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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사회과학

내 안의 차별주의자

by 1004goa 2024. 9. 11.

내 안의 차별주의자

- 보통 사람들의 욕망에 숨어든 차별적 시선

 

라우라 비스뵈크 (지은이), 장혜경 (옮긴이),

심플라이프2020-07-10원제 : In besserer Gesellschaft (2018)


차례

들어가는 말 독선과 멸시의 작동원리


chapter 1 일(job)


1.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지상 명제
— 흔한 성공론에 숨겨진 엘리트주의
— 열정에는 급여가 없다
— 자발성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2. 머리와 손의 분리
— 육체노동자는 단순 무식하다?
— 수직적 노동 분업과 권력
— 새로운 직업 정체성: 장인에서 디자이너로
— Do it yourself: 손수 만들기의 행과 불행


chapter 2 성(gender)


1. 같은 행동, 다른 평가
— 워킹 맘은 있어도 워킹 대디는 없다
— 누가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가
— 여성이 저음으로 말하려는 이유
— 비용 부과는 많이, 인정은 박하게

2. 남자다움의 신화
— 성별 구분 교육, 뭐가 문제일까
— 아픔을 드러내면 약점이 된다
— 폭력은 남성성을 재생산한다
— 역차별을 주장하는 이유
— 우는 남자를 위하여


chapter 3 이주(immigration)


1. 이곳에 머물 자격이 있는 자는 누구인가?
— 세계인을 울린 사진 한 장
— 불쌍하거나 용감하거나

2. 이방인과 열린 사회
— 기득권자가 된 이주민
— 경계 짓기의 역설
— 명칭의 문제: 국외 거주자, 이민자, 난민, 탈출민
— 타인 비하, 근대성과 관련 있다


chapter 4 빈부 격차(poverty and wealth)


1. 실업은 개인의 실패
— 나는 상황 탓, 너는 네 탓
— 지원이 아닌 처벌을 한다
— 실업을 개인화한 결과
— 상징적 폭력과 낙인
— 성과는 임금으로 증명하라

2. 기업가 정신의 독재
— 리스크를 짊어진 자영업자들
—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 창업하면 자유로울 거라는 환상
— 스타트업, 새로운 형태의 노동 착취?
— 업무와 사생활의 경계가 무너지다
—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자아


chapter 5 범죄(crime)


1. 하류 계층의 범죄자들
— 법 앞에 만인은 불평등하다
— 높으신 범죄자들과 피해 규모
— 법 위에 선 영웅들

2.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다: 멸시의 한 방법
— 공정한 세상 가설
— 성범죄는 당한 사람 탓?
— 왜 피해 예방에 애써야만 할까
— 언어에 반영된 피해자와 가해자의 역전


chapter 6 소비(consumption)


1. 과시 소비: 상품을 이용한 신분 투쟁
— 청바지를 입은 백만장자
— 무얼 소비하느냐가 나를 말해준다
— 쿨함과 운동화의 신분 상징
— 상품이 되어 더 높은 곳으로

2. 도덕적 우월감
— 유기농이라는 사치
— 나는 구입한다. 고로 나는 지속 가능하다
— 시민 계급의 신분 상징: 유기견 입양, 자전거, 요리 포스팅
— 환경 보호도 특권이다


chapter 7 관심(attention)


1. 외향성이 규범
— 내향인이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
— 누구하고나 격의 없이 친해져라
— 사회성을 가르치는 각종 코치들

2. 인기 있는 디지털 자아
— 산책도 인테리어도 ‘좋아요’를 위해
— 소외, 질투, 우울
— 관심의 양이 모든 걸 좌우한다
— 해시태그, 온라인 자아의 이벤트화
— 네트워크 감옥과 자기 검열


chapter 8 정치(politics)


1. 정치적으로 다르면 무조건 적
— 다양성이 피를 흘리고 있다
— 적개심은 복잡함을 줄인다
— 민주주의를 공격하는 가짜 뉴스
— 자유주의 질서를 위태롭게 만드는 정치적 무관심

2. 유권자들의 경시
— 사실이 틀려도 나는 옳다
— 이해가 곧 동의는 아니다
— 해석의 권리는 특권층에게 있다
— 대중의 불안보다 실제 현실에 주목하라
— 정체성 정치와 건강한 토론을 막는 문화

나가는 말 독선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신념, 상식, 취향이라고 믿었던 것이 차별이라면?
평범한 일상에서 발견한 차별과 멸시의 순간들

극우 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는 상식도 개념도 없는 멍청이일까? 난민과 이민자는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고 안전을 위협하는 잠재적 범죄자일까? 매일 출퇴근하며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는 직장인은 비루한 월급의 노예인가? 우리 생각은 옳은데 저 소수의 ‘멍충이’들 때문에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사회는 점점 흉악해지고, 안전은 위협받고, 공정하게 경쟁할 기회마저 놓친 건 아닐까?
<내 안의 차별주의자>는 이런 생각을 단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나와 사회를 성찰하게 하는 책이다. 유럽에서 주목받는 젊은 사회학자의 목소리를 뜨겁게 담아낸 이 책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옳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내재된 독선과 멸시의 시선을 들여다보고, 나와 다르게 살고 있는 이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재고하게 하는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유기농 음식을 먹고, 유기견을 입양하는 것도 차별적 행동이라면 인정할 수 있겠는가? 이 책을 읽어보면 우리가 가진 신념, 철학, 행동이 사회적 구조와 맞물려 어떻게 차별로 변질되는지 적나라하게 목도할 수 있다.
대학에서 사회 불평등을 꾸준히 연구하고 그중에서도 성평등과 소수자의 삶에 귀 기울여온 저자는 우리가 먹고 일하고 즐기는 일상 곳곳에서 ‘나’와 ‘타인’을 어떻게 구별하는지, 다름을 어떻게 조롱하고 무시하는지, 이런 경계 짓기와 멸시의 시선들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차별을 공고히 하는지 다양한 사례와 사회학적 이론, 위트 넘치는 문체로 담담하게 풀어냈다.

