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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자기계발

라틴어 수업

by 환희심(歡喜心) 2025.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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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한동일 (지은이), 흐름출판, 2023-08-15


한국 최초, 동아시아 최초의 교황청 대법원 로타 로마나(Rota Romana) 변호사. 로타 로마나가 설립된 이래, 700년 역사상 930번째로 선서한 변호인이다. 2001년 로마 유학길에 올라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교에서 2003년 교회 법학 석사학위를 최우등으로 수료했으며, 2004년 동대학원에서 교회법학 박사 학위를 최우등으로 받았다. 한국과 로마를 오가며 이탈리아 법무법인에서 일했다.서강대학교에서 라틴어 수업을 맡아 진행했고,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에서 ‘유럽법의 기원’과 ‘로마법 수업’을 강의했다. 서강대학교에서 진행한 라틴어 수업 강의를 토대로 펴낸 『라틴어 수업』은 100쇄를 돌파하며 40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일본에서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서문
수업 시작에 앞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우리가 라틴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Lectio 1 내 안의 위대한 유치함(Magna puerilitas que est in me)
Lectio 2 첫 수업은 휴강입니다(Prima schola alba est)
Lectio 3 라틴어의 고상함(De Elegantiis Linguae Latinae)
Lectio 4 우리는 학교를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을 위해서 배운다(Non scholae sed vitae discimus)
Lectio 5 단점과 장점(Defectus et Meritum)
Lectio 6 각자 자기를 위한 ‘숨마 쿰 라우데’(Summa cum laude pro se quisque)
Lectio 7 나는 공부하는 노동자입니다(Ego sum operarius studens)
Lectio 8 캐사르의 것은 캐사르에게 돌리고 신의 것은 신에게 돌려 드려라(Quae sunt Caesaris Caesari et quae sunt Dei Deo)
Lectio 9 만일 신이 없더라도(Etsi Deus non daretur)
Lectio10 네가 주기 때문에 내가 준다(Do ut Des)
Lectio 11 시간은 가장 훌륭한 재판관이다(Tempus est optimus iudex)
Lectio 12 모든 동물은 성교 후에 우울하다(Post coitum omne animal triste est)
Lectio 13 당신이 잘 계신다면, 잘 되었네요. 나는 잘 지냅니다(Si vales bene est, ego valeo)
Lectio 14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Hodie mihi, Cras tibi)
Lectio 15 오늘 하루를 즐겨라(Carpe Diem)
Lectio 16 로마인의 욕설(Improperia Romanorum)
Lectio 17 로마인의 나이(Aetates Romanorum)
Lectio 18 로마인의 음식(Cibi Romanorum)
Lectio 19 로마인의 놀이(Ludi Romanorum)
Lectio 20 아는 만큼 본다(Tantum videmus quantum scimus)
Lectio 21 나는 욕망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Desidero ergo sum)
Lectio 22 한국 사람입니까?(Coreanus esne?)
Lectio 23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계속해서 내 길을 가야 한다(Verumtamen oportet me hodie et cras et sequenti die ambulare)
Lectio 24 진리에 복종하라!(Oboedire Veritati!)
Lectio 25 모든 사람은 상처만 주다가 종국에는 죽는다(Vulnerant omnes, ultima necat)
Lectio 26 사랑하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Dilige et fac quod vis)
Lectio 27 이 또한 지나가리라!(Hoc quoque transibit!)
Lectio 28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Dum vita est, spes est)
감사의 글 : ‘삶의 책장’을 세우는 라틴어 수업을 기억하며 – 제자들의 편지



아지랑이를 뜻하는 라틴어 ‘네불라(nebula)’만 해도 그 유래를 따라가다 보면 참으로 긴 시간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 마음속에서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불꽃처럼 피어오르는 기운을 보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지랑이’라는 단어가 억겁의 시간 속에서 형성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며 쉽게 포기하지 말고 시시때때로 그렇게 우리 마음을 보아야 합니다. - <첫 수업은 휴강입니다> 중에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타인의 객관적인 평가가 나를 ‘숨마 쿰 라우데(최우등)’라고 하지 않아도 우리는 ‘숨마 쿰 라우데’라는 존재감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스스로 낮추지 않아도 세상은 여러 모로 우리를 위축되게 하고 보잘것없게 만드니까요. 그런 가운데 우리 자신마저 스스로를 보잘것없는 존재로 대한다면 어느 누가 나를 존중해주겠습니까? 우리는 이미 스스로에, 또 무언 가에 ‘숨마 쿰 라우데’입니다. - <각자 자기를 위한 ‘숨마 쿰 라우데’> 중에서 

