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속삭임을 하나씩 담다
가을을 담는 길작은 카트를 끌고가을길을 천천히 걷는다.바람결에 흔들리는 꽃들이나를 부르듯 손짓하고,나는 그 부름에 살며시 다가선다.손끝에 닿는 꽃잎의 부드러움,낙엽의 바스락거리는 소리,카트 속엔 가을의 조각들이 하나둘모여든다.노란 잎, 붉은 잎,바람 따라 흩어진 시간들을내 작은 카트가 품어간다.꽃 한 송이, 잎 하나에도가을은 끝없는 이야기를 담았다.길은 끝이 없고,카트 속 가을은 점점 깊어진다.작은 손으로 모은 계절의 흔적들,내 마음도 어느새 가을빛으로 물들어간다.걸음마다,가을을 담고, 가을을 느끼며나는 이 길 위에서천천히, 가을 속을 걷는다.
2024.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