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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지식들/한국의 제외동포와 재외동포정책

고본질 농업: 척박한 땅에서 피어난 고려인들의 계절적 생존 전략

by 1004goa 2024.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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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본질'소련 시기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던 고려인들이 주로 수행했던 계절적 농업 활동을 의미합니다.​​ ​​

이들은 소속된 콜호즈(집단농장)를 떠나 비옥한 토지를 찾아 러시아의 볼고그라드, 카프카즈, 우크라이나 등지로 이동하여 농사를 지었습니다.​​ ​​수확 후에는 생산물을 판매하고 다시 소속된 콜호즈로 돌아오는 형태로, 주로 3월에서 10월 사이에 이루어졌습니다.​​ ​​

​​고본질은 개인 단위가 아닌 소공동체 단위로 운영되었으며,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여 공동의 이익을 추구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고려인들의 독특한 농업 경영 형태로, 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시작되어 1958년 기계트랙터보급소(MTS)가 폐지되면서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

​​고본질은 한 해 농사를 망치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는 위험성이 있었지만, 높은 수익을 보장해주었기 때문에 많은 고려인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를 통해 재산을 축적하고 도시로 이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1980년대에는 고려인들의 80%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

​​이러한 고본질의 결과로 1960~80년대부터 남부 러시아의 볼고그라드와 우크라이나 등지에는 또 하나의 고려인 사회가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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