‘베아티투도(beatitudo)’라는 라틴어가 있습니다. ‘행복’을 뜻하는 단어인데 ‘베오(beo)’라는 동사와 ‘아티투도(attitudo)’라는 명사의 합성어입니다. 여기에서 ‘베오’는 ‘복되게 하다, 행복하게 하다’라는 의미이고 ‘아티투도’는 ‘태도나 자세, 마음가짐’을 의미합니다. 즉 ‘베아티투도’라는 단어는 ‘태도나 마음가짐에 따라 복을 가져올 수 있다’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행복을 의미하는 라틴어 단어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 단어가 유독 마음에 남는 것은 마음가짐에 따라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의미 때문입니다. - <시간은 가장 훌륭한 재판관이다> 중에서  

인간은 타인을 통해 기억되는 존재입니다. 어머니는 관이 되어 제게 기억으로 남았고, 제 죽음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내일은 저 역시 관이 되어 누군가에게 기억으로 남을 것이고, 또 그 자신의 죽음을 마주하게 할 겁니다. 인간은 그렇게 “오늘은 내가, 내일은 네가” 죽음으로써 타인에게 기억이라는 것을 물려주는 존재입니다. 이제 거기에서 한 가지를 더 생각해봅니다. 부모님이 남긴 향기는 제 안에 여전히 살아 있지만 그 다음을 만들어가는 것은 제 몫이라는 사실입니다. 그 기억을 밑거름 삼아 내 삶의 향기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중에서

새들은 각자 저마다의 비행법과 날갯짓으로 하늘을 납니다. 인간도 같은 나이라 해서 모두 같은 일을 하지 않고 같은 방향으로 가지는 않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저마다의 걸음걸이가 있고 저마다의 날갯짓이 있어요. 나는 내 길을 가야하고 이때 중요한 것은 ‘어제의 자기 자신으로부터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은 정확히 모르는 내 걸음의 속도와 몸짓을 파악해나가는 겁니다. - <로마인의 나이> 중에서

Hoc quoque transibit!
혹 쿠오퀘 트란시비트!
이 또한 지나가리라!
지금의 고통과 절망이 영원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어디엔가 끝은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마침표가 찍히기를 원하지만 야속하게도 그게 언제쯤인지는 알 수 없어요. 다만 분명한 것은 언젠가 끝이 날 거라는 겁니다.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그러니 오늘의 절망을, 지금 당장 주저앉거나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끝 모를 분노를 내일로 잠시 미뤄두는 겁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에 나를 괴롭혔던 그 순간이, 그 일들이 지나가고 있음을, 지나가버렸음을 알게 될 겁니다. - <이 또한 지나가리라!> 중에서 

지식을 넘어 삶의 근본을 다지는 ‘라틴어 수업’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에 대한 품격 있는 응답!

2017년 초여름 출간 이후 수많은 독자들을 매료시킨 이 책은 서강대학교에서 진행됐던 한동일의 라틴어 강의를 글로 옮긴 것이다. 당시 저자의 강의는 입소문을 타고 서강대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연세대, 이화여대를 비롯해 신촌 대학가를 벗어난 지역 학교 학생들과 일반인들까지 찾아왔고, 이것이 당시 언론에 ‘화제의 명강의’로 기사화되어 더 주목을 받았다.
한국인 최초, 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의 변호사라는 저자의 이력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저자의 강의가 인기를 끈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해 라틴어의 체계, 라틴어에서 파생된 유럽의 언어들을 배울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 로마 시대의 음식, 놀이 문화, 사회제도, 법, 종교 등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가 유학 시절 경험했던 일들, 만난 사람들, 공부하면서 겪었던 좌절과 어려움, 살면서 피할 수 없었던 관계의 문제, 자기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성찰 등 우리 삶에 맞닿아 있는 화두들이 수업에 녹아 있었다. 종합 인문 교양 수업과 같았던 저자의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만날 수 있었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고 사고의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고, 더 나아가 삶의 전환점이 되었던 수업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서양 문명의 근원, ‘라틴어’로
들여다보는 그리스 로마 시대

