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미니멀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

by 1004goa 2024. 9. 11.
반응형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

- 아무것도 못 버리는 여자의 36511폐 프로젝트

 

선현경 (지은이), 예담, 2014-08-25


차례

프롤로그

결심|너무 많다고 느껴질 때
망설임|추억까지 사라질까 봐
불안|버리고 싶은 마음속 깊이 도사린 소유욕
정리 |내 마음의 서랍까지 샅샅이 뒤질 것
취향의 변화|더 이상 설레지 않는다면
나눔|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낭비
즐거움|물욕에 지배당하지 않는 쾌감
소비 철학|지갑이 마구 열리는 가격은 다시 생각할 것
노력|버릴 것과 버리지 말아야 할 것 사이에서
잘못된 생각과 불필요한 감정|버리고 싶은 마음의 불편한 자리
꿈|버릴 게 없는 삶을 꿈꾸다
자유|버리고, 가볍게
깨달음|삶은 결코 버려서는 안 되는 것들로 채워야 한다

에필로그
갈팡질팡 망설이다 결국 못 버린 물건들


출판사 제공 책소개

버려도 상관없는 것과 버리지 말아야 할 것,
당신의 삶과 공간은 어떤 것들로 채워져 있나요?
365일, 버리기 위해 찾고 그리고 쓰다!


어느 날, 저장강박증이라는 병적인 집착으로 온갖 잡동사니와 쓰레기를 집 안에 들이고 그 사이에서 위로받는 사람들을 담은 다큐멘터리 <죽어도 못 버리는 사람들, 호더>를 봤다. 친구는 왜 하필 이런 다큐멘터리를 ‘네가 꼭 봐야 할 다큐멘터리’로 추천했을까? 주위를 둘러보니 집이 터질 것 같다. 벽마다 모조리 책과 장난감으로 채워져 있고 옷장, 이불장, 서랍장 등 가릴 것 없이 온갖 물건들로 꽉꽉 들어차 문도 제대로 닫히지 않는다. 그러고도 집 안 구석구석에는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한 물건들이 굴러다닌다. 오, 맙소사!
만화가인 남편과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딸, 그리고 고양이 카프카, 비비와 함께 연희동에서 작은 텃밭을 가꾸며 살고 있는, 이 책의 저자인 그림작가 선현경에게 일어난 일이다. 이런 일은 비단 그녀만의 독특한 경험은 아니다. 주위에는 잘 버리는 사람보다 좀처럼 버리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호더(hoarder, 남이 쓰레기라고 부르는 물건에까지 집착하고 수집해서 저장하는 사람)’, ‘호딩(hoarding, 그런 사람의 행위)’, 혹은 ‘저장강박증(compulsive hoarding syndrome, 그렇게 집 안으로 가져와서 쌓아두기만 할 뿐 절대로 버리지 않는 병적인 강박)’ 같은 단어들도 점점 더 자주 언급된다. 뭐든 넘치는 현대사회에서는 소비를 부추기는 대로 하나라도 더 가지고 싶은 욕망에 휘둘려 내가 소유한 물건이 정체성을 대변하고 사회적 지위를 드러낸다고 착각하기 쉽다. 그런 세상에서는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장강박증 환자일 확률이 높다.
저자는 목 늘어난 양말 하나 버리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끼고 뭐라도 버리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버릴 게 없다. 이건 버리기에 너무 멀쩡하고 그건 당장 안 써도 언젠가 필요할 것 같고, 저건 추억이 서려 있다. 그래도 이대로는 안 된다! 그녀는 날마다 하나씩 버리는 1일日1폐廢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대신 그동안 간직하던 물건들에 대한 미련까지 버리기 위해 ‘그림과 글로 남기고 나서 버린다’는 자신만의 이별 의식을 치른다. 아무것도 못 버리는 여자의 365일 1일1폐 프로젝트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는 그 일 년간의 기록이다.


비우는 만큼 더 소중한 것들로 채워지는 일상,
나를 더 아름다운 것들로 재구성하는 시간!
“오늘은 뭘 버리지?”


양말부터 옷, 모자, 액세서리, 가방, 소품, 그릇, 유리병, 장난감…… 저자는 날마다 하나씩 버린(혹은 나눈) 온갖 것들에 얽힌 소소한 추억과 사연, 그리고 그날그날의 자잘한 일상들을 유쾌한 어조로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에 솔직하고 담백하고 소박하게 풀어놓는다. 그녀는 양말부터 시작해 크고 작은 물건들을 하나씩 버리다가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나를 더 괴롭히는 부정적인 생각, 감정, 마음 등)까지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씩 버릴수록 나와 내 삶이 더 소중한 것들로 채워지고 일상의 아름다운 여백이 만들어진다는 것도 깨닫는다. 버려도 상관없는 것, 혹은 버려야 할 것을 잘 버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저자는 하루하루 자신의 소비와 물욕에 대해 진지하게 되돌아보면서 마침내 물건으로는 아무것도 감출 수도 채울 수도 없다는, 삶은 결코 버리지 말아야 할 것으로 채워야 한다는 깨달음에 이른다. 1일1폐 프로젝트를 실천하는 동안 끊임없이 버릴 것과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을 분류하면서 자신에게 진짜 귀중한 것이 무엇인지 비로소 알게 됐다는 저자는 버릴 것을 잘 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버리지 말아야 할 것까지 버리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다. 버리고 싶은데도 좀처럼 버려지지 않는 것, 버려서는 안 되는데도 어느새 슬그머니 버리고 마는 것이 넘치게 만드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잘 버리지 못하는 당신을 위한
1일1폐 프로젝트 성공 비법 몇 가지


