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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교육

교사는 어떻게 아이의 삶을 바꾸는가

by 1004goa 2024.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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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어떻게 아이의 삶을 바꾸는가

- 아이의 마음을 읽고 진정한 성장으로 이끄는 관계의 힘

 

해나 비치,타마라 뉴펠드 스트라이잭 (지은이), 박영주 (옮긴이),

한문화 2022-01-25


차례

일러두기 • 04
추천의 글 • 05
여는 글 • 10

1장 교실의 현실
1 이상과 현실 • 20
2 관계와 애착이 먼저다 • 25

2장 학생에게 필요한 지도자 되기
3 교실의 주도권 잡기 • 42
4 학생과의 관계 맺기 • 53
5 관계 키우기 • 75
6 관계를 보호하고 확장하기 • 82

3장 문제 행동의 이면 바라보기
7 문제 행동의 이면 바라보기 • 102
8 불안한 아이 • 105
9 딴생각을 하는 아이 • 127
10 방해하는 아이 • 132
11 저항하는 아이 • 145
12 마음의 문을 닫아 무심해 보이는 아이 • 159
13 우두머리 행세를 하는 아이 • 170
14 공격적인 아이 • 178
15 남을 괴롭히는 아이 • 211

4장 정체선 전환하기
16 학생들의 부정적인 정체성 바꾸기 • 232
17 학급의 부정적인 정체성 바꾸기 • 248

5장 성장으로 이끌기
18 정서적 안전 • 264
19 건강한 공동체를 향해 • 287
20 예술의 힘 • 299
21 깨어날 시간 • 315

부록 학부모·교사·교장·상담교사를 위한 제안 • 331
감사의 글 • 349
주석 • 353


출판사 제공 책소개

‘관계의 힘’이 교실을 바꾼다!

“좋은 교사의 핵심은 학생에게 무엇을 해주는가가 아니라
학생에게 어떤 존재인가에 있다!”

《교사는 어떻게 아이의 삶을 바꾸는가》는 교실에서 흔히 일어나는 학생들의 문제 행동 이면을 살펴보고 학생들을 학습, 정서, 인성을 아우르는 진정한 성장으로 이끄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세계적인 발달심리학자인 고든 뉴펠드 박사가 제창한 ‘관계기반교육’을 바탕으로, 교실에 변화를 가져올 해답을 교사와 학생들이 맺는 ‘건강한 관계’와 ‘유대’에서 찾는다. 진정한 학습은 아이들의 마음의 문제와 분리될 수 없으므로, 인간이 다른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는 데 필요한 본질로 돌아가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저명한 교육자이자 공인 임상 상담 전문가인 저자들은 20년 넘게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교사들과 상담하고, 교육자와 부모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제 학교에서 변화를 일으킨 수많은 사례를 바탕으로 교실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상황에 관한 현실적이고 직관적인 해결책을 알려준다. 이들이 제시하는 방법은 문제를 일시적으로 봉합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고 정서적 안정을 찾게 함으로써 잠재력을 펼쳐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아이들이 ‘문제 학생’이나 ‘문제 학급’이라는 정체성에서 빠져나와 긍정적인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고,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일에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교실에서 공감, 포용, 배려를 바탕으로 한 성장형 학습 공동체를 구축하도록 돕는 일을 목표로 한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와 ‘유대’가 중요한 이유

요즘의 교실은 교사, 학생 할 것 없이 너무 많은 이들에게 감당하기 힘든 장소가 되어버렸다. 정서적 위기와 문제 행동이 만연한 상황에서 교사들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고민할 것이다. 왜 학생들과의 관계가 이렇게 힘들어진 걸까? 교사가 어떻게 해야 학생들을 되돌려 놓을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오늘날의 교실이 모두에게 힘든 장소가 되어버린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한다. 아이들이 과학기술을 통해 서로 쉽게 소통하면서 어른들과 유대를 맺을 기회가 줄어든 데다 대면 소통이 어렵고 불편한 일이 되어버린 것, 아이들이 자연스러운 놀이의 기회를 상실하면서 주변 세상을 탐색하고 체득할 기회와 내면의 감정을 표현할 기회를 잃어버린 것이 바로 그 이유다.
아이들은 어른과 단절되었고, 어른의 가르침에 자연스레 마음을 여는 문화적 환경도 사라져버렸다. 교사가 성공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려면, 아이가 수용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 교수의 비결은 교사가 무엇을 하는가에 있지 않고, 교사가 아이에게 ‘어떤 존재’인가에 있다. 교사가 자연스럽게 지도력을 발휘하려면 아이들이 교사를 존경하는 대상, 가르침을 구할 대상으로 바라봐야 하고, 교사에게 유대감을 가져야 한다. 이 책에서는 진정한 학습과 교수가 이뤄지기 위한 출발점으로 교사와 학생들의 관계 맺기를 강조한다. 모으기, 맺어주기, 다리 놓기 등 저자들이 제시하는 방법은 교사라면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개념이지만 교실 안에서 놀랍고 엄청난 힘을 발휘할 것이다.

문제 행동 속에 숨은 원인을 알면 해결책이 보인다!

불안한 아이, 딴생각하는 아이, 방해하는 아이, 저항하는 아이, 마음의 문을 닫아 무심해 보이는 아이, 우두머리 행세를 하는 아이, 공격적인 아이, 남을 괴롭히는 아이 ⋯. 아이들의 문제 행동 이면에는 무엇이 있을까?
교사들은 대개 학급에서 30명 남짓한 학생을 맡고, 그중 일부는 반드시 문제 행동을 일으킨다. 아이들의 혼란스러운 행동을 보면, 마치 외국어로 된 글을 읽어보겠다고 고군분투하는 느낌이 들 때도 많을 것이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문제 행동을 반드시 교정해야 할 징계 문제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의 필요를 읽고 그것을 마련해주는 일에 주도권을 잡으려면, 교사는 자신이 읽고 있는 언어를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고든 뉴펠드 박사의 발달과학이론에 근거하여 아이들의 문제 행동에 숨은 원인을 설명한다. 또한 ‘뭘 해야 하지?’ 대신 ‘뭘 봐야 하지?’에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교실에서 일어나는 문제 행동을 교사는 의도적이라고 치부하기 쉽지만, 발달적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실제로는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거의 의식하지 못하며 순간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능력이 부족한 데서 비롯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요즘 아이들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감정을 경험하지만 이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다가 결국은 두드러진 문제 행동으로 표출한다는 점도 깨달을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감정적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지금까지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며, 다시 교실을 앞으로 끌고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교사는 어떻게 아이의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정서적 안정과 학습을 넘어 진정한 성장에 이르는 힘

교사라면 대부분 자신의 역할에 확신이 서지 않는 순간을 겪어봤을 것이다. 이제 갓 교직에 입문했거나 너무도 다루기 힘든 아이들을 상대하고 있거나 새 학기를 시작할 때면 특히 그럴 것이다. 이 책은 가르치는 일에 자신감을 잃거나, 무엇을 어떻게 시도해볼지 몰라 망설이거나, 교사라는 역할을 회피하고 싶은 교사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교실의 진정한 지도자라는 역할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교실로 들어서기를 두려워하던 수많은 교사를 변화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들은 교사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일과 중에서 충분히 시도해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이 방법은 아이들에게 상벌을 내리거나 비난하거나 공포심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 한 편에 자리한 ‘달라지고 싶은 바람’에 닿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단순히 ‘나쁜’ 행동을 예방하거나 학생들을 위험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지켜주는 차원이 아닌, 모든 연령의 학생에게 정서적 건강과 행복을 되찾아 줄 수 있는 열쇠를 가진 이는 결국 교사이다. 교사는 아이의 역량을 바라보고 믿어주는 방법으로 아이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것은 교사가 교육자로서 아이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책 속에서