이 책에서 저자는 라틴어와 그리스 로마 시대의 사회상과 문화, 종교 등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놓는다. 저자가 들려주는 그리스 로마 시대의 이야기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에도 맞닿아 있다. 한 예로, 책 속에서 소개하는 라틴어 ‘도 우트 데스(Do ut Des)’를 생각해보면, 이 말은 ‘네가 주면 나도 준다’라는 뜻으로 로마법의 채권 계약에서 나온 법률적 개념이다. 저자는 이 말을 통해 과거 로마법상 계약의 기준이 되는 네 가지 도식에서부터 유럽의 세속주의와 상호주의에 이르기까지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나아가 상호주의 원칙이 흔들리는 오늘날의 국제 사회에서 이 개념이 왜 과거의 것으로 머무르지 않고 현재에도 중요한지 설명한다.
또 다른 예로 젊은이를 뜻하는 라틴어 ‘유베니스(iuvenis)’는 만 20세부터 25세까지를 가리키는데, 로마법에서 젊은이를 규정하는 연령대가 이렇게 길었던 이유가 군대에 충원할 병사를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서였다. 저자는 이것이 지금에 와서는 유럽인들에게 나이에 대한 강박을 덜어주는 순기능의 역할을 했음을 이야기한다. 실제로 저자가 로마 유학 시절 당시 만난 이탈리아 친구들이 70세 노인을 향해서도 ‘당신은 아직 젊다’라고 말해주었다는 이야기를 더하며, 우리 역시 나이에 대한 생각과 태도를 돌아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삶을 단단히 세우기 위한
뿌리를 자라게 만드는 수업

저자의 수업을 들었던 한 제자는 아직 꽃피지 못한 청춘인 20대에 자신은 이 수업에서 ‘꽃’이 아니라 그 ‘뿌리’를 배웠다고 이야기한다. 저자의 수업이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삶’에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로마의 묘지에 새겨진 라틴어 문구 ‘호디에 미기 크라스 티비’의 뜻이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라는 것을 설명하며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풀어놓고, 그를 통해 ‘죽음’이 언젠가는 나의 몫이라는 걸 일깨우며 삶과 죽음이 멀지 않다는 화두를 던진다. 또한 유학 시절 이탈리아어와 영어, 라틴어가 뒤섞인 수업에 대한 어려움, 공부하면서 겪었던 좌절, 한국에 돌아와서도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일들에 절망했던 날들, 그럼에도 희망을 말할 수밖에 없다고 담담히 이야기하지만 그 울림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 자신에게 돌아와 ‘나는 과연 어떤 사람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떤 태도로 삶을 대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단초가 된다.

삶의 태도와 방향을 배우다

책 말미에는 당시 수업을 마치며 저자가 학생들에게 받았던 손편지와 책 출간을 기념해 보내온 제자들의 편지 글이 실려 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있다. 중간고사 과제로 제출하는 ‘데 메아 비타(De mea vita)’로, A4 한 페이지로 ‘내 인생에 대하여’ 적어내는 일이다. 제자들은 이 과제를 통해 처음으로 자기 자신과 마주하고 과거의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지금의 자기를 인정하며, 미래의 자기를 꿈꿀 수 있었다고 말한다. 나아가 수업을 통해 삶의 대한 태도와 방향을 성찰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제자들이 보내온 편지에는 자신들이 수업을 통해 얻었던 위로와 힘을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세네카<도덕에 관한 편지> - 사람은 가르치며 배운다. 줄탁동시

라틴어 대가인 키케로 “지긋지긋한 라틴 문학”이라 표현: 로마 제국에서조차 이 언어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음. 문법이 굉장히 복잡. 명령법, 부정법, 분사, 동명사, 목적분사를 뺀 대략의 능동태만 해도 60여 가지가 넘음. 동사 어미변화, 수동태 어미변화.... 하지만 이 고비를 잘 넘기고 복잡한 문법 체계를 넘기고 나면 확실히 공부하는 훈련이 됨. 어렵고 미묘한 문제와 마주해도 별로 힘들게 느껴지지 않음. 라틴어 공부는 평범한 두뇌를 공부에 최적화된 두뇌로 활성화시키고 사고 체계를 넓혀줌.

