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의 산들은 높긴 한데, 길이 굉장히 넓직하고 완만한 특징이 있는 것 같다. 오늘 올라간 '적상산(赤裳山) 전망대'까지 가는 길도 꽤 괜찮은 편이라, 차를 타고 편하게 올라갔다.
'붉은 치마'라는 뜻의 적상산은,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지만, 차로 해발 1,000m가 넘는 정상 부근까지 드라이브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 와인 동굴은 건너뛰고 전망대로
보통 이곳은 '머루와인동굴', 산 정상의 호수 '적상호', '전망대', 사찰 '안국사'를 세트로 묶어 드라이브 코스로 둘러본다.
하지만 우리가 방문한 날은 월요일이라 '무주 머루와인동굴'은 휴관일이었다. 사실 우리는 와인 족욕이나 와인 시음에 큰 관심이 없어서, 휴관이라도 크게 상관은 없었다.
⛰️ 전망대에 대한 솔직한 감상
우리는 바로 최종 목적지인 '적상산 전망대'로 향했다. 이곳은 일반적인 전망대가 아니라, '무주 양수발전소'의 상부 저수지(적상호)에 설치된 '조압수조'라는 거대한 시설물 꼭대기에 만들어진 곳이다.
솔직히 말하면, 전망대 자체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지 않아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 유일한 이유: "어제 올랐던 향적봉을 보다"
하지만 이곳에 온 유일하고도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비록 멀리 있었지만 어제 우리가 그토록 춥게 올랐던 '덕유산 향적봉'이 바로 눈앞에 보였다.
어제는 저기 정상에 있었는데, 오늘은 이곳에서 저곳을 바라보고 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우리 말고도 이 풍경을 보려고 오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아마 다들 이 향적봉의 웅장한 능선을 한눈에 담기 위해 이곳을 찾는 것 같았다.
적상산 전망대는 그 자체로 대단한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처럼 덕유산 향적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그 거대한 산세를 한눈에 조망하기 위해 한 번쯤 차로 편하게 올라와 볼 만한 곳이다.
뭐 시간이 없다면 이곳은 굳이 여행 계획에 포함시키지 않아도 될 듯.



향적봉을 카메라로 줌해서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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