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전통 몽골 주택, 게르(유르트)
- 전통적인 몽골 주택은 게르라고 불리며, 다른 중앙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유르트라고도 불림.
- 계절에 따라 이동 생활을 하는 유목민들에게 해체하고 조립하기 쉬운 천막이었으며, 혹독한 기후에서 휴대성, 내구성, 실용성이 있음.
- 게르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지만 오늘날과 같은 형태는 약 500년 전부터 지속되었음.
- 도시에는 높은 아파트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지만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게르에서 사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음.
② 게르의 내부 구조
- 출입문으로 들어가 맞은 편은 '호이모르'라는 곳으로 게르에서 가장 성스러운 장소. 여기에는 달라이 라마의 사진이나 불화 또는 불상이 모셔지고, 가족사진과 의미 있는 물건들을 둠. 게르의 가운데에는 취사와 난방을 위한 화로가 놓이고, 화로와 호이모르 사이에는 식탁이 놓임. 식탁 위에는 유제품이 놓여 있음. 또한 출입문에서 보아 왼쪽이 남자 자리, 오른쪽이 여자 자리. 여자 자리 위쪽 벽에는 주방 기구 등 도구가 걸려 있고, 남자 자리 위쪽 벽에는 유목 도구 등 각종 연장이 걸려 있음.
③ 게르를 짓는데 쓰이는 도구
하나: 일반적으로 서너 개를 하나로 연결한 게르의 기본 몸체인 벽을 세움. 게르의 크기는 하나의 숫자에 따라 결정됨.
오니: 천장을 받치는 서까래의 역할을 하는 오니는 게르의 크기에 따라 65개에서 98개까지 필요함.
토노: 토노는 게르 중앙의 천장으로 난 둥근 창. 토노는 집안에 빛을 줄 뿐 아니라 공기를 순환시키고 화로의 연기를 나가게 할 수 있어 매우 중요.
우흐르: 우흐르는 비나 눈이 올 때, 추울 때 등 기후에 따라 토노(지붕창)를 덮어주는 사각형의 펠트 천이에요. 몽골 사람들은 우흐르를 하늘과 가장 가까이 있는 '집의 하늘'로 생각하여 매우 중요하게 여김.
바간: 게르의 중앙에는 게르가 기울거나 쓰러지지 않도록 받쳐 주는 버팀목의 기능을 하는 두 개의 기둥.
할라가: 나무로 만든 여닫이 문. 문은 좋은 기운과 나쁜 기운이 드나드는 곳으로 여겨 가정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믿음.
에스기: 벽을 세운 후 외벽을 양털로 가공해 만든 펠트 천으로 덮음. 여름에는 한 겹, 겨울에는 두세 겹의 펠트(모전)를 겹쳐 덮어 바람과 추위를 막음.
④ 게르 짓는 순서
STEP 1: 나무로 짠 '하나'라는 그물 벽을 세우기.
STEP 2: '토노(지붕창)'와 두 개의 기둥인 '바간'을 연결해 가운데에 세우기.
STEP 3: 서까래의 역할을 하는 '오니'를 연결하기.
STEP 4: 게르의 겉면은 펠트로 씌우고 내부의 벽면에는 양탄자를 두르기.
STEP 5: 흰색 천을 씌우고 낙타의 털이나 말의 갈기로 만든 길고 질긴 끈으로 단단히 묶기. ‘토노’위에는 ‘우흐르’ 라는 덮개를 덮기.
⑤ 게르의 구조와 특징
- 원형 모양: 게르는 펠트와 캔버스 층으로 덮인 나무 프레임으로 만든 원형 텐트와 같은 구조다. 둥근 디자인은 몽골 대초원의 강한 바람을 견뎌내는 데 도움이 됨.
- 휴대성: 게르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휴대성. 몽골인은 전통적으로 유목민 생활을 하며 계절별 목초지 사이를 가축과 함께 이동했기 때문에 게르는 쉽게 조립하고 분해할 수 있도록 설계됨. 게르는 약 1시간 안에 분해하여 말이나 차량으로 운반할 수 있음.
- 나무 프레임: 프레임은 격자 모양의 나무 벽으로 만들어지며, 이는 원형 모양을 형성하고, 나무 기둥은 지붕을 지탱함. 중앙 링(toono)은 상단에 위치하며, 통풍이나 조명을 위한 개구부가 있으며, 종종 스토브 파이프에 사용됨.
- 펠트 단열재: 벽과 지붕은 양털로 만든 두꺼운 펠트로 덮여 있어 겨울에는 몽골의 극심한 추위에, 여름에는 더위에 대한 뛰어난 단열성을 제공함. 겨울에는 내부를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펠트를 추가로 겹침.
- 문화적 중요성: 게르는 단순한 집이 아니라 몽골 문화의 상징이며, 몽골의 유목민적 뿌리와 연결되어 있음. 게르의 건축과 배치는 환대와 자연에 대한 존중과 같은 몽골의 사회적 가치를 반영함.
⑥ 게르와 관련된 예절
- 앉을 때 위계질서와 나이 순서대로 앉기.(정중앙은 가장과 승려, 주방이 있는 오른쪽은 안주인, 출입문 쪽은 아이들, 왼쪽은 손님들 자리)
- 들어갈 때 문지방을 밟으면 다시 나갔다가 들어와야 함.(신이 오가는 길이라고 생각해 밟거나 앉는 것을 꺼렸다고 전해지며, 공간을 관장하는 신들이 문지방에 앉아 지키고 있으므로 함부로 밟지 말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음)
- 나무 기둥에 기대면 안 됨.
-신성한 화로 관련 예절(정중앙에 위치한 화로를 넘어다니거나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됨, 불을 쑤시거나 난롯불에 발을 쪼이면 안 됨, 화로는 곧 조상을 의미하고 추운 몽골에서 불은 무엇보다 신성한 것이며 신과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이므로 절대 화로의 불을 꺼뜨리지 말라는 것이 몽골인의 흔한 유언, 화로를 모욕하는 것은 죄악이자 주인을 모욕하는 것, 유목 생활로 자식들에게 딱히 물려줄 것이 없는 몽골인에게 화로는 가문의 유일한 상속물이었음. 이때 장남이 아닌 막내 아들을 상속자로 택하는데 그 이유는 가장 최후까지 남아 가문을 지킬 수 있는 존재로 여겼기 때문.)
<현대의 게르>
도시 24%가 여전히 게르에 거주.(일반주택보다 월등히 저렴, 울란바토르 외곽엔 게르촌이 넓게 형성되어 있고 별장으로도 수요 많음. TV, 전화, 인터넷, 와이파이 가능하고 말이 아닌 차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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