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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국내 카페

달성공원 산책 후 발견한 비밀 아지트, '카페 트란퀼로' (고양이, 레트로 감성, 찐커피 후기)

by 환희심(歡喜心) 2025.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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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달성공원을 걷다 보니 따뜻한 차 한잔이 간절해져서 근처 카페를 찾다가 '트란퀼로'라는 곳을 발견했다.
​여긴 정말... '아는 사람만 찾아올 수 있겠다' 싶은 느낌이 확 드는 곳이었다.


​1. 비밀의 문과 레트로 공간
​간판을 보고 찾아갔는데, 입구가 어디인지 한참 두리번거렸다. 정말 작은 문 하나가 덩그러니 있는데, '여기가 맞나?' 싶었지. 그 문을 열고 들어서니 꽤 가파른 계단이 눈앞에 나타났다.
​조심조심 계단을 올라가자, 밖에서는 상상도 못 했던 반전 공간이 펼쳐졌다. 한옥 느낌도 나면서... 뭐랄까, 키치하면서도 힙한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아늑한 공간이었다. 조용하고 분위기 있어서 일단 합격.


​2. 예의 바른 터줏대감, 고양이
​그리고 우리를 반겨준 건, 사장님이 아니라 고양이 한 마리였다. 🐈
​의자 하나를 떡하니 차지하고 앉아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웃겼다. 앞발을 어쩜 그렇게 예쁘게 모으고 있는지. 사람이 와도 전혀 놀라지 않고, 아주 편안-하게 쉬고 있었다.
​슬쩍 만져봤는데도 얌전하게 가만히 있더라.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 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았다.


​3. 독특한 메뉴와 솔직한 맛 평가
​메뉴판을 보는데, 여기 커피 메뉴들이 정말 다 독특했다. 고민 끝에 나는 뜨끈하게 몸을 지지고 싶어서 십전대보탕을 시켰고, 일행은 포트 아포카토라는 신기한 메뉴를 골랐다.
​디저트도 빼놓을 수 없지. 말차테린느랑 스틱브라우니도 하나씩 주문했다.
​십전대보탕:
맛은 있었는데... 내 입맛에는 좀 달았다. 하필이면 난 쓴맛을 더 좋아하는 타입이라. (단맛 좋아하는 사람들은 완전 좋아할 듯!)
​포트 아포카토 (★★★★★):
이건 진짜였다. 일행 것을 한입 뺏어 마셔봤는데, 와... 커피가 꽤나 맛있었다. "여기 커피 맛집이네" 소리가 절로 나왔다. 다음엔 무조건 커피 메뉴를 마셔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디저트 (말차테린느 & 스틱브라우니):
둘 다 기대했던 대로 완전 꾸덕꾸덕했다. 진한 말차 향이랑 쫀득한 브라우니가 커피랑(그리고 내 십전대보탕이랑도!) 잘 어울렸다.


​4. 내 발밑에서 생긴 일 (feat. 고양이)
​우리가 자리에 앉아 음료를 마시는 동안, 의자에서 쫓겨난(?) 고양이가 내 발밑으로 자리를 옮겼다.
​근데 이 녀석... 가만히 있나 싶더니, 바닥에 떨어진 아주 작은 조각 쓰레기(먼지 뭉치 같기도 하고?!) 하나를 가지고 혼자 뒹굴고 장난치며 너무 잘 노는 거다.
​그 모습이 어찌나 순하고 귀엽던지... 한참을 넋 놓고 쳐다봤다.
​TMI: 나의 슬픈 고양이 알레르기
​흑, 근데 사실 난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
어릴 땐 분명히 없었는데, 나이 들고 갑자기 생겨버렸다. 이젠 고양이를 만지고 나면 꼭 손을 씻어야 한다. 안 그러면 그 손으로 눈이라도 비비는 날엔... 눈 주변이 퉁퉁 붓고 눈도 새빨개진다. ㅠㅠ
귀여운 녀석을 만지고도 바로 손 씻으러 가야 하는 이 슬픔.


​5. 총평: 또 오고 싶은 아지트
​가격도 전반적으로 싼 편이고,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커피 맛이 기대 이상이었고, 귀여운 고양이가 있다는 게 강력한 매력 포인트.
​딱 하나 아쉬운 점은 주차. 주차 공간이 따로 없어서 근처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우리처럼 달성공원에 주차하고 걸어오는 게 제일 편할 것 같다.
​다음엔 꼭 맛있는 커피 마시면서 고양이랑 더 느긋하게 놀다 오고 싶다.


​📌 '카페 트란퀼로' 기본 정보
​주소: 대구광역시 서구 달성공원로 15-1
​영업시간: 오전 10:00 ~ 오후 9:00
​휴무일: 매주 수요일
​특징: 레트로/한옥 감성, 고양이 있음, 커피 맛집, 수제 디저트, 주차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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