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탈 주민을 지칭하는 용어는 시대와 정책에 따라 여러 번 바뀌어 왔습니다. 이러한 용어 변화는 한국 사회의 통일 정책, 사회적 인식, 그리고 북한 이탈 주민의 정체성과 권익을 반영하려는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용어 변화 과정과 각 용어의 의미>
1. 귀순자, 귀순 용사:
1960~1980년대에 사용된 용어로, ‘귀순’이라는 단어는 북한에서 남한으로 넘어와 남한 체제에 동의하고 복종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정치적, 이념적 의미가 강해 북한 이탈 주민을 이념적으로 규정하고자 했던 시기의 용어입니다.
2. 탈북자:
1990년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단순히 북한에서 탈출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탈북’이라는 표현이 북한에서 떠난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으나, 북한을 이탈한 원인이나 배경은 고려하지 않아 당시 북한 이탈 주민이 겪었던 어려움과 사회적 편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3. 새터민:
2005년 무렵에 등장한 용어로, ‘새로운 터전에서 정착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북한 이탈 주민이 남한 사회에서 새로운 터전을 이루며 긍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로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하지만 북한 이탈 주민에게도 낯선 용어였고,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사용이 제한적이었습니다.
4. 북한 이탈 주민:
현재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북한을 이탈한 사람들을 뜻하며, 정치적, 이념적 편향을 최소화한 표현으로 북한에서 이탈한 배경과 개인의 다양한 사정을 포함하려는 중립적 용어입니다. 현재는 대한민국 법률에서도 이 용어를 사용하여 북한 이탈 주민에 대한 지원과 보호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용어가 계속 바뀌는 이유>
1. 정치적 변화:
남북 관계와 통일 정책의 변화에 따라 용어도 이에 맞춰 조정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이념적 의미가 강했던 용어가 사용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북한 이탈 주민을 중립적으로 바라보려는 시도가 반영되었습니다.
2. 사회적 인식 변화:
북한 이탈 주민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줄이고, 남한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용어가 점차 변화되었습니다.
3. 정체성과 권익 보호:
북한 이탈 주민이 남한 사회에서 하나의 구성원으로 존중받고, 차별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중립적이고 존중하는 의미의 용어를 찾기 위한 과정이 반영되었습니다.
현재 사용되는 ‘북한 이탈 주민’이라는 용어는 이러한 배경을 고려해 가장 포괄적이고 중립적인 표현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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