교실에서 흔히 일어나는 학생들의 문제 행동 이면을 살펴보고 학생들을 학습, 정서, 인성을 아우르는 진정한 성장으로 이끄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세계적인 발달심리학자인 고든 뉴펠드 박사가 제창한 관계기반교육을 바탕으로, 교실에 변화를 가져올 해답을 교사와 학생들이 맺는 건강한 관계유대에서 찾는다. 진정한 학습은 아이들의 마음의 문제와 분리될 수 없으므로, 인간이 다른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는 데 필요한 본질로 돌아가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저명한 교육자이자 공인 임상 상담 전문가인 저자들은 20년 넘게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교사들과 상담하고, 교육자와 부모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제 학교에서 변화를 일으킨 수많은 사례를 바탕으로 교실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상황에 관한 현실적이고 직관적인 해결책을 알려준다. 이들이 제시하는 방법은 문제를 일시적으로 봉합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고 정서적 안정을 찾게 함으로써 잠재력을 펼쳐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아이들이 문제 학생이나 문제 학급이라는 정체성에서 빠져나와 긍정적인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고,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일에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교실에서 공감, 포용, 배려를 바탕으로 한 성장형 학습 공동체를 구축하도록 돕는 일을 목표로 한다.

 

성장형 교실-성장형 학습 공동체

 

행동의 배경이 되는 정서적 토대, 부정적 정체성에 갇힌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전략, 건강한 공동체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환경 고찰, 다양한 예술 활동이 아이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아이의 마음을 읽고 진정한 성장으로 이끄는 관계의 힘

 

좋은 교사의 핵심은 학생에게 무엇을 해주는가가 아니라 학생에게 어떤 존재인가에 있다!”-고든 뉴펠드, 발달심리학자

 

학습은 절대 마음의 문제와 분리될 수 없다! - 아이들을 문제 행동을 넘어 학습, 정서, 인성을 아우르는 진정한 성장으로 이끌 수는 없을까? 고든 박사의 관계기반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문제 행동을 수정하고 정서적 안정을 찾음으로써 잠재력을 실현해가는, 교사와 학생의 건강한 관계의 힘을 힘을 보여주는 성장형 교실을 만난다.

 

학습은 절대 마음의 문제와 분리될 수 없다. 학습이든, 발달이든, 성취든, 궁극적으로는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통합이든,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아이들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문제의 중심에는 항상 정서적 행복이 있다. - 고든 뉴펠드, 발달심리학자

 

내가 말하는 관계는 흔히들 생각하는 아이들 간에 맺는 교우관계가 아니라 학생과 학생을 책임지는 어른 간에 맺는 관계이다. 아이들이 자신을 돌봐주는 어른과 맺는 안전한 정서적 유대야말로 아이들의 마음을 지켜주는 최고의 보호막이 될 수 있다. 교사와 학생 간의 유익한 관계가 정서적 건강 및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심오하고 지속적이다.

 

신체 동작, 음악, 연극이 감정을 위한 놀이가 되는 순간, 치유 효과가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연이 아닌 경험에 목적을 두는 것과 미리 짜놓은 프로그램이 아닌 바로 실행하기 쉬운 활동 중심으로 이끌어가는 것에 비결이 있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은 아이들에게 어떤 종류의 유대가 필요한지, 교실 속 지도자인 당신에게 애착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유대를 쌓아야 하는지 확실히 알게 될 것이다.

 

정원사가 식물을 자라게 할 수는 없다. 정원사의 역할은 최적의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 켄 로빈슨

 

- 1. 교실의 현실 -

 

이상적인 학급 문화란 학생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면서도 학생들이 서로 연대하는 문화

 

학생은 교사에게 온갖 문제를 들고 오며 까다롭게 굴거나 자기 멋대로 행동한다. 교사는 그저 이탈하는 학생 없이, 문제없는 수준 정도만 유지하는 방법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집에서 겪은 감정을 교실까지 가져오는 경우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이처럼 단절되면 교사에게도 영향이 있다. 오랜 세월 동안 교사는 부모와 함께 지도 팀의 일원을 담당했다. 교사는 부모와 한편에 서서, 아이가 배우고 성장하고 최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왔다. 그런데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단절되면, 교사의 교수 활동에도 영향을 미쳐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도 단절될 수 있다.

 

교사가 성공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려면, 아이가 수용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 교수의 비결은 교사가 무엇을 하는가에 있지 않고 교사가 아이에게 어떤 존재인가에 있다. 아이가 교사를 존경하는 대상, 지도를 구할 대상으로 바라봐야 한다. 결국 교사가 자연스럽게 지도력을 발휘하려면 아이가 교사에게 애착부터 가져야 한다. 이것은 기술을 더 많이 익히거나 정확한 기술을 적용하는 문제가 아니라 교수에서 관계가 차지하는 역할을 이해하는 문제에 해당한다. 학생이 자연스럽게 교사의 지도를 따르게 하려면, 학생이 교사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부터 생각해야 한다.

 

요즘의 문화에는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어른에게 애착을 갖도록 도와주는 의식이나 제도가 존재하지 않는다.

 

과학기술은 어른의 역할 중에서 아이에게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일을 차단해버렸다. 아이는 이제 어른의 지도 없이도 과학기술에 의지해 즉각적으로 답을 얻고, 수년은 지나야 받아들일 만한 정보를 미리 습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과학기술이 아이의 생활에 스며든 방식 또한 어른이 학생들과 관계 맺는 일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상당수의 아이는 다른 사람과 직접 소통할 기회를 놓치고 있는데 많은 아이가 대면 소통이나 전화 통화보다는 메시지 교환이 훨씬 더 편하다고 말한다. 이런 성향이 강해질수록 학생들과 대화하고 눈을 맞추며 유대를 맺는 일이 훨씬 더 힘들어진다.

 

놀이는 아이들이 삶을 체득하는 방법이다. 아이들은 놀이를 하면서 세상을 이해하고, 좌절과 불안을 발산하며 두려움이나 압박감 없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일상의 공백이 필요. 자유 놀이에서 이러한 공백 순간은 매우 중요. 지루함은 놀이가 탄생하는 자양분이 되기 때문.

 

아이가 십 대가 되면 놀이 방식이 달라질 수 있으나 발달에 필요한 정서적 토대는 여전히 중요. 앞으로 펼쳐질 흥미진진한 인생을 꿈꾸는 시간 못지 않게 공백의 순간, 즉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과 기분을 마주하고 사색하는 시간이 필요. 신체적 에너지를 배출하거나 개인적으로 마음이 끌리는 방식으로 일상을 살아갈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아이가 놀이를 통해 충분히 자신의 감정을 표출할 수 있다면 실생활에서는 그것을 표출할 필요가 없다. 나는 아이들에게 이러한 장치를 마련해 준 자연의 위대함에 매번 감탄한다. 놀이는 아이들의 삶에서 부가적인 것이 아니라 필수적인 것이다. 놀이는 감정의 배출구이자 인생의 리허설 무대 역할을 하며 아이들이 자신의 내면세계와 외부 세상을 안전한 방법으로 받아들이는 수단이 된다.

 

마음을 움직이는 능동적인 오락: 상상력을 자극하고 감각을 깨우며 웃음과 눈물을 안겨주고 엄청난 배출구가 되어주는 위대한 오락물, 영화 연극 음악 등

어른의 지도 부족+인간적 유대의 부족+감정의 배출구 부족=좌절 및 불안 증가

 

교사는 아이들이 무례하게 굴거나, 문제를 일으키거나 때로는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그저 버릇없고 짓꿎게 구는 것이 아니라 실은 자신의 감정에 대처하는 미숙한 방식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아이들의 문제 행동은 예전에는 존재했던 배출구가 이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요즘 아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감정을 경험하지만 이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다가 결국은 두드러진 문제 행동으로 표출한다.