남보다 우월해지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이 낳은 차별과 소외의 장면들

소속, 직업, 성별, 빈부차, 취향, 정치성향 등 8가지 주제로 살펴본 독선과 배제의 작동원리
‘사회악’ ‘기생충’ ‘성차별주의자’ ‘수구꼴통’ ‘페미니스트’ ‘정규직, 비정규직’ ‘갑질’ ‘꼰대’ ‘진보, 보수’ ‘다문화가정’ 등 우리는 전례 없이 라벨링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라벨링은 나와 너, 우리와 저들을 가장 손쉽게 경계 짓는 배제와 멸시의 일종으로 나와 다른 사람에게 꼬리표를 붙임으로써 선을 긋고 혐오의 시선을 보내거나 조용히 경멸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저자는 나와 다른 그룹, 나와 다른 생각과 입장, 성별, 연령, 계층, 종교, 국적에 따라 끊임없이 경계를 긋고 니 편, 내 편을 나누려고 하는 심리, 우리 사회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라벨링의 모순과 고정관념의 폐해, 혐오와 멸시의 메커니즘을 다양한 시선, 층위를 통해 낱낱이 해부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나는 좀 달라’라는 생각 속에 숨겨진 조롱과 차별의 눈을 예리하게 포착해냈다.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냐” “나는 저런 꼰대처럼은 안 살 거야”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나는 환경을 생각해 유기농만 먹어” 등 나를 드러내는 평범한 말 속에는 타인과 끊임없이 달라 보이고 싶고,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욕망이 숨겨져 있으며 이 우월감이 새로운 방식의 차별을 생산, 확대하고 있다고 경계한다. SNS에 올리는 댓글 하나,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 하나에서도 무엇을 먹고 쓰는가, 누구와 친해지고 싶은가,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가, 어떤 가치를 공유하는가 등이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세상에서 우리는 자신의 소속, 신분과 취향을 드러냄으로써 내 편과 니 편을 공고히 하고 다른 편을 비하하거나 은근히 외면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로써 우리가 ‘다름’과 ‘존중’ ‘대화’가 들어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한다. 소비 행동은 신분의 상징이 되고, 직업은 정체성이 되며, 정치적 다름은 적개심이 된 시대, 이 책은 내 안의 차별적 시선과 사고의 모순을 좇아가며 평등의 의미, 소통의 방식, 공생의 의미를 되돌아본다.

무엇으로 1류와 3류를 규정하는가
다른 생각을 갖고, 다르게 사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이 책은 소속 범주로서의 ‘우리’가 직업, 소속, 성별, 빈부 격차, 소비취향, 관심사, 범죄, 정치 영역에서 어떤 구조를 띠는지, 또 그 안에서 ‘남들’을 바라보는 독선적 시선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살핀다. 총 8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일’에서는 젊은이들에게 “좋아하는 일을 해, 그럼 성공할 수 있어”라는 말이 어떻게 폭력이 되는지, 또 ‘자아실현’이라는 이름으로 열정을 강요하는 사회 이면에 복지나 임금이 어떻게 소외되는지 살핀다. 또 육체노동자와 정신노동자가 서로를 어떻게 폄하하는지, 이런 분열은 어디서 왔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본다. 2부 ‘성’에서는 “올해의 여성상 감이야” ‘워킹맘’ 등의 일상적 표현에 담긴 여성 차별적 시선과 사회적으로 높이 평가받는 남성 역할을 살펴보고 남녀 불평등의 구조와 고정관념, 여전히 지속되는 다양한 범주의 남녀 불평등을 분석한다. 3부 ‘이주’에서는 이민자 담론이 어떻게 불평등을 부추기는지, 소속과 신분에 따른 적대감의 정체를 파악한다. 4부 ‘빈부 격차’에서는 빈부 격차로 생기는 취업과 실업의 악순환과 그 사이에서 실업자가 어떻게 사회 기생충이 되는지 알아보고, 기업가 마인드가 어떻게 노동 시장의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하는지 살핀다. 5부 ‘범죄’에서는 좀도둑만 잡고 큰 도둑은 놓아주는 사법 불평등,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폭력 이면의 부조리를 분석한다. 6부 ‘소비’에서는 상품을 이용한 다양한 신분 과시 형태와 윤리적 소비가 신분의식이 되어버린 현실을 살핀다. 7부 ‘관심’에서는 ‘팔로워’와 ‘좋아요’에 갇힌 디지털 자아의 문제점과 이로써 생겨나는 다양한 현상을 분석한다. 8부 ‘정치’에서는 정치적 입장이 다르면 무조건 적으로 돌리는 사회적 병폐와 서로를 깎아내리며 병리화하는 유권자들의 태도를 분석한다.

이해와 배려, 상생의 길을 찾는 책

이 책은 평범하고 당연하게 여겼던 우리의 차별적 시선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역으로 사회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모두가 불평등을 조장하거나 방조하는 일원이 될 수도 있음도 상기시켜준다. 우리가 지금까지 ‘저들’이라고 불렀던 사람이 어느날 곧 내가 될 수 있음을 떠올리게 하는 이 책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묻고 있다. 내가 누리는 평화와 안위가 ‘저들’이라고 손가락질했던 사람들의 희생을 딛고 서 있음을 깨닫게 하고, 남에게 향하는 엄격한 시선을 자신에게 돌려보는 기회를 제공하며, 배제와 혐오가 아닌 존중과 공생의 길로 나아가는 단초를 제공한다. 청소년은 물론 사회 지식인과 교양 계급, 성숙한 시민으로 살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책 속에서

경계 짓기, 소속감, 인정 욕구 뒤에 숨겨진 독선과 차별의 민낯. 평소 인지하지 못했던 차별적 시선을 짚어주는 책이다. 유럽에서 주목받는 젊은 사회학자의 목소리를 뜨겁게 담아낸 이 책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옳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내재된 독선과 멸시의 시선을 들여다보고, 나와 다르게 살고 있는 이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재고하게 하는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유기농 음식을 먹고, 유기견을 입양하는 것도 차별적 행동이라면 인정할 수 있겠는가? 이 책을 읽어보면 우리가 가진 신념, 철학, 행동이 사회적 구조와 맞물려 어떻게 차별로 변질되는지 적나라하게 목도할 수 있다.

 

들어가는 말 독선과 멸시의 작동원리

경계 짓기는 평가와 결합되고 바람직하거나 경멸스러운 특징과 연계, 상대와 비교하여 자신의 가치를 더 높거나 낮다고 분류, 자기 가치가 더 높다고 분류하는 쪽이 자아상에 더 유익한 영향

우리는 변치 않는 상수가 아니다. 같은 사람도 상황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 때로는 우리남들이 될 수 있다.

자신의 가치와 만족은 항상 상대적이고 비교 집단에 달려 있다. 더 나은 집단에 속해 있다고 착각하고 남들을 깎아내리면 만족감도 더해진다. 하지만 자신을 더 높여 얻는 이런 즐거움이 대가가 없을 수 없다. 중산층과 다수가 경계를 긋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멸시한다면 사회를 떠받치는 중추가 흔들리는 격이므로 민주주의 사회의 안정이 크게 위태로와질 것.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옳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독선에 취약, 그런 식의 최종 결론은 대화의 문을 닫는다.