위대한 유치함: 학문의 과정은 어쩌면 칭찬 받고 싶은, 젠체하고 싶은 유치함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름. 만일 여러분이 뭔가에 관심이 생기고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내가 왜 그것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 왜 배워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는지 들여다보기. 그 다음 내 안의 유치함을 발견한다면 그것을 비난하거나 부끄러워하기보다 그것이 앞으로 무엇이 될까, 끝내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상상해보기. 지치고 힘든 공부 과정에서 오히려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되어줄지도. 

언어의 목적: 언어는 공부가 아니다.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자 세상을 이해하는 틀, 학습으로서의 목적보다 도구로서의 목적이 강함. 학교를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을 위해서 배운다.(세네카), 외국어 공부의 궁극적인 목표가 시험 문제를 맞히기 위한 것이 안타까움(외국어 영역 시험), 독해력을 평가할 목적이라면 잘 쓰인 역사, 철학, 문학, 예술 등의 고전 읽기

공부의 목적: 배운 사람이 못 배운 사람과 달라야 하는 지점은 배움을 나 혼자 잘 살기 위해 쓰느냐 나눔으로 승화시키느냐. ‘배워서 남주는’ 그 고귀한 가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진정한 지성인

강을 건너고 나면 배는 강에 두고 가야 한다. :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 필요. 환경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함. 예) 부모님 원망 - 쉬운 선택. 하지만 그 어느 것 하나도 바꾸지 못함. 태도를 바꾸는 것은 힘들지만 일단 태도가 변화면 둘러싼 환경을 바꿀 수 없어도 나를 바꿀 수 있다. 

‘남보다’ 잘하는 것이 아닌 ‘전보다’ 잘하는 것: 유럽 대학의 평가 방식. 평가 언어가 모두 긍정적 표현. ‘잘한다’라는 연속적인 스펙트럼 속에 학생을 놓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 

‘숨마 쿰 라우데’라는 존재감으로 공부하기: 남에게 인정받고 칭찬받으며 세상의 기준에 자기 자신을 맞추려다 보면 초라해지기 쉬움.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때 자기 자신을 일으켜 세울 수 있음. 그리고 훗날 그런 사람이 한 번도 초라해져본 적 없는 사람보다 타인에게 더 공감하고 진심으로 그를 위로할 수 있는 천사가 될 수 있음. 

학생들에게 진정성을 담아 ‘네가 최고라고’ 말해주기. (아이에게)

열정적으로 고대하던 순간이 격렬하게 지나가고 나면, 인간은 자기 능력 밖에 있는 더 큰 무엇을 놓치고 말았다는 허무함을 느낀다. 

공부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 ‘공부, 그거 별거 아니야’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성공과 실패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 그것에 대해 논한다면 그 말에 무게가 실릴까요? 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지 않은 사람이 ‘그것쯤이야’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 말에서 어떤 진정성도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식물은 봄에는 신록으로, 여름에는 녹음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그리고 겨울에는 낙엽과 그 낙엽이 썩어가는 향으로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그렇다면 인간인 우리는 어떨까요? 우리는 태어나서 아이, 청소년, 청년, 장년, 노년이 되어가면서 각기 어떤 향을 풍길까요? 죽음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넘어선 인간의 육신은 썩어갈 때 낙엽처럼 향기로울 수 있을까요? 인간이 나무와 다른 것 중 하나는 살아있는 동안 향기롭지 못하다면 죽어서도 절대 향기로울 수 없다는 점일 겁니다. 

에피쿠로스 학파: 쾌락주의 – 세속적이고 육체적이며 일시적인 쾌락이 아니라 정신적인 쾌락, 다시 말해서 충만한 삶과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은 영혼의 평화로운 상태, 동양식으로 안분지족. 오늘을 즐겨라(호타리아수, 매 순간 충만한 생의 의미를 느끼며 살아가라)

나는 정작 사랑을 빼고 무엇을 남기려고 하는 것일까? 사랑이 빠지면 그 무엇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질까? 나는 무엇을 남기려고 이렇게 하루를 아등바등 사는가?

우리는 북유럽 사회를 부러워만 하지 그들이 미래 세대에 투자하는 제도적, 사회적 노력은 간과합니다. 봄날에 산에 가서 나무를 보면 모든 에너지와 역량을 나무의 가장 끝인 꽃과 이파리에 몰아줍니다. 자연은 그렇게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미래 세대에 모든 것을 투자합니다. 

내가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 마침내 찾아낸,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더 나은 곳은 없더라. - 토마스 아 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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