 

학생들이 생존모드(-경보 체제가 활성화 된 상태-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불안해 하며 끊임없이 우리에게 상처를 줄지 모르는 것을 살피게 된 상태)로 교실에 나타나면 교사가 학생과 관계 맺는 일을 어렵게 만드는 행동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것은 해결 불가능한 문제가 아니다. 교사가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바꾸지는 못해도, 학생들과 맺는 관계를 바꿀 수는 있기 때문이다. 우선 교사는 교실에 정서적 안전을 구축해야 한다.

학생들과 관계를 맺되, 교사가 지도자 역할을 하는 올바른 관계를 맺어야 한다.

힘든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학생과의 관계를 끝까지 보호해야 한다.

학생의 감정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문제 행동에 대응해야 한다.

학생들이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꿀 수 있게 도와야 한다.

 

- 2. 학생에게 필요한 지도자 되기 -

 

나 자신이 특별하다고 느끼게 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싶게 했던 선생님

 

학급을 자신의 통제 아래 두면서도 학생들에게 진심 어린 관심을 보였을 것이다. 설득력 있는 방법을 써서 우리를 수업에 끌어들이고 자신이 가르치는 일을 즐기고 있다는 인상을 풍기며 거기서 생겨나는 에너지를 활용해 우리의 학습을 이끌어갔을 것이다.

 

우리는 선생님이 우리의 선량함과 재능을 알아봐 주기를 기다렸으며 선생님에게 인정받기를 원했으며 우리가 선생님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라고 느꼈다.

 

학생이 자신의 애착 욕구를 해결해 줄 사람으로 교사를 바라볼 때 진정으로 교사를 따를 수 있다.

아이가 교사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가 아이가 자신을 중요한 존재라고 느끼는가

 

신기하게도 교실의 많은 문제는 교사가 주도권을 쥐는 것에 주저할 때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아이들은 지도자의 공백을 허용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지도하고 이끌어줘야 한다.

아이들은 스스로 돌보는 존재가 아니다.

 

교사가 교실에서 주도권을 쥐는 데 주저하거나 무심코 아이들에게 주도권을 넘길 경우, 교실의 상황은 더욱 힘들어진다. 어른의 지도와 보살핌이 없으면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껴 문제 행동을 일으킬 가능성도 커진다. 이러한 교실은 아이들에게 결코 즐거운 장소가 아니며, 아이들이 잠재력을 꽃피우는 곳도 될 수 없다.

 

권위형 전략에 기대지 말자. - 따스함이 분노, 강요, 애원보다 강력하다는 것

 

학생과의 관계맺기

단호함과 자신감이 답이다.

불필요한 타협을 하지 말자. - 학생들을 이끌어야지 당신이 끌려가면 안 된다. 교사는 학급을 장악해야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활동을 끝내고 재미없는 수업을 시작해야 하거나 갖고 놀던 놀잇감을 치우라고 하면 당장은 투덜거리고 불평할지 모른다. 이럴 때 우리가 가진 권력을 넘기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내린 결정과 지시에 확고하되, 책임도 우리가 져야 한다. 학생들이 교사의 모든 지시와 결정을 반기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교사를 싫어하게 된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교사가 자신들을 보살피는 마음에서 결정을 내린다고 느끼면 점차 교사를 존중하고 우러러보게 될 것이다.

자기 확신을 가져라. - 언제나 계획한 대로 일이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다. 학급 안에서 다루기 힘든 상황과 갈등이 생길 것이다. 교사가 이러한 상황을 두려워한다고 느끼면 학생들은 점점 더 불안해 하고 문제 행동은 자꾸만 증가할 것이다. 학생은 교사가 자신을 잘 보살펴 줄 거라 느껴야 안심할 수 있다.

태도를 점검하자. - 교사가 자신의 몸짓과 목소리를 통제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자신이 지도자의 위치에 있음을 드러내야 한다. 단호하고 명료하되 부드러운 말투

단호하면서도 부드러운 어조를 사용하자. - 분명하면서 직접적으로 알려주되 빠져나갈 구실을 마련해 주면 안 된다. 만약 학생들을 줄 세우고 싶다면 그들에게 의견을 묻지 마라. 교사의 지시를 듣지 않거나 따르지 않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듯이 지시를 내리는 것이다.

학생들의 필요를 읽어라. - 자신의 직감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데 아이들의 압박에 못 이겨 수업 내용을 바꾸거나 일정을 변경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결정을 내리는 것도 교사의 역할이다.

예상할 수 있는 일과를 만들자. - 나이가 어릴수록 익숙함이 필요하기 때문

 

잠시 시간을 들여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보여주는 방식으로 유대를 맺으면 그들이 자발적 참여자가 될 가능성도 훨씬 커진다.

 

모으기

-모으기는 교수 활동을 시작하기 전 교사에 대한 유대감을 갖게 하므로 새로운 학생들을 가르칠 때 특히 중요하다.

-매 수업을 시작할 때처럼 헤어졌다 다시 만날 때 실시하면 좋다.

-어떤 아이들에게는 일과 중 정기적으로 매번 지시하기 전마다 모으기가 필요하다

-또래 우두머리부터 모으면 효과가 강력해진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대부분 아주 쿨하게 행동하며 폐쇄적인 것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교사에게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해서 교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실은 이때야 말로 학생들에게 교사가 가장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그들을 즐거운 대상으로 여기지 않으며 그들이 우리를 귀찮게 하지 않을 때 행복하다는 메시지를 너무나 자주 보내고 있다.

 

학급 운영 중에 연대감과 즐거움을 주는 의식을 중간중간 배치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교실에서 정기적으로 행하는 일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면 좋다. “금요일마다 이걸 할 거예요..” ... 그러면 학생들이 이 시간을 예상하고 기대할 수 있다. 교사는 이 체계에 의지해 학급이 서로 뭉치도록 이끌 수 있다.

(내가 월요일 아침마다 피구를 한 일.)

 

학생의 선한 의도 찾아주기 아이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부터 바꿔 아이들을 부정적인 역할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

징계 당한 학생에게 다리 놓기 - 교사는 학생을 벌줘야 할 때마다 학생이 징계를 뛰어넘어 교사와 맺은 관계로 돌아올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줘야 한다. 우리가 의도적으로 아이와 다시 유대를 맺는 것을 다리 놓기라고 하는데 이때 다리는 관계가 계속 살아 있도록 지켜주고 말썽을 일으킨 아이들이 우리와 계속 유대를 맺게 하는 역할을 한다. 교사는 어떤 일이 있었다 해도 변함없이 아이를 아끼며 좋은 사람으로 여긴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된다. 시간이 조금 흐른 후 보내는 가벼운 윙크, 미소, 엄지척 같은 행동만으로도 아이에게 우리의 관계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기에는 충분하다.

 

따로 불러 행동 바로잡기 공개적인 훈육은 상당한 수치심을 줄 수 있다. 한 번 수치심을 경험하면 아이는 교사에게 마음의 문을 닫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겠다는 초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실패하는 셈이다. 공개적 훈육은 권력 관계가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기억.

교사를 지도자로 여기는 경우 학생들은 교사의 지도를 따르며 혼난 아이를 멀리해야 한다고 느낄 수 있다.

교사를 지도자로 여기지 않는 경우, 학생들은 교사에게 등을 돌리고 반항하기 시작할 것이다.