당신과 같은 인종 사람들이 전혀 언론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상상해보라. 의도적이고 적극적인멸시는 없지만 누가 봐도 명확하다. 결과적으로 볼 때 불충분한 인식과 배려 역시 멸시의 한 형태이다. 그것이 이곳엔 당신이 있을 자리가 없다고 알리는 상징적 언어이기 때문.

남들을 바라보는 독선적 시선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살핌으로써 타인의 자질과 능력에 대한 폄하가 경계 짓기와 소속감, 인정 욕구를 반영한다는 사실.

우리의 의견이 절대적 진리가 아니며 상황의 산물.

 

chapter 1 (job)

 

1.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지상 명제

흔한 성공론에 숨겨진 엘리트주의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외침은 위장되고 은폐된 엘리트주의: 항상 열정만 좇으며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열정을 바친 직업은 특권층에서 자기 최적화의 우아한 몸짓이 된다. 그들이 생각하는 직업은 돈과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자아실현의 생위이다. 자아는 직업을 통해 마침내 정당화된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래픽 디자이너인 것이다.

열정에는 급여가 없다

번아웃과 혁명은 서로를 배제한다.(한병철) 중요한 것이 열정이나 헌신뿐이라면 임금과 복지는 저 멀리 밀려나고 만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노동법 개정을 위해 다른 사람들과 연대할 의무에서 해방된다. 자기 일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그건 자기 탓이다. 실패와 폐해는 시스템의 오류가 아니라 개인의 잘못이다. 사회 불평등 문제는 당사자의 책임이기에 현실적인 사회 문제는 더 이상 언급되지 않는다. 이런 사고방식은 고용주의 착취 전략을 적극 지원한다. 열정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은 임금이나 고용 보험 따위에 목을 메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헌신이다. 뒤편에선 투쟁과 노력으로 힘들게 얻은 보호와 안전과 위험 예방의 시스템이 차츰 말라비틀어진다.

자발성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돈을 벌려고 일을 하면 직업은 돈을 버는 도구에 불과하지만 직업을 자아실현의 장으로 생각하면 모든 비판과 실책을 개인의 잘못으로 돌리게 된다. 취미를 직업으로 삼는 것이 과연 최고의 방법인지 다시 한 번 되물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2. 머리와 손의 분리

육체노동자는 단순 무식하다?

수직적 노동 분업과 권력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이 분리되면서 과거의 수많은 장인들은 단순 노동자로 전락했고 소수의 관리자와 기술자들만 높은 자리로 올라갔다. 따라서 수직적 노동 분업과 육체와 정신의 위계적 평가는 지배를 고착화한다. 지식이 곧 권력이기 때문이다. 정신노동이 이끌고 통제하고 명령하면 육체노동은 그저 그 명령에 따라 생산만 하면 되기에 교체하기도 쉽다. 당연히 관리직이 생산직보다 더 오래 더 많이 공부를 해야 할 테고 임금도 더 높을 수 밖에 없다.

새로운 직업 정체성: 장인에서 디자이너로

창조 경제(영국의 경영전략가인 존 호킨스) 혁신적인 사고에서 출발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복합적인 경제

Do it yourself: 손수 만들기의 행과 불행

직장 업무나 집안일에서는 얻을 수 없는 온전함, 자율성, 기쁨을 추구하는 것. 문화적 자급자족 행위. 과거의 온전함을 그리워하는 마음, 손과 머리가 하나였다는 과거를 그리워하는 마음.

 

 

chapter 2 (gender)

 

1. 같은 행동, 다른 평가

워킹 맘은 있어도 워킹 대디는 없다

노동과 가족. 여성에게 아이는 노동 시장에서 단점으로 작용. 일에 오나전히 집중할 수 없다는 이유. 아직 젊어서 아이가 없다고 해도 불리. 언제 아이를 낳을지 모른다고 여기기 때문. 남성은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면 안정을 찾았다고 평가. 식구들을 먹여 살려야 하니 직장을 옮기지 않을 것이므로 장기적인 계획이 가능하다고 생각. 외벌이 가장이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득을 보기도. 같은 행동이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전혀 다른 평가를 받는 것. 일하는 여성은 좋은 엄마가 될 수 없고 엄마는 좋은 직장인이 될 수 없다

워킹맘은 차별언어. ‘워킹 대디워킹 패어런츠는 사용하지 않음. 성역할 고정관념이 육아를 여성의 몫이라고 정하기 때문.

누가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가

여성이 저음으로 말하려는 이유

저음이 전문가의 분위기를 풍기기때문. 키가 크고 몸이 좋은 남성을 상상하게 함. 일본 여성의 목소리가 세계에서 가장 높음. 고음의 목소리가 미의 이상으로 꼽히기 때문. 남녀평등 성적이 좋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 여성 목소리가 세계에서 가장 저음.

비용 부과는 많이, 인정은 박하게

바람둥이’‘카사노바창녀파트너를 자주 바꾸는 남녀에 대한 다른 평가가 부권 사회 시스템의 증거. 독립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여성에게 수치와 부령예를 안김. 남성의 경우 바람피우기가 매력과 정력의 증거. 여성에게는 몸을 함부로 놀리는 비도덕적인 인간이라는 증거.

성행위는 남성의 절정과 함께 끝이 남. 여성의 오르가슴은 인정조차 안 하는 경우가 많고 인정한다고 해도 부차적이라고 봄. 성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생물학적 의미의 번식이기 때문. 여성의 오르가슴은 아이를 낳는 데 필요한 것이 아니지만 사정은 꼭 있어야 함. 시중에 유통되는 포르노 역시 카메라의 초점은 남성의 절정.

육아와 가사 노동, 돌봄은 대부분 여성의 몫. 무보수에 사회적으로 인정도 받지 못하는 노동은 여성에게 돌아간다. 어린이집 교사, 간병인, 간호사 등 직업이 여성적일수록 사회적 인정과 임금이 낮다. 집에서 엄마가 돈 안 받고 하는 일이 비쌀 수가 없다. 흔히 여자는 남자보다 돈을 적게 번다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돈을 적게 버는 것이 아니라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2. 남자다움의 신화

성별 구분 교육, 뭐가 문제일까

선생님이 개인의 특징보다 성별에 집중할 경우 아이들은 집단 안에서 개별적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게 된다. - 그런 고정관념 위에 세워진 규범적 사고방식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위협할 수도 있다. 어떤 아이가 그 규범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할 경우 잘못된 행동이라고 평가. : 모든 남학생은 운동을 좋아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을 경우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남학생의 자존감은 떨어지고 비난과 구박의 대상이 됨.