하나, 작은 물건부터 버리는 연습을 한다!
양말 한 짝을 버릴 수 있으면 옷이나 가방, 장신구 등까지 버릴 수 있다.
하지만 1일1폐 프로젝트를 먼저 시작한 선현경 그림작가도 책만큼은 끝까지 버리지 못했다.

둘, 버리기에 너무 멀쩡해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내게 불필요한 물건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
내게 필요 없는 물건이 먼지를 뒤집어쓴 채 집 안에 방치되어 있다면 그건 쓰레기에 불과하다.
다만 주의할 한 가지, 먼지가 소복하게 쌓였을지언정 여전히 내 마음을 흔든다면 아직 버릴 때가 아니다.

셋, 버릴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없다!
크고 작은 유형의 물건부터 무형의 잘못된 생각이나 불필요한 감정까지 전부 버릴 수 있다.
그러나 사랑, 배려, 고마움, 희망, 양심……처럼 내 삶에서 결코 버려서는 안 되는 것까지 버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할 것.

 


책 속에서

• ˝세상에 나쁜 남자란 없어요.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남자가 있는 거죠.˝

그렇군. 주위에 나쁜 사람은 없다. 나를 배려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거지!

 

다큐멘터리 죽어도 못 버리는 사람들, 호더

 

물건에 집착하고 수집해서 저장하는 행위 = 호딩, 그런 사람이 호더

 

저장 강박 = 정신 장애 (자신이 받은 상처, 고통을 달래기 위해 숨기기 위해 어마어마한 물건을 방패로 삼은 것)

 

미네스트로네 스프(채소와 파스타 면 등으로 만드는 이탈리아 전통 스프)

 

최대한 들이지 않는 생활을 꾸려가는 것은 11폐 프로젝트가 내게 준 선물

 

그동안 생각없는 소비가 얼마나 많았는지 되새겨본다.

 

다시 쓸 일이 없는 것들이라면 버려야지

 

불안, 버리고 싶은 마음 속에 깊이 도사린 소유욕

 

작은 빛네 채식 밥상

 

파에야(스페인식 솥밥): 집 밥 백선생 레시피 좋음

 

사람이나 사물이나 다 같다. 좋은 감정이 없으면 저절로 소홀해진다.

 

디자인 대신 가격을 선택하면 항상 후회한다.

 

정리, 마음의 서랍장까지 샅샅이 ㅜ디질 것

 

하이힐은 신으라고 만든 것이 아니라 잠깐 행복하라고 만든 신발이다.

 

여행은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주책과 감각은 한끝 차이구나.

 

결핍은 늘 새로운 시도를 돕는 법니다.

 

못 찾으면 없는 것과 같다.

 

선각자여 진정한 깨달음을 주소서.

 

아무도 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어요.

 

요가를 수련하는 여자 요기니, 남자 요기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이성으로 생각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교양이자 지성이다. by 마루야마겐지

 

독재자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절대로 모른다. Big brothers never know what they’re talking about

 

경쟁이라는 토양에서 자란 자존심은 이기심을 낳고 포용이라는 토양에서 자란 자존감은 이타심을 낳는다.

 

인생이 너무 길어서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 둘 해보면서 살기로 했다.

 

이게 혹시 곧 버릴 목록에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하다 보면 뭔가를 갖고 싶은 욕망이 점점 오그라든다.

 

역시 창의력은 뭔가 없거나 부족할 때 샘솟나보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건 확실한 편견이 한둘씩 늘어나는 건지도 모르겠다.

 

지금 잘 되지 않는 건 아직 그때가 오지 않았다는 증거

 

빙빙 돌아 작은 개울에서 만난 비슷비슷한 크기의 조약돌처럼 비슷비슷한 가슴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든다.

 

전시를 보면 뭔가 하고 싶어져서 좋다.

 

전시는 툭 건드려 주고 살짝 미는 바람 같다.

 

역시 집이 최고다. 여행의 묘미는 늘 집이 제일 좋다는 것을 다시금 자각하게 해주는 것일지 모른다.

 


깨닫고 적용할 점

정작 살 때는 즉흥적이었지만 버리는 것에는 많은 생각과 감정을 갖게 하는구나, 1일 1폐 보다 나는 한 장소를 정해 무더기로 버리는 것을 더 좋아함, 버려지는 남의 물건들을 보니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쓸데없는 물건들을 엄청 쟁이고 사는 구나 하는 위로를 느낌. 앞으로 물건을 사기 전에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는 않나 먼저 생각해보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