을 담고, 가을을 느끼며나는 이 길 위에서천천히, 가을 속을 걷는다.
2024.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