아픔을 드러내면 약점이 된다

한 사회에서 통용되는 남자다움은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문화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

남자답지못하다고 인식된 아이들은 약한 모습을 보이고 계집애처럼 행동(불안해한다는 뜻). 이들이 자기 성의 기대를 다시 충족해 남성성을 탈환하는 방법은 폭력 뿐. 지배적인 남성성의 이미지와 폭력이 이렇듯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미국의 총기 난사 사건에서 잘 확인됨.

폭력은 남성성을 재생산한다

미국 1982~201897건 총기 난사. 94건은 남성(중산층 백인 남성이 대부분), 2건 여성, 1건 남녀 함께: 남성이 폭력 사건의 범인인 경우 사람들은 성별과 그 뒤에 숨은 사회 규범의 중요성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대신 초점이 범인의 정신질환으로 향함. but ‘백인 남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라고 물어야 함. 범인들의 공통점은 잔인한 게임이나 심리 문제가 아니라 동급생들에게 충분히 남자답다고 인식되지 않았다는 사실. 폭력이 특정 목적을 이루기 위한 남성 특유의 길이라는 점. 소속되기 위한 갈망이 채워지지 못해 절망하고 분노하다가 폭력. 지배적인 여성성에 따르면 여성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폭력을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되지만 남성은 용인되고 기대되는 정서적 표현 형태임. 폭력을 이용해 이 사회가 남성에 거는 기대를 충족하고자 하는 것. ‘데이트 폭력

역차별을 주장하는 이유

남자 선생님이 많아지면 아이들의 경험 폭도 늘어나고 남학생들에게 자신을 억제하고 남을 보살피는 직종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공할 수 있을 것.

많은 백인 남성들이 스스로를 다문화주의와 페미니즘의 피해자라고 생각. 남성의 주도권과 권위가 위협받는다고 느끼기 때문, 남성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남성권리 운동, 이들은 권력과 정체성과 특혜를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에서 성평등 운동 폄하.

우는 남자를 위하여

남성성은 문화와 역사에 따라 변하는 사회적 구조물. 연약함과 공감은 여성의 특성이 아니라 인간의 특성.

 

chapter 3 이주(immigration)

국외 거주자는 1급 이민자이다 리코 쉬파흐

 

1. 이곳에 머물 자격이 있는 자는 누구인가?

세계인을 울린 사진 한 장

공감을 불러일으키는지의 여부는 비극의 규모가 아닌 공간적 거리로 결정되는 것 같다.

여기서 인간의 패러독스가 드러난다. 우리의 공감은 반드시 고통을 겪는 사람의 숫자와 관련 있지 않다. 우리의 공감은 오히려 개인에게서 솟구친다. 지중해에 빠져 죽은 500명의 난민 뉴스는 그 정도의 고통을 유발하지 않는다. 숫자 뒤에 숨은 개인들이 추상이 되고, 추상은 감정을 불러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고통받는 사람이 우리와 가까워야 혹은 그들의 고통이 가깝게 느껴져야 우리는 그들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그 고통에 맞설 각오를 다지게 된다.

핵심은 사회적 친밀도, 친숙한 개별 사례에 있다. 이러한 관계가 탄생할 수 있으려면 서로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이들은 학교에 다닐 수 있어야 하고 어른들에겐 일자리를 제공하고 여가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나 정치권은 이런 가능성을 차단하기에 바쁘다. 연대 활동과 정치권의 부정적 결정에 반대하는 저항 운동이 발전은커녕 아예 싹이 트지도 못한다.

불쌍하거나 용감하거나

 

2. 이방인과 열린 사회

기득권자가 된 이주민

경계 짓기의 역설

많은 정치인이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 속죄양과 적의 이미지를 부추기고 원한과 시기, 증오를 자극하는 손쉬운 방법을 택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특정 집단을 도구화하고 잼재적 위험 요인으로 매도하는 것. 심각한 정치 문제를 힘들게 파헤치는 것보다 이런 방법이 힘은 덜 들면서 얻는 것도 더 많다. 과도한 이주 물결, 일자리 경쟁, 복지 제도의 남용, 범죄 우려를 부추기면서 공포와 불안을 조장하는 편이 훨씬 간편하다. 공공 담론에서 구조적 폐해와 사회적 문제가 자취를 감춘 지는 이미 오래다. 시민들이 나서서 포퓰리즘의 말장난에 놀아나지 않도록 정신을 차려야 한다.

명칭의 문제: 국외 거주자, 이민자, 난민, 탈출민

난민을 자연재해에 비유하는 언어 습관: 난민 물결, 난민 홍수, 난민 강물, 난민 사태, 난민 습격. 무의식적으로 거대한 것, 위협적인 것, 우리 손을 벗어난 것을 암시. 공포와 통제 상길의 기분을 불러일으킴. 홍수는 위험, 해결책은 댐을 쌓아 막는 것 등. 이런 메시지는 교묘하게 전달되어 우리의 정치적 견해와 행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타인 비하, 근대성과 관련 있다

역사적으로 두 가지 형태

1. 식민지 확장을 위해 그곳에 사는 사람의 가치 깎아 내리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자체적으로 문명을 건설할 능력이 없는 무능한 인간으로 멸시, 자원 약탈, 제국주의 정당화위해 문화와 역사 전체 무시

2. 근대화로 인해 전통이 위험해진 집단에 대한 부정적 평가: 예로 유대인과 아시아인

요즘 두 가지 형태

1. 근대와 무관하게 정체성을 형성하는 집단: 히잡같은 상징을 통해 다른 전통과 종교를 드러내는 행위는 긴장을 유발하고 정체성 상실의 불안 야기

2. 인종차별: 사회의 귀퉁이로 내몰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의 표현(경제위기와 노동 시장 불안이 그런 두려움 부채질, 예로 가난뱅이 백인백인 남성의 공포)

오늘날 야만적이라는 말은 우리가 아닌 것을 무조건 무시하는 태도를 말함. 그런데 야만적인 인간들을 거부하는 그 사람들 스스로가 야만인과 똑같은 이분법적 태도를 취함. 야만인이란 그 누구도 아닌 야만을 믿는 사람.

 

chapter 4 빈부 격차(poverty and wealth)

 

1. 실업은 개인의 실패

나는 상황 탓, 너는 네 탓

힘들여 일할 필요 없이 사회의 비용에 기대어 편히 살려는 사람들이라는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쉽게 도덕적 분노를 불러올 수 있다. 실업자는 집단적 멸시의 대상이 된다.