 

존중을 담아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아주면, 학급 아이들이 서로에게서 심지어 호감을 느끼기 힘든 아이들에게서도 선한 모습을 볼 기회가 될 수 있다. 교사가 본보기로 보여준 행동이 긍정적인 학급 문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고 학생들은 교사가 자신들의 실수를 받아줄 여지가 있음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은 문제가 생기면 교사가 잘 보살펴준다는 것을 알고 교사가 교실 내 정서적 안전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 “제인, 지금은 블록 놀이를 할 수 없어요. 대신 인형 놀이나 그림 그리기 중에서 골라보세요.” “이제 안 할거에요. 이제 블록 안 던질거에요.” “선생님은 네가 다음 번에는 블록을 던지지 않겠다고 결심해서 기뻐. 선생님은 널 믿어. 하지만 지금은 블록 놀이를 그만하고 다른 활동을 할 거야.” 분명하고 따스하되, 단호하게 표현

제인 이 봉투를 교무실로 가져다줄 책임감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네가 선생님 좀 도와줄래?”

 

- 3 . 문제 행동의 이면 바라보기 -

 

문제는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것에 있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1) 불안한 아이

괜찮아, 네가 불안한 건 네 몸 안의 경보 체계가 아주 잘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야. 지금 당장은 기분이 좋지 않을 수도 있어. 어떤 사람들은 경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문제가 있어도 잘 못 느끼기도 해. 그러니까 비록 지금은 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곧 괜찮아질 거야. 선생님이 도와줄게.”

가끔 불안하다고 느끼는 건 정상이야. 특히 요즘처럼 생활이 바쁘고 정신없을 때는 더 그렇단다. 네 몸에서 뭔가 이상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건데, 네가 건강하다는 증거란다.”

 

교사의 리더십 발휘하기: 교사가 학생들에게 이 상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인상을 풍겨야 한다는 의미

불안 행동에 주목하지 않기: 수치심이나 모욕감을 줄 수 있는 말은 하지 않기. “자말, 선생님이 생각했던 건 그게 아니었지만 어쨌든 고맙다. 이제 자리에 앉으렴당황하게 하지 않으면서 자제시킬 방법. 학생의 행동이 교실에서 용인되지 않음을 분명하게 말해야 할 때도 있다. 학생들에게 해도 되는 일과 안 되는 일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유용한데 이는 아이들이 교사의 명확한 지침과 기대치를 알고 그에 맞는 노력을 다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

적당한 때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돕기: 두려움은 감추려 한다고 감춰지는 문제가 아니다. 두려움은 감출 수도 없고 사라지지도 않는다. 불안은 우리가 그 위로 뚜껑을 덮으려하면, 갑자기 다른 곳에서 불쑥 튀어나오거나 우리 몸의 어딘가에서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 것이다. “그런데 이게 너에게 정말 중요한 일인 것도 알아. 네가 할 수 있다는 걸 너 자신에게 보여주면 기분이 정말 좋아질 거야.” 용기는 두려움이나 불안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렵지만 그래도 해보는 것.

- 자연을 가까이하기

탐구의 기회 늘리기: 교실은 인간다운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장소가 되어야 함.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실수를 용인하기. 모두가 기여하고 참여하는 데 안전하다고 느끼는 문화, 과정과 탐구 중심의 학습. 실수를 용인하고 질문하는 것과 모를 수도 있음을 반기는 분위기, 자유롭게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자신의 견해를 표현.

학생들에게 학급 일정 알려주기: 저학년에게 특히 효과적, 압박감과 불안 유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줄여주는 것이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는데 유용

일관되고 자신감 있는 모습 보여주기: 교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걱정이나 초조함을 눈치채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교실에 더 심한 불안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

불안감을 낮추는 간단한 방법: 신체활동 도입하기, 손을 쓰는 방법 찾아주기(작은 고무공이나 특별한 의미를 지닌 돌멩이, 손에 끼고 돌릴 수 있는 반지 등), 다리 놓기로 아이에게 유대감 마련해주기(가정에서의 유대를 학교로 가지고 오기, 가족 사진 등)

교사가 먼저 본보기 보여주기: 그래도 괜찮다는 본보기 보여주기, 교사가 자신의 별난 모습, 독특한 모습을 편하게 여길수록 학생들도 자신을 더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자신의 모습을 숨기거나 미안해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도 괜찮다는 생각의 씨앗을 심는 것이다. 학생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일 수 있따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음은 분명. 또한 당신이 교실을 편견이나 수치심 없는 안전한 장소로 만들고 있다는 의미이며, 학생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것.

 

2) 딴생각을 하는 아이

행동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을까? ‘몰입 상태에 있을지도 모른다. 쉽게 산만해지는 아이일 수도 있다. 상황의 전환이 힘든 아이일지도 모른다.

 

딴생각을 하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 목소리를 높이는 방법이 아니라 관계를 다시 활성화하는 방법으로 모으기를 실시해야 한다. 아주 잠깐일지라도 아이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 아이와 시선을 맞추려 노력하고, 아이가 몰입해 있는 경우라면 정말로 즐기고 있는 일을 멈춰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아쉬운 일인지 공감해주는 것을 의미. 유대를 먼저 맺은 다음 할 일을 지시.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모으기를 한다면 아이가 집중력을 키우는 데 도움.

 

3) 방해하는 아이

어른들에게는 분노, 좌절, 두려움 같은 감정에 반응할 때 타인의 기분과 영역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이런 능력은 날 때부터 생기지 않는다. 충동을 조절하는 것은 성장 과정에서 달성해야 할 중요한 과업 중 하나이다.

 

행동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을까?

충동 조절 능력이 발달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거나 문제를 해결하거나 타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능력이 발달하지 않았을 가능성. 옳고 그른 것을 구별할 줄 안다고 해도 아직 충동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별 소용이 없다.

 

충동조절 능력이 없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

-기분을 표현하는 방법을 본보기로 보여주기: “너무 피곤해서 지금 바로 칠판을 닦고 싶지 않아. 하지만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해야겠다.” “컴퓨터 때문에 너무 답답해서 당장이라도 컴퓨터를 부숴버리고 싶어. 근데 그렇게 해버리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게 분명해.” “올 여름에 학회에서 발표할 기회를 얻었는데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생각을 하니 너무 무서워. 하지만 내 연구를 소개할 수 있어서 신나기도 해.”

-상반된 감정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돕기: “어쩌면 다른 한편으로는 네가 ~하지 않았을까?”, “네가 한편으로는 이런 느낌이 드는데 한편으로는 저걸 원했나 보구나.”

 

좌절감을 느끼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 마음 깊은 곳에서 강렬한 감정에서 비롯된 행동 이런 감정 에너지가 분출되면 교실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이런 경우 강렬한 감정부터 가라앉히고 난 후 아이가 자신의 복잡한 감정을 인지할 수 있게 해서 충동을 억제하도록 도와주기. 잠시 기다렸다가 이야기를 나누거나 아이에게 배출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파악해서 해당 학생이나 전체 학급 대상으로 이런 과정을 일과로 만들어 시행

 

불안한 아이에게 필요한 것: 교사와 유대 관계가 강화되면 아이가 중심을 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일관된 일과, 의식, 체계를 통해 아이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게 해주며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역할을 교사가 해야 함.

