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혁명 기념일인 7월 11일이 되면 몽골 사람들의 전통 축제인 나담이 열려요.
나담은 몽골어로 놀이, 축제를 의미해요.
몽골 사람들이 사는 곳이면 어디서나 나담이 열리지요.
어디에 있든 나담축제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여름이 오면 어떤 식으로든 나담을 즐겨요.
외국에 있는 몽골 사람들도 나담을 지내기 위하여 귀국하기도 하고 도시에 사는 자식들은 나담에 맞추어 고향을 찾기도 한답니다.
나담에서는 '남자의 3종 경기'라고도 부르는 말달리기, 씨름, 활쏘기 경기가 열리고 각자의 힘과 실력을 겨루지요.
오늘날에는 씨름을 제외한 두 경기는 여자 선수들도 출전할 수 있어요.
수렵과 유목목축을 기반으로 하는 몽골의 유목민들은 말타기와 활쏘기 능력을 익히고 연마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삼았어요.
또 몽골의 거친 대지와 혹독한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강인한 정신력과 힘을 길러야만 했지요.
그래서 그러한 힘과 기술을 연마하는 과정에서 말타기, 활쏘기, 씨름은 현재와 같은 놀이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어요.
<씨름>
'브흐'라고 부르는 씨름은 몽골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고 즐기는 스포츠에요.
씨름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장군 모자와 가죽 신발을 착용하고 경기용 복장을 갖춰요.
시합에서 상대편의 무릎이나 어깨, 팔꿈치를 땅에 닿게 하면 이기는데, 우승을 한 선수는 화려한 장식을 하고 양팔을 벌려 독수리가 날갯짓을 하듯 춤을 춰요.
<말 달리기>
말 달리기 경주는 어른들보다 몸무게가 가벼운 다섯 살에서 열세 살의 어린 아이들이 출전해요.
우승한 말에게는 '투멩 에흐'라는 칭호를 주고, 다섯번째까지 들어온 선수에게 선물과 상을 줘요.
그리고 꼴찌를 한 선수에게도 우승한 선수와 마찬가지로 상을 준대요.
또한 우승한 말의 땀을 손에 문지르면 일 년 동안 행운이 든다고 믿어, 우승한 말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인답니다.
<활쏘기>
활쏘기 경기는 '소르 하르와'라고 하는데, 가죽을 가늘게 잘라 네모난 모양으로 꼬아 만든 붉은색 과녁을 맞혀야 해요.
활쏘기 경기를 할때 리듬있게 '오하이'라고 외치는 풍습이 있는데, 경기가 시작되거나 끝날때, 활을 쏘아 맞추었을때 손을 높이 흔들며 오하이를 외쳐요.
<톡>
몽골 사람들은 예로부터 국가 또는 국권의 상징물인 기를 '톡'이라고 불렀어요.
기의 꼭대기에는 황금빛 불을 가진 쇠장이 달렸고 그 아래로 백마의 털이 늘어뜨려져 있어요.
중심 기를 가운데 꽂고 그 주위에 여덟 개의 기를 꽂아요.
톡은 칸이 보좌에 오르거나 나담 축제 때 모셔 존귀함과 숭고함의 예를 갖추는 상징적인 의미를 나타내요.
나담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톡 주위를 돌며, 다치지 않고 우승하기를 빌기도 한답니다.
전쟁을 할 때에는 흰색 깃발 대신 검은색깃발을 쓴답니다.
자료의 출처는 국립민속박물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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