사회적 지위가 낮을수록 장기 실업자에 대한 분노가 꾸준히 높아진다. 많은 실업자들이 자신은 다른 실업자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자신은 상황탓에 일자리를 잃었지만 남들은 자기 잘못으로 그렇게 된 것이라며 자신과 남들을 구분. 동일시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사회적 정체성을 지킬 수 있다고 믿는 것.

지원이 아닌 처벌을 한다

실업자들에게 열악한 직장과 근로 조건도 받아들이라고 요구하는 정치적 조치, 불안정한 일자리와 저임금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고 그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업에만 좋은 일. 이런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실업이 자기 탓이니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실업자, 주변 환경, 사회 발전 모두에 손해가 되는 상황.

실업을 개인화한 결과

일자리를 잃으면 돈과 직장만이 아니라 자존감과 인정도 사라진다. 사회에 해로운 존재, 일하는 사람들의 돈을 뜯어먹고 사는 기생충,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무용지물, 이 사회의 일원이 아니라는 느낌.

상징적 폭력과 낙인

현대 사회의 특징은 권력과 지배 상황이 더 이상 물리적 폭력을 통해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 조용하고 잠재의식적이기에 당하는 사람이 폭력이라고 느끼지 못한다. 멸시의 연출 방식을 통해 상징적 차원에서 빈곤이 고착되기 때문.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 역시 권력 상황에 좌우된다. 언어는 꾸짖거나 칭찬을 해서 특정 집단의 위계적 위치를 정하는 길을 닦는다.

낮은 신분으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사회 중심에서 터져 나오는 연대적 행동을 방해. 연대 대신 구별의 욕망이 샘솟는다. 남들과 선을 그으면 그 남들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듯.

성과는 임금으로 증명하라

집단의 책임이 개인에게 전가되면 관심의 초점은 노동 시장 정책이 아니라 개인의 자기 책임에 맞춰져야 한다. 무찔러야 할 문제는 실업이 아니라 실업자가 된다.

장애인, 가사 노동, 육아, 간병 같은 무급 돌봄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 해당. 이런 돌봄 노동이야 말로 국민 경제를 지탱하는 기틀이지만 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인정을 못 받는다. 수입이 곧 성과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차별과 구분은 민주주의 사회의 안전과 결속을 해친다. 구분과 멸시가 우선시되면 사회적 불이익은 정치적 참여가 아닌 도덕적 분노를 낳을 뿐이다.

 

2. 기업가 정신의 독재

리스크를 짊어진 자영업자들

사업 리스크나 수입 리스크 등 과거 고용주가 짊어지던 리스크가 이제는 소규모 자영업자 개인에게로 넘어가게 된 것.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재산은 관대한 조세법과 상속 및 증여를 통해 유지되고 이전. 재산과 더불어 물려받은 인맥과 문화적 행동 방식이 상속받은 재산을 잘 관리하여 더 키울 수 있도록 옆에서 적극 돕는다.

창업하면 자유로울 거라는 환상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느 ㄴ권리는 사실상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해야 하는 의무가 아닐까?

스타트업, 새로운 형태의 노동 착취?

업무와 사생활의 경계가 무너지다

자영업자는 회사를 직접 꾸려나가야 하기 때문에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경계가 흐려지기 쉽다. 직장과 사생활의 경계가 모호하다 못해 허물어지기 십상이라 퇴근이나 주말 같은 업무, 휴식 간 명확한 구분이 불가능해진다. 사생활이 일을 위한 도구가 된다는 즉 일을 위해 사생활을 희생한다는 말.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자아

자기 관리와 평생 학습이 발전함에 따라 공식적인 국가는 후퇴한다. 기댈 곳이 없어진 개인은 쉬지 않고 자신을 변화 시키고 계발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시장 매커니즘에 따라 움직이는 이 사회 질서에서 언제 탈락할지 모른다. 개인은 그냥 존재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생산적이어서 뭔가 결과물을 내보여야 한다. 동기와 자기 착취의 경계 모호.

개인들은 자신에게 내맡겨져서 자신에게 부과된 바로 그 일을 할 자유가 있다. 자신에게로 내던져져서 삶을 자신만이 책임지는 것으로 만들 자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

 

chapter 5 범죄(crime)

큰 도둑은 놓아주고 좀도둑만 잡는다. -독일 속담

 

1. 하류 계층의 범죄자들

법 앞에 만인은 불평등하다

높으신 범죄자들과 피해 규모

법 위에 선 영웅들

경제 범죄를 저지른 위대한 이름은 영웅과 신화가 되고, 그들의 삶은 할리우드의 손을 거쳐 영화로 재탄생하며 그 인물은 누구나 알아야 할 교양 지식이 되고 그들의 창의력은 감탄의 대상이 된다.- 캐치미 이프 유 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일반적으로 대기업은 돈과 권력이 있는 인물은 현행법의 예외 조항과 법망의 구멍을 철저히 이용할 능력이 있고 또 그래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합법성의 경계 지대에서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고 의도적으로 법을 위반해도 처벌받지 않을 수 있다. 로비와 영향력, 부패를 통해 법을 함께 만들고 수정할 권력이 그들의 손아귀에 있으니.

준법정신의 중력공식: 법의 비중은 땅에 가까워질수록 무거워지고 위로 올라갈수록 가벼워진다.준법은 성공과 이윤 극대화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한 가지 가능성에 불과

법은 거미줄과 같아서 파리와 작은 곤충을 잡기 위해 만들었다. 말하자면 덩치 큰 벌은 그냥 뚫고 지나가버린다 대니얼 드루

우리가 우려해야 할 대상은 내 지갑을 털어 갈 소매치기가 아니라 우리의 세금을 투자하여 날려먹는 엘리트들이다. 다국적 기업의 세금 도피로 막대한 금액이 국고로 환수되지 못함.

도로에서 차량 단속을 하는 경찰 인력은 잘 확충하지만 경제 사범을 향한 단호한 대응은 기대하기 힘들다. 국가에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안기고 결국 국민 각자가 그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범죄인데.

 

2.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다: 멸시의 한 방법

공정한 세상 가설

세상은 공정하고 정의롭고 안전하기에 나만 제대로 행동하면 공정한 결과가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 그래서 우리는 부당한 일을 당한 피해자에게 그 책임을 전가한다.

세상이 공정하다고 믿으면 굳이 정의 구현을 위해 노력할 이유가 없다.

믿는 사람들의 특징: 자기 불행은 자기 탓이라고 믿음-약자에 대한 공감 떨어뜨림.

성범죄는 당한 사람 탓?