 

자극에 노출된 아이에게 필요한 것: 아이들에게 교실이 힘들고 불편한 곳이 될수 있다는 점을 알아보고 이것이 아이를 방해하는 요인이 될지도 모른다고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변화는 시작

 

유대감에 굶주린 아이에게 필요한 것: 관심 끌기는 말 그대로 특별한 존재가 되거나 인정받거나 소속되고 싶은 갈망처럼 일종의 욕구 충족을 위해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구하는 것. 유대감에 굶주리면 이런 형태의 부적절한 행동이 나타남. 먼저 다가가 손 내미는 것이 힘들 때가 많지만 관심을 가져달라고 시종일관 아우성치는 아이에게 손을 내미는 것에 대한 거부감만 극복할 수 있다면 이 접근법은 엄청난 효과. 누군가에게 관심받고 싶어하는 것은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 내 안의 거부감을 깨고 내가 먼저 아이에게 다가가는 순간을 만들어 내기. 나에게 다가오기 전에 먼저 인사를 하고, 작별인사 하고 먼저 그날 배운 내용에 관해 묻기 등등...

 

4) 저항하는 아이

교사는 근본적으로 타인의 조언에 저항하는 것이 건강한 현상이며 자기 생각과 의견을 가진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타인의 의지에 반발하는 것, 즉 반의지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계획이 내 열망을 통제할 때 우리는 반의지를 경험하게 도니다. 반의지의 두 가지 주요 목적은 다음과 같다.

나와 유대를 맺지 않은 사람들이 미치는 외부 영향을 차단하는 것

의견, 생각, 열망처럼 자신의 의지를 표현할 공간을 확보하는 것

진정한 유대를 맺지 않은 대상을 거부하는 것은 인간이 가진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유대감이 부족해서 저항하는 경우: 아무 유대 없이 교실에 들어서야 하는 대체 교사들의 최대 난제,

-자기 의견을 펼칠 공간이 필요한 경우: 본능은 감정과 비슷해서 숨기려 하면 할수록 훨씬 더 강력한 모습으로 고개를 내밀 때가 많다. 유아 때 처음 발현되는 자신이 직접 하려는 에너지는 청소년기에 다시 한번 강렬하게 부활해 많은 경우 내 방식대로 할 거야.’로 모습을 드러낸다.

-유대는 없이 지시만 많은 경우: 요즘 아이들은 너무 많은 것을 강요받는 환경에서 살아간다. 교실에서 지시적인 요소를 덜어내고, 아이들을 즐겁고 신나게 만들어주는 일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교사의 목표나 계획이 두드러지지 않아 아이들의 저항은 줄어들고 협조는 늘어날 것.

 

-저항하는 아이에게 대응하는 단기적 방법

지시하기 전 관계 맺기와 모으기를 실시해 유대 늘리기

아이가 자기 생각과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 늘리기

강요 줄이기 (목표나 계획을 드러내지 않기, 따라야 할 체계와 의식 만들기, 재밌고 장난스럽게 시도해보기): 교사가 권력 투쟁에 휘말리면 학생들은 유용한 배움을 얻지 못하며, 이러한 상호작용은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를 악화시킬 뿐. 오늘은 우리 모두 기차가 되어 함께 걸어갑시다. 선생님도 피곤하긴 한데. ‘우린할 수 있어요!

 

-저항하는 아이에게 대응하는 장기적 방법

꾸준한 관계 맺기

체계와 의식 만들기: 언제 무슨 일이 있을지 알고 있으면 더 순조롭게 교사의 지도를 따를 수 있다. 갑작스럽게 활동이 주어졌는데 지루하고 재미없기까지 하다면 아이들이 저항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정리정돈 시간에 음악을 틀어주는 것처럼 규칙적으로 해야 하는 과업을 감각 기억과 결부시켜 주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기 의견을 표출할 공간 만들기: 학생들의 창의성을 통해 저항을 낮추고 참여를 높이는 방법(벽 한 면을 그림그리는 공간으로 규칙은 무례한 그림을 그리지 않는 것.)

 

5) 마음의 문을 닫아 무심해 보이는 아이

행동의 이면에 무엇이 있을까: 상대방을 향한 배려 능력을 상실했음을 의미. 누군가를 배려하면 상처받거나 망신내지는 거절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이유를 대며 아이의 뇌에서는 배려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상태. 아이의 뇌에서 제시한 해결책은 그러한 고통을 그 순간만이라도 모면할 수 있도록 막는 것. 구급차 운전사나 소방관처럼 위급한 상황에 자주 놓이는 사람, 교사 상담가 관리자처럼 많은 사람을 상대하고 누군가를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하는 직업. 우리가 안전하다고 느끼고, 취약한 감정을 내보일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고 느낄 때만 솔직한 기분을 표출할 수 있음. 마음이 닫힌 상태에 갇혀 있는 사람은 과거에 감당하기 버거운 감정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 그때 느낀 감정의 강도가 너무 센 나머지 방어기제 속에 갇혀버린 것. “취약한 모습을 보이며 도움을 구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라는 마음.

 

상관없어!라고 말하는 아이들: 아이가 세운 방어벽을 낮추는 특정한 환경부터 마련되어야 한다.

배려심이 중요한 이유: 교실에서는 충동적으로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다치게 하거나 앙갚음을 하는 행동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배려심이 더욱 중요. 배려는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감정이자, 우리가 타인과 유의미한 방식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핵심 감정. 순간적으로 올라오는 충동을 누그러뜨리고 타인에 대한 연민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심부터 되찾아야 한다.

 

무심한 아이에게 대응하는 단기적인 방법: 모든 아이들은 감정을 온전하게 느낄 안전한 장소에 대한 욕구가 있다. 아이가 다시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게 하려면 일단 안전하다고 느껴야 한다. 교사의 일관성 있는 태도가 오랜 시간 쌓여야 아이는 자신이 교사에게 의지해도 된다는 것을 깨우칠 수 있다. 감정을 드러내는 데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아이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인정하지 못할 것이다. 욕구와 취약함을 함께 보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 잘 대처하려면 아이에게 창피를 주거나 아이가 좋아하거나 싫어한다고 선언한 것을 두고 감정 싸움을 벌이지 않아야 한다. 궁극적으로 교사의 인내 필요. 진정한 변화는 안전감과 유대감이 서서히 증가하면서 생겨날 것.

 

무심한 아이에게 대응하는 장기적인 방법: “정서적 안전과 관계 맺기교사가 자신을 놀리거나 창피하게 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실수 및 발견을 위한 공간을 더 많이 마련해줘야 한다. 관계맺기부터 해야한다. 아이를 알아봐 주고 말을 걸어주며 다리를 놓아주고 유대를 맺으며 아이들에게 필요한 정서적 안전감의 초석을 다진다. 교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도록 도와야 한다. 교사는 학생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안전하다고 느껴야만 유대, 연민, 배려 같은 감정에 눈을 뜰 수 있기 때문.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면 기쁨과 희망도 느낄 수 있고 자기 앞에 펼쳐진 미래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6) 우두머리 행세를 하는 아이

행동의 이면에 무엇이 있을까:

- 주도권을 쥐는 데 사로잡혀 있다.(교실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낌. 주도권을 쥔 사람이 없어서 불안. 문제 해결사 역할 자처, 권위적인 지도자는 배려 있는 책임 의식은 없이 자신이 지시할 권리가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지시를 내림. 그런 소질을 펼칠만한 적당한 방법 찾아주기-자기보다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 공백을 채우는 역할을 맡은 것일 수도 있다. (아이의 머릿속에는 누군가가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알리는 경보가 울리고 있다. 채워야 할 공백이 적어질수록 아이가 느끼는 안전감도 커진다.)

 

우두머리 행세를 하는 아이에게 대응하는 단기적인 방법: 교사가 서서히 주도권을 다시 가져올 방법 찾기, 오드리, 선생님을 도와주려고 애쓴 거 알아. 그런데 테오는 도움이 필요하면 선생님한테 올 거야. 선생님이 잘 보살피고 있거든. 이제 자리로 돌아가서 네 일에 집중하렴 테오는 괜찮아.

 

우두머리 행세를 하는 아이에게 대응하는 장기적인 방법: 한결같이 따스한 지도자의 모습 보여주기, 무슨 일이 어떻게 언제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도록 일과 마련하기, 교사가 잘 챙기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표현하기, 주저하지 않고 명확하게 방향 제시하기, 다른 역할을 부여해서 배출구 마련해주기, 주도하려는 욕구를 건강하게 배출 할 수 있는 역할, 아이가 어른에게 기대어 보다 편안한 상태에서 자신의 삶을 항해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 만들어 주기

 

7) 공격적인 아이

행동의 이면에 무엇이 있을까: 공격성의 이면에는 좌절감이 있다. 무언가 뜻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아이는 순간적으로 좌절감을 표출하는 행동을 한다.

 

좌절이 공격 에너지로 바뀔 수 있다. - 교사는 아이가 공격 에너지를 발산하면, 아이가 좌절한 상태란 것을 먼저 인지해야 한다. 아이가 겪고 있는 감정을 헤아리고 다른 배출구를 찾도록 도와준다면 공격성을 낮추는 데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다.

어른도 충동을 억제하지 못할 때가 있다. - 감정이 차곡차곡 쌓이다가(특히 정상적인 배출구가 막혀 있는 경우) 엉뚱한 사람에게 새어 나가거나 공격 에너지로 폭발하며 한꺼번에 터져나올 수 있다. 때론 어른도 충동을 억제하지 못할 때가 있다는 것을 인식할 때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못했거나 성숙해가는 과정에 있는 아이들에게 더 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좌절의 로타리통과하기 바꿀 수도, 바꿔서도 안 될 상황에 부닥치면 변화를 받아들여야만 한다. 때론 불가능한 일도 있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하는 내적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나 더 많은 자원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수 있도록 건강한 방식으로 감정을 배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회복탄력성이 중요한 이유 회복탄력성이 생기려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에 대해 인정하고 슬픔과 희망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충동 조절 능력의 양면성 충동은 마음 깊은 곳에서 생겨난다. 충동은 본능적이며 그 속에는 어떤 의도가 없다. 의도가 있으려면 인지 기능이 필요한데 충동에는 사고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충동에 저항하려면 사고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누구나 자신의 뇌에서 이건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아 라고 알려주는 부분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고 지나치게 의식하다가 자기 자신을 해치거나 비하할 수도 있다. 아니면 감정이 안으로 깊숙이 숨어들면서 우울증이 되기도 한다.

 

공격적인 행동이 일어난 후의 대처법

모두의 안전 살피기 반 아이들이 모두 상황을 목격했다면 전체 학급을 대상으로 이 문제를 다뤄줘야 한다. 교사가 이 상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확신 주면 아이들이 더욱 안심

아이가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리기 교사는 일단 자신의 감정을 누르고 아이가 차분해지고 고분고분해질 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한다. 아이가 실제로 귀와 마음을 연 상태일 때에야 비로소 일어났던 일에 관해 발전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거절에 적응하도록 도와주기 -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미. 거절에 익숙하지 않거나 항상 거절당하고 누구에게도 자신의 실망이나 슬픔에 대해 공감받지 못해 지속적인 좌절 상태에 있거나. “아쉬워서 어쩌니 네가 ~를 정말 원했는데”(바랐는데 얻지 못한 것에 대해 슬픔을 느끼며 상황 인정) “멈춰, 애처럼 굴지 말고 그만해”(실망과 슬픔으로 넘어가기 보다 분노 상태에 머무름), 회복탄력성은 거절을 경험한 아니면 자신이 바꿀 수 없는 혹은 원치 않는 상황에 직면한 아이가 상황을 인정하고 실망감을 느끼며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때 생겨난다. “지금 너무 답답하고 힘들구나.”

아이의 선한 의도 찾아주기 - 선생님은 네가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알아. 넌 배려심이 있는 아이고 샘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을 거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뿐이야. 지금 배우고 있으니까 이제 곧 잘하게 될거야.

화해하도록 돕기 - “네가 샘을 물어서 아프게 했어. 미안하다고 말하는 게 힘들 때도 있지만 누군가를 다치게 한 후 마음이 좋지 않을 때는 이렇게 해야 하는 거야. 언제, 어떻게 할지는 네가 결정하면 돼. 미안하다고 말하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단다. 그림을 그려주거나, 편지를 쓰거나 아니면 그냥 미안하다고 말로 해도 돼. 네 방식대로 미안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 선생님은 네가 사과하는 걸 지켜보지 않을 거야. 이건 너한테 맡길 거야.”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아이와 함께 계획 세우기 - “그런 기분이 들 때를 대비해서 계획을 세워둬야 해. 예를 들어서 그런 기분이 생겨나려는 느낌이 들면 선생님한테 오면 돼. 친구를 깨물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옷을 물거나, 주먹을 꽉 쥐거나,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는 다른 걸 해도 돼.”

아이를 위한 지원 마을 구축하기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나 도움이 필요하면 다른 학생들도 신경 써야 하는 교실에서 교사 혼자 씨름하는 대신 그 역할을 다른 이에게 넘긴다.

건강한 방법으로 공격 에너지 배출하기 아이에게 무조건 충동을 참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이나 타인을 다치게 하지 않고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 학급에 방해가 되지 않는 방식으로 좌절을 내보내도록 돕는 일을 목표로 해야 한다. 교사가 이유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해소할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비결. 아이가 화났거나, 좌절한 상태이며 배출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면 교사가 모든 걸 주도해서 기회를 마련하면 된다. (공 던지기, 재활용 쓰레기 밟아 뭉개기, 뽁뽁이 밟아 터뜨리기 등등)

집단을 대상으로 배출구 마련하기 학급 전체를 대상으로 좌절을 낮추고 축적된 에너지 배출할 활동, 예방의 의미로 몸을 움직이며 공격 에너지를 배출할 수 있는 의식을 교실 활동에 정기적으로 끼워놓기,

감정 배출을 위한 공간 마련하기 감정의 방

다양한 활동을 통해 좌절감 표출하기 무턱대고 진정하라는 말을 하는 것은 솔직히 더 분노하게 한다. 대신 네 마음 알아, 너무 속상해서 어쩌니, 오늘 힘들었지 같은 말 해주기, 학생들이 기분을 억누르거나 숨기는 대신 드러낼 수 있는 활동과 프로그램 정기적으로 제공해주기, 창의적 글쓰기, 미술, 음악, 춤추기 등 좌절감은 어떤 소리를 낼까?” 이렇게 옳고 그름이 없는 감정 표현 작품을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교사는 학생들에게 서로 방식은 달라도 인간은 누구나 좌절을 경험한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다. 몸을 쓰려는 아이의 자연스러운 욕구를 이용해 흥분과 공격성을 배출하면서도 파괴적이지도 않으며 타인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에너지 흘려보내기

 

8) 남을 괴롭히는 아이

행동의 이면에 무엇이 있을까

진정한 지도자의 의미: 알파 모드 + 보살피는 대상에 대한 책임감 + 책임지는 대상에 대한 배려심 ○ ☞ 진정한 지도자

괴롭힘 행동의 원인: 알파 모드 + 보살피는 대상에 대한 책임감 × + 책임지는 대상에 대한 배려심 × 괴롭히는 아이

감수성 훈련이 답은 아니다: 괴롭히는 아이가 타인의 기분을 고려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피해 학생이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일이 괴롭히는 아이에게 오히려 무기를 공급해준 셈이 된다. 피해자의 상처받은 감정을 공유하도록 한 것은 아주 좋아. 원했던 대로 됐네라는 생각만 들게 할 것. 괴롭히는 아이에게 배려심을 되찾아주는 일이 최종 목표가 되어야 하며 결국 이것이 변화를 만들어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