남성 혐오라는 낙인, 여성의 호소를 남성에 대한 복수로 취급, 남자의 명예를 무너뜨리려는 앙심의 발로로 취급, 남성들의 구애 노력으로 해석,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넘기는 경우 등

왜 피해 예방에 애써야만 할까

왜 우리는 여전히 여성 혼자 강간당하지 않기 위해 분투해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일까? 왜 초점을 피해자의 의무와 책임에 두는가? 왜 가해자의 역할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일까?

언어에 반영된 피해자와 가해자의 역전

형량을 높이거나 감시를 확대하는 등의 범죄 예방책보다 여성을 향한 폭력의 진정한 원인에 대해 토론해야 함.

범죄는 개인이 조심해서 피해야 하며 안 그러면 자초한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범죄는 피해자가 아닌 사회가 제재해야 한다. 예방 조치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를 향해야 한다.

 

 

chapter 6 소비(consumption)

 

1. 과시 소비: 상품을 이용한 신분 투쟁

청바지를 입은 백만장자

서공할수록, 돈이 많을수록 전통적 신분 상징은 중요하지 않다. 신분 표식은 더 교묘해져서 커다란 로고나 화려한 악세서리보다 수수한 맞춤 양복과 수제 구두를 더 선호한다. 이처럼 은밀한 부는 화려하지 않아서 보통 사람들은 사치품인 줄 모르는 비싼 수제 사치품에 담겨 있다. 요즘 상류층은 호들갑스럽게 부를 과시하는 것은 천박하다고 보며 자기 이미지에 오히려 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무얼 소비하느냐가 나를 말해준다

가장 중요한 동기는 구분 의지. 사회적으로 낮은 신분 집단과 자신을 구분 지으려는 의지.

구매 행위와 소비 습관과 소비자의 사회적 위치는 서로 밀접하게 관련. 소비와 여가는 계급 구조의 재생산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소비와 여가를 통해 경제적 차이가 상징적으로 번역되어 라이프 스타일이 되기 때문.

물건으로 물질적 욕구를 채우는 것보다 남들에게 성공과 높은 사회적 지위의 인상을 주는 것이 더 중요.

시장 경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못 사는 사람들이 신분 상징용 상품을 소비하여 인정 결핍을 해소하려는 경향.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과시 소비를 통해 시뮬레이션하려는 것. 이런 소비 형태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물질적 생활 수준에서 좌우된다는 가치관에서 비롯

버블 효과: 가격이 내릴 때가 아니라 오를 때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

쿨함과 운동화의 신분 상징

상품은 남에게 인정받고 존중받고 싶은 기본 욕구를 총족하는 데 기여한다. 소비재는 근본적으로 자아의 확장이며 우리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 누구와 친하고 싶은지 어떤 가치를 공유하는지 반영.

상품이 되어 더 높은 곳으로

연애를 할 때도 소비는 중요한 역할. 남자는 여자에게 잘 보이려고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과시 소비. 여자는 자신의 매력을 높여줄 사치품 구입.

광고는 상품 이상의 많은 것을 판매한다. 광고는 가치와 이미지를 팔며 사랑과 성, 낭만과 성공, 정상 개념을 판다. 우리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는 대부분 광고가 말해준다.

시대가 원하는 미의 이상을 구현한 젊은 여성은 신분의 상징으로 전락. 남성 경영자들은 사업 파트너와 미팅을 할 때 젊은 여성들의 에스코트를 받고 부유한 남자들은 자신의 신분 가치를 예쁜 여자의 미적 가치와 교환한다. 그 여성들의 기능은 남성의 경제적 힘을 과시하는 것. 자아의 상품화여성들이 사치품이 되어 상품과 닮아가는 것.

 

2. 도덕적 우월감

유기농이라는 사치

19세기 브루주아지는 잘 먹어 나온 배를 부의 척도로 여겼지만 그들의 영적 후손들은 올바르고 건강한 식습관에 빠졌다. 식품 가격도 반대여서 칼로리 폭탄은 값싸고 채소는 비싸졌고 뚱뚱한 몸은 싸구려 음식과 도덕적 해이의 증거로 변질되었다.

나는 구입한다. 고로 나는 지속 가능하다

이제 상품의 용도는 욕망 충족, 결핍 해소, 보상이 아니라 구매자가 스스로를 도덕적으로 착한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진정한 환경 보호는 소비를 제품을 아예 포기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일 테고 나아가 더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길.

공정 무역 제품의 소비를 세계화의 수혜자로서 양심의 가책을 줄이기 위한 중산층의 노력

시민 계급의 신분 상징: 유기견 입양, 자전거, 요리 포스팅

환경 보호도 특권이다

환경 문제 유발에 가장 기여도가 낮은 사람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 독일의 전자 제품 쓰레기는 가나로 보냄.

한 나라 안에서도 특권층은 환경 영향을 훨씬 덜 받음. 도시 빈민은 대부분 유해 물질 오염, 차량 소음, 열섬 현상이 높은 지역에 거주.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신중한 식습관은 교육 및 수입과 긴밀한 관련.

 

chapter 7 관심(attention)

 

관심은 현대의 화패다.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에 얼릴 만한 이라는 뜻의 조어)

일상은 역동적인 여행 중 존재로 연출 되지만 동시에 전체주의적 자기 감시

 

1. 외향성이 규범

내향인이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

내성적인 사람들이 겪는 불안 심리는 심리적 문제로 포장되기 일쑤. 대인공포증, 자신감 결여, 열등감.. 조용히 혼자 있기를 청소년들에게는 외톨이, 괴짜, 아웃사이더, 너드, 문제아...

창의적인 사람들 중에는 내성적인 사람이 매우 많다. 혼자 있어야 창의력과 생산력이 샘솟는다.

누구하고나 격의 없이 친해져라

안전 지대를 벗어나야 한다는 압박감. 외향적 인간으로 살아가려 애쓴 결과 재능과 에너지 낭비. 불만 가득한 삶을 살 수도

사회성을 가르치는 각종 코치들

삶의 모든 분야에 코치가 있다. 최고의 원칙은 목표에 맞춘 효율성. 자기 성찰보다 미래를 향한 행동. 시장에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지침. 코칭이라는 스포츠의 원리가 삶의 모든 영역으로 확장.

인종, 출신, 성별처럼 누가 봐도 명백한 특징들과 달리 내향성을 사회적 불평등의 한 범주로 보는 시선은 아직 미미. 이 문제의 가시성을 높이는 것이 내성적인 사람들의 부적응 부담을 줄이는 의미 있는 첫걸음.

 

2. 인기 있는 디지털 자아

산책도 인테리어도 좋아요를 위해

인터넷은 슬프지 않다. 자기 연출의 중심에 개인의 위기나 이별은 없다.

소외, 질투, 우울

자신과 자신의 환경에서 소외. 영상을 보는 사람들에게서 질투심 유발. 초단위로 남들과 비교. 자기 삶에 대한 불만 가중. 우울로 발전. 자신마저 타인의 눈으로 바라봄.

개인들은 자기 연출을 통해 타인에게 남기는 인상에 큰 관심을 둔다. 모든 인간에게는 긍정적 자기 연출과 인정의 욕망이 있다. 인생의 황금 같은 시간을 성공적인 가상 연출이라는 한 가지 목표에 투자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보람있을지.

관심의 양이 모든 걸 좌우한다

마태 효과: 마태복음의 구절 무릇 있는 자는 더욱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있는 것까지도 빼앗기리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 관심을 받는 사람에게 관심이 쏟아지고 좋아요가 많 록 노출이 많이 된다. 인기는 더 많은 관심을 낳고 더 많은 인기를 불러온다.

비판하는 사람의 팔로워 숫자가 많으면 그의 비판도 정당성을 얻는다.

해시태그, 온라인 자아의 이벤트화

나 이거 할 수 있어. 나 여기 있어. 나 이거 가졌어. 나 무언가를 체험하고 있어.

해시태그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특정 내용을 편리하게 분류, 검색할 수 있게 만든 핵심어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은 본래 낙후되거나 저소득층, 영세 기업이 주를 이루던 지역이 개발되는 과정에서 고급 주택과 대형 문화·상업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경관이나 사회기반시설의 질은 크게 개선되지만 지대가 상승하여 원주민이 쫓겨나는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온라인 자아의 성공적인 체험 마케팅은 지극히 일상적인 활동의 이벤트 성격을 부각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네트워크 감옥과 자기 검열

일상의 순간을 자발적으로 기록하고 공개하는 행위는 포스트모던적 감시 구조로 해석될 수 있다.

자발적 기반의 비밀 경찰’, ‘우리가 알아서 카메라를 살 것이고 아무도 우리를 봐주지 않을까 봐 벌벌 떨게 되리라는 것을 오웰은 미처 예상치 못했다.’

제레미 밴담은 건물 형태가 거주자의 행동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며, 팬옵티콘(panopticon)이라는 원형 감옥 구조를 고안했다. 이 감옥은 중앙의 원형공간에 높은 감시탑을 세우고, 중앙 감시탑 바깥의 원 둘레를 따라 죄수들의 방을 배치한다. 중안 감시탑은 늘 어둡게 해, 감시자의 시선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죄수들이 알 수 없도록 한다. 설령 감시자가 없더라도 죄수들은 늘 감시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제레미 벤담은 이러한 감옥 구조가 경비원 인건비를 주일 뿐 아니라 죄수들을 교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건물 디자인을 병원, 요양소, 학교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제레미 벤담은 "학생들 사이에 칸막이를 치고 중앙에서 교사가 감시해, 장난질, 잡담 등 학습을 방해하는 모든 활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학교를 상상했다. 제레미 벤담은 교사에게 감시받고, 친구들과 격리된 아이들은 교사의 감시를 내면화해, 놀려는 욕구를 억누를 것이라고 추론했다. 그는 과학적으로 건설한 건물이 입주자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하고, 사회적 문제와 심리적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팬옵티콘은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고안한 건물 디자인의 한계를 경고하는 사례다.

철학자 푸코는 팬옵티콘의 주요 효과가 죄수들에게 의식적이고 지속적인 가시성의 상태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주장. 그래야 권력 행사가 보장되기 때문. 그 상태가 지배와 통제의 내면화를 불러오며 푸코는 이를 생명권력이라 부른다.

페이스북의 가상 펜옵티콘에선 감시자와 죄수의 명확한 구분이 없다. 유저는 감시자이자 죄수, 관음증 환자이자 노출증 환자.

정보의 도구, 만남의 플랫폼, 소통과 인정의 수단으로 탄생한 디지털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 실제의 자아를 넘어서고 심지어 이것을 위협할 수 있다. 우리는 침몰하고 낙오되어 아무도 모르는 인간이 될 수 있으며 멸시와 조롱거리가 될 수 있다. Who are you?(팔로워 수)

 

chapter 8 정치(politics)

 

정치가는 합당한 논리로 무장한 유익한 정책으로 공정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그러나 정책보다 인물을 보고 정치가를 뽑는 세상.

1. 정치적으로 다르면 무조건 적

다양성이 피를 흘리고 있다

다채롭고 열린 민주주의의 기틀은 의견의 자유. 내가 동의할 수 없는 의견도 인권 규약에 위배 되지 않는다면 항상 관용으로 대해야 한다는 뜻. 거슬리더라도 남의 생존권을 인정하라는 것. 당신하고 생각이 같지는 않지만 당신이 그 생각을 발언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내 삶을 바칠 것이오. 반대와 인정의 결합에서 건설적인 토론이 탄생. 무관용은 상대의 의견에서 존재의 권리를 박탈하려고 한다. 그 결과 진정한 다양성이 피를 철철 흘린다.

인간은 진리를 찾는 사람일 뿐. 진리를 소유한 자가 아니므로 독선에 빠져서는 안 된다. 진리를 찾는 자의 태도는 다른 이를 향한 호기심과 관용과 이해. 자신이 옳은지 확신할 수 없다면 다른 의견과 태도를 존중. 그것은 다시 건설적 대결과 토론을 가능하게 한다.

비판적 논의는 우리의 정치, 사회 시스템을 위태롭게 하지 않으며 오히려 활력을 선사.

매사에 의미를 따지다 보면 우울해질 수 있다. 반대로 딱 정해진 세계관은 삶에 방향과 의미 부여. 그렇기에 명확한 규칙 시스템은 엄청난 매력을 발휘. 이런 움직임을 통해 정체성을 구축. 무엇을 생각하고 해야 할지 습득.

삶은 의례를 통해 조직되고 확정된 가치관과 행동 방식으로 채워진다. 그것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실존의 불안과 무상함을 망각하고 거부하게끔 만들기도 한다.

적개심은 복잡함을 줄인다

복잡한 세상에서 단순함과 명확한 방향을 바라는 우리의 욕망. 고정관념이 그러하듯 적개심도 방향을 제시함. 타인을 배제하거나 제거하려는 태도를 정당화해 때로 파괴적 잠재력까지 발휘. 강한 지도자가 이끄는 민족동질성의 신화 및 진정한 민족의 목소리가 되라는 요구와 결합해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 그런 방식으로 개인 혼자서 느끼지 못하는 자존감을 집단에서 길어낼 수 있다.