괴롭히는 아이들이 잃어버린 것:아이들의 뇌가 감당하기 너무 벅찬 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왔고 계속해서 그럴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자: 괴롭히는 아이에게 단호하면서 분명한 행동을 취함으로써 아이의 행동이 옳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엄격한 조치를 취해 괴롭힘을 당한 아이를 비롯해 전체 학생들에게 허용되는 행동과 그렇지 않은 행동을 알려주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괴롭히는 아이가 변화하도록 돕기: 괴롭히는 아이의 행동을 바꾸는 데만 신경을 쓸지도 모르나 교사는 마음을 변화시키는 일도 살펴야 한다. 단지 문제 행동을 멈추게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이가 진정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는 의미.(관계에 다리 놓기, 세대 간 멘토링-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유형의 관계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취약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고 느낌, 지역사회 학교 모델-노인을 식탁까지 부축하거나 식사하는 데 필요한 도움 주기, 연약한 존재를 보살피는 경험-예를 들어 애완동물을 키우는 경우 괴롭히는 아이에게 보살피는 역할, 아기가 성장하는 모습 지켜보고 아기의 욕구와 감정에 관해 이야기 나누기)

괴롭힘을 당한 아이에게 필요한 것: 아이의 문제나 잘못이 아니라고 확실하게 알려주기, 아직 배려심을 완전히 갖추지 못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해주기. 괴롭힌 아이에게 도움이 필요하고 누군가가 너를 괴롭힌 것은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거듭 이야기. 선생님에게 솔직하게 알려준 것이 얼마나 용감한 행동인지. 심지어 어른들도 자신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에게 맞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알려주기. 교사는 아이가 자신을 괴롭힌 학생과 단 둘이 있거나 무언가를 함께 하는 상황에 두어서는 안 된다. 아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교사가 책임지고 마련해주기

주변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 괴롭힘에 맞서 목소리를 내는 건 아주 무서운 일이야. 실행에 옮기는 게 정말 힘들 수 있어. 그렇게 할 경우, 친구들을 잃게 될까봐 불안할지도 몰라. 괴롭히는 아이는 너희를 겁주려고 하니까 무서워하는 게 당연해. 쉽지 않은 일인거 잘 안단다. 좋은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때론 힘든 선택을 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 성장은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아니며, 지금부터의 소소한 선택과 사소한 순간들이 쌓여서 이루어진다.

 

- 4 . 정체성 전환하기 -

 

자아는 곱게 포장되어 완전하고 완벽한 상태로 아이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자아는 언제나 진행형이다.-미국의 작가메들렌 랭글

 

학생들의 부정적인 정체성 바꾸기

자신의 가능성에 눈뜨게 하려면: 아이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은 그들의 현재 모습은 물론 앞으로의 모습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교사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이로운 방향으로 정체성을 전환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그들을 도와야 한다.

 

아이가 자신을 새롭게 경험하도록 돕기: 아이들을 그저 무엇을 하라거나 어떤 존재가 돼라는 독려를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멋진 모습을 발견하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본능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느끼고 경험해야 한다. 진정한 변화를 일으키려면 교사는 학생들이 색다른 경험을 하면서 자신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부터 제공해야 한다.

상황 재구성하기: 아이가 어떤 일을 실패했다고 여기거나 당황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좋은 면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방법 숙제를 까먹고 못 해온 아이에게 , 매튜 너 정말 뿌듯하겠다. 2주 동안이나 숙제를 안 까먹었잖아. 정말 자랑스러울 만해.” 교사가 상황을 재구성한 덕분에 자신에 대한 뿌듯함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낌. 아이가 긍정적인 자아에 몰입하게 도운 것.

보상 체계 뒤집어보기: 아주 괜찮은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데 선생님 생각에는 너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네 성적이 아주 좋은 건 아니지만 네가 한해 힘들었고 교장실도 여러 번 다녀가긴 했지만 선생님이 보기엔 너에게 가능성이 있고 네가 아주 좋아할 것 같아. 선생님은 이 과정에 참여할 학교 대표로 너를 추천하고 싶은데

관계를 보상으로 사용하지는 말자: 예로 선행을 할 때마다 황금별을 주고 별을 많이 받은 아이는 교장선생님과 식사하는 제도- 문제 행동을 보이는 학생 중 상당수는 바르게 행동할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 어떤 아이들에게는 보상을 통해 착하게 행동하도록 학습할 만한 능력이 발달 단계상 생겨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렇게 좋은 의도로 마련된 프로그램이 이미 품행이 바른 아이들에게만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선행을 위한 보상으로 교장선생님과의 관계 맺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가장 심각한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도 빠트리지 않고 포함하는 방법

아이들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법: 학생이 리더십 능력을 겉으로 드러내야 교사가 이를 알아보고 지도자 자질이 있다고 여기는 대신 모든 학생에게 지도해볼 수 있는 경험을 마련해주고 자신이 가진 역량을 발견하는 수단으로 삼도록 돕는 것

아이의 잠재력을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대하기: 요즘 토마스는 무한한 사랑을 가룩하다가도 잔뜩 날이 선 모습으로 까다롭게 굴어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아이가 공격적으로 표출하는 요구사항과 씨름하느라 버겁지만 아이가 버릇없이 내뱉는 말은 무시하고 그 뒤에 숨어 있는 목소리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눈앞에 보이는 것을 뛰어넘어야 한다. 아이에게 안정감을 줘야 한다. 지금 아이가 드러내는 공격성은 불안에서 비롯된 것 같다. 아이를 더욱 존중해주자. 사랑을 표현하자. 버릇없는 모습의 이면을 바라보자. 어른의 시선으로 보지 말자. 훈계하지 말자. 강하면서도 다정한 엄마가 되자. 마음 속 사랑을 온전히 표현하는 엄마가 되자. 나는 최고의 문제 학생들도 결국에는 자신의 선량함을 느낄 수 있도록 아이들의 마음 속에 있는 낱알만한 흔적이라도 찾아내려 했다. 나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눈이 되어줘야 했다. 아이가 내 눈앞에서 보이는 무례하거나 방어적인 모습을 뛰어 넘어 그 이면까지 내다봐야 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멋진 모습을 온전히 믿으라고, 선생님이 아직 보지 못했을 뿐이라고 가르쳤다. 뾰족한 가시가 돋친 수많은 아이에게는 이제까지의 문제 행동 뒤에 있는 진짜 모습을 바라봐준 사람이 없었을 뿐이다. 그런 아이가 진정으로 자신의 모든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교사는 아이의 역량을 바라보고 믿어주는 방법으로 아이의 삶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것은 교사가 교육자로서 아이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학급의 부정적인 정체성 바꾸기

긍정적인 너희 문장사용하기: 너희는 정말 호기심이 넘치는 구나, 늘 활기찬 이 반이 너무 좋아, 너희는 항상 의욕이 넘쳐서 선생님은 이 반이 너무 좋아, 선생님이 주말에 미술 전시회를 보러 갔는데 그걸 보니까 너희 생각이 나서 너무 얘기해주고 싶었어. 너희가 봤다면 정말 좋아했을 거야, 선생님은 너희 반 수업이 좋아.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야.

학급과 소중한 순간을 공유하기: 교사가 학급 안에서만 통하는 어떤 순간을 만들어주면 학급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생겨난다. 즐거움, 슬픔, 경험을 함께 나누는 순간이 우리를 집단으로 묶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

너희를 우리로 바꾸기: 우리 발언이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학생들이 교사와 충분한 유대를 맺고 교사를 집단 정체성을 이루는 일원으로 느껴야 한다.