타인에게서 악을 보면 흑백 논리에 따라 자신의 세상은 자동적으로 선이 된다. 부정적 적개심이 긍정적 자아상을 불러냄.

세상에 접근할 때 위험을 전제로 하느냐 아니면 호기심으로 다가가느냐가 어린 시절의 경험에 좌우된다.

어린 시절 자신의 감정과 인식을 인정받지 못 해 위협받는 경험을 많이 한 경우: 기피와 거부의 태도로 세상을 대함. 시선은 위험을 향하고 인식은 위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향으로 축소. 낯선 것은 불안과 불신을 조장. 분노와 공격성이 실존과 생존의 핵심. 무엇을 신뢰할 수 있는지 무엇이 위험할 수 있는지 잘 구분 못함. 변화와 새로운 것을 무조건 위험하다고 생각하기에 불신과 거부로 반응.

어린 시절 자신의 인식과 욕구를 자아의 핵심으로 만든 경우: 세상은 안전하고 편안한 곳. 낯선 것에 호기심. 주변 세상에서 자극과 발전 가능성 찾음.

음모 이론: 이해할 수 없고 불확실한 것 뒤편에 숨은 조종꾼을 찾고 싶은 욕구. 세상은 예측과 통찰이 가능하고 구조가 단순하며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재앙의 책임을 누군가에게 전가. 재앙을 막을 수 있고 세상을 쉽게 이해하고 조종할 수 있을 테니까. 한 가지 음모 이론에 동조한 사람은 또 다른 음모 이론에 동조할 확률이 높다. 심지어 두 이론이 서로 모순되는 경우에도. 믿는 사람의 수가 적을수록 자신이 옳다고 확신. 그래서 자신이 특별하다고 우월의식. 이런 기분은 자기 삶을 뜻대로 하기 힘든 사람들이 필요. 정치 중도보다 좌우 양극단에서 많이. 특히 우익의 빈도가 높음.

민주주의를 공격하는 가짜 뉴스

자신의 세계관을 유지하는 데에는 확증적인, 다시 말해 자신이 옳다고 주장해주는 정보가 최고의 수단이다. 인간은 의도적으로 자기 시각을 확증하는 정보를 찾는다. 반대로 자신의 시각을 반박하는 사실들은 의도적으로 외면한다.

자유 언론은 자유 사회를 떠받치는 기둥이다. 민주주의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다. 권위주의 정권은 자유 언론을 부정하고 공격한다. 다양한 의견은 그러한 정권에 공포를 부추긴다. 권위주의 정권은 자유 언론을 공격할 뿐 아니라 자체 매체를 설립한다. 의도적 조작, 공격, 자유 언론 해체

저널리즘은 누군가 인쇄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을 인쇄하는 것이다. 다른 건 전부 광고다. - 조지 오웰

포스트팩트: 사실을 중심에 세우지 않는 정치 사상과 정치 행동.

팩트는 감정에 비해 부차적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 인간은 항상 불쾌한 인식을 거부하고 통계적 사실보다 자신이 느끼는 진리를 더 믿어왔다.

진실과 거짓을 정하는 것은 독립된 사실과 의견의 다양성, 이성이 아니다. 정치권력이 진실과 거짓을 가른다.

자유주의 질서를 위태롭게 만드는 정치적 무관심

자유주의 질서가 유지되려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일정 정도의 불확실성을 견디면서 쉬지 않고 진리를 추구해야 한다. 자유는 치열하게 싸워 얻은 연약한 체계이다. 그 대가는 자기 책임과 쉼없는 감시이다.

비정치적일 수 있는 것도 특권이기 때문. 비정치적이어도 괜찮으려면 특권적 지위를 누릴 수 있어서 품위 있는 삶과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 그런 행동이 타인에게는 실존적 문제를 제기한다.

포스트 민주주의: 민주주의 시스템을 떠받치는 시민의 힘이 약해졌기 때문

의견이 다른 사람과 소통하지 않고 무조건 차단해버리면 집단 간 구분과 적대감이 자라고 탈정치화가 심화. 나와 정치적 견해를 같이한다면 그것에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없음. 하지만 다른 세계관을 인정, 용인, 토론의 장으로 이끄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가 유지되기 위한 필수 조건

 

2. 유권자들의 경시

사실이 틀려도 나는 옳다

우리는 항상 자신의 도덕적 틀에서 자신의 도덕적 가치의 언어로 논리를 펼친다. - 조지 레이코프 , 한 사람이 어떤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그런 태도를 취하게 되었는지 이해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가치관을 살피는 것.

생태사회적 미래를 중심 정책으로 삼는 정당들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것도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비록 그 정당이 그들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해도 그들에게 그런 정책은 그저 추상적이고 공허할 뿐.

이해가 곧 동의는 아니다

이해를 하려면 정확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해석의 권리는 특권층에게 있다

특권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 불이익을 당하는 다른 집단을 경멸한다. 독선과 경시는 하류층인 사람들의 전형적인 태도. 하지만 엘리트층에서도 그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다만 사회에서 그들의 행동을 문제 삼지 않는 이유는 해석의 권리가 그들에게 있기 때문. 역사는 승자의 기록

대중의 불안보다 실제 현실에 주목하라

불안을 극복하는 최고의 방법은 그 불안과 대면하는 것이다. 불안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상황으로 들어가는 것. . 외국인에 대한 불안은 그 낯선 이방인들과 접촉.

난민에 대한 입장은 상당 부분 그들을 개인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에 좌우된다.

정체성 정치와 건강한 토론을 막는 문화

거친 직설을 선호하는 태도는 특히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알아듣기 쉽게 말하는극단적이고 도발적인 표현으로 사실을 축소하는 정치가를 용감하고 강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적 상황은 보기보다 복잡하다.

 

나가는 말 독선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등을 원치 않는다. 스스로의 개방성과 관용 점수를 엄청나게 높게 주면서도 아니 오히려 그렇다고 믿기에 더욱 상대와 나를 구분하고 경계 지으려고 한다. 적어도 이 점에서는 우리 모두가 평등한 셈.

 


깨닫고 적용할 점

우리의 의견은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 상황의 산물이기 때문에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대화가 중요함.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시스템을 변화시켜 가야 한다. 모든 것을 개인 탓으로 돌리기보다 더 공정한 사회 시스템을 통해 모든 사람이 소외되지 않는 인간적인 사회를 만들어 가야한다. 이것이 진정한 다양성으로 가는 길. 인간은 감정의 동물. '팩트 체크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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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입니다  (23) 202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