너희발언은 항상 긍정적인 예시로만 사용해야 한다. 학급을 대상으로 다뤄야 할 힘겹거나 힘든 상황이 있을 때 너희발언을 사용하면 부정적인 행동에 관련되지 않은 학생들은 자신들도 한 덩어리로 묶여 같은 취급을 받는 상황이 불공평하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충돌이 예상되면 급선회하기: 선생님이 방금 시계를 봤는데 이제 들어갈 시간인 거 있지, 선생님이 마저 잊고 있던 게 생각났어. 지금이 절호의 기회야. 등 수업 방향을 재빨리 바꿔줄 다른 화제 꺼내기

징계할 때도 집단이 가진 선의 활용하기: 너희 문장은 긍정적인 집단 정체성 형성을 목적으로 전체 학급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다뤄줄 때만 사용해야 한다. 바르게 행동하는 학생들이 자신이 하지 않은 일 때문에 비난받는다고 느끼지 않도록 주의 오늘 일부 학생들이 선생님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을 하는 걸 봤어”“너희가 얼마나 훌륭한 아이들인지 알아. 오랜만에 새로운 곳에 오니 너무 신나서 일부 학생들의 열정이 과했던 것 같아.”

 

- 5 . 성장으로 이끌기 -

 

인간에게 주어진 평생의 과업은 사람들이 각자 얼마나 진귀하고 소중한 존재이며 각자의 내면에는 다른 누구에게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고유한 무언가가 항상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바로 그 고유함을 발견하도록 서로 독려하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정서적 안전

때로는 교실에서 벌어진 상황이 힘겹고 해결하기 버거울 때도 있겠지만, 우리들 각자의 불완전한 모습은 학교 밖 세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러한 순간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세상을 조명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우리에게 공감 능력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곡 필요한 회복탄력성을 안겨줄 것이다. 하지만 교실에서 그 어떤 문제도 존재하지 않는다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선물처럼 주어지는 성장의 기회를 누릴 수 없다.

 

어쩌면 이제까지는 모두에게 곤란하지 않을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을 유지할 방법만 궁리해왔는지도 모른다. 이 정도면 됐다 싶은 정도로만 버텨왔을지도 모른다. 오늘 하루, 이번 주, 올 한 해를 어떻게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왔는지도 모른다.

 

교사는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이다. 당신이 아이들 각자가 자신의 재능을 바라보고 아이들이 서로의 재능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이끌어갈수록 아이는 그러한 모습을 실제로 갖추게 될 것이다.

정서적 안전은 기본이다.

 

아이들은 불안한 상태에서는 외부로부터 어떤 것도 수용하지 못한다. 아이들은 안전하다고 느낄 대 경계심이 낮아지기 때문에 내면에 개방성이 싹틀 여지가 생긴다. 호기심이 많아지고, 질문을 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실수하는 것도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낮아지면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목표를 더 높이 잡는데 익숙해지면서 자기 안의 가능성을 펼쳐 보이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충분히 안전하다고 느낄 때 학습도 꽃피울 수 있다.

 

정서적 안전은 우리가 염원하는 소속감과 연대감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준다. 마음을 열고 호기심을 가질 뿐 아니라 만족감도 느낀다. 이러한 충만함은 아이들이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환영받는다고 느끼게 한다. 자기 모습대로 환영받는다고 느끼면 아이들은 더는 서로의 차이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안전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자신과 타인 모두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관계로 초대하기: 교사가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교사와의 관계로 불러들인다는 의미. 정기적으로 학생들을 모은다는 의미. 학생들의 문제 상황에 대해 훈계하는 대신 공감할 수 있다는 의미.

학생들을 돌봐주는 지도자 되기: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을 예의 주시하는 것, 학생들의 욕구를 읽고 그것을 마련해주는데 앞장선다는 의미. 아이들이 불평한다고 해서 계획을 변경하거나 압박감ㅇ르 느끼지 않으며 교사가 판단하기에 학생의 발달과 성장을 지원하는 최선의 방향으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마련해주는 일. “널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넌 정말 감당 안 되는 얘야”“너 때문에 너무 힘들어같은 말은 아이들의 불안을 증가시킬 뿐. 학급이 기댈 수 있는 분위기와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매일 하루가 어떻게 펼쳐질지 교사가 만들어주는 체제에 의존한다는 의미. 일관성.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상할 수 있게 해준다.

 

차이와 실수를 인정하는 학습 분위기 만들기(탐구모드)

나는 오늘 실수를 몇 번이나 할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지 알려줄까? 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나는 오늘 실수를 몇 번이나 할 수 있을까?라고 나 자신에게 질문을 한단다.” 내가 실수하지 않는 것에 너무 신경 쓰느라 개인적인 배움과 삶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실수하는 것, 잘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앟는다면 지금보다 얼마나 많은 일을 시도해볼 수 있을까. 실수를 환영하는 것은 실수를 긍정적인 학습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것.

자유롭게 실험해보기: 교사가 완벽함에 집착하지 않으면 학생에게서 훨씬 더 많은 것이 쏟아져 나올 여지를 만들어줄 수 있다. 자유롭게 시도하고 실험해보는 과정에서 교실 내 불안이 낮아지는 데다 이러한 유형의 느낌 가득한 사고를 하게 되면 개방형 학습의 가능성과 발견의 여지 또한 커진다.

어린아이들의 경우는 어떨까: 어린아이들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것에 좀 더 자유롭고 다른 과정이나 미지의 결과물을 수용하는데 훨씬 개방적이다. 어떤 것이 완벽한지 아닌지에 얽매이지 않는 편이다. 결과물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덜 의식하고, 일이 어떤 식으로 처리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아직 습득하지 않았다.

 

교실에서 탐구 모드를 시행하는 방법

 

너희들이 그렇게 느끼는 건 정상이야. 선생님도 실수하면 창피할 때가 있어. 그건 인간적인 거야. 우리는 로봇이 아니잖아. 인간이 실수를 하지 않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야. 이 교실은 인간적인 거라면 뭐든 두 팔 벌려 환영이야.

 

차이를 환영하기: 세상을 서로 다르게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흥미로운지 알려주면서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멋진 곳으로 만드는 비결이라고 강조할 수 있다. 학생들과 충분히 유대를 맺고 학생들로부터 존중받고 있을 때 교사는 영향력을 가진 조언을 제공할 수 있는 멘토 역할을 누리게 된다.

교사 자신을 예로 들기: 차이의 중요성이나 선입견을 품지 않는 것의 중요성 우리는 각자 다르고 모두 다른 방식으로 배우고 다른 재능을 가졌단다. 선생님은 길치라 맨날 길을 헤매고 알렉스는 아직 글을 잘 못 읽어. 우리 모두 마찬가지야. 누구에게나 좀 더 힘든 일이 있고 좀 더 쉬운 일도 있어. 그래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 흥미로운 거야.”

본보기를 보여주기: 교사가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본보기를 보여줄 수 있다면 학습 방식, 능력, 종교, 입맛, 사고방식 등 무엇이 됐든 학생들이 서로의 차이가 주는 선물에 눈뜨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편견을 갖지 말라거나, 타인을 무시하지 말라는 것을 학생들에게 말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교실 속 체험이야말로 포용성과 다양성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생생한 경험을 통해 교실은 자연스럽게 포용력 있고 정서적으로 안전한 상태에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

정서적 안전을 마련해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보호받는다고 느낀다: 교사가 학생들과 맺는 관계는 타인에게서 상처받지 않도록 학생들을 지켜주는 최후의 보호막 역할을 한다. “다른 애들이 전부 나를 멍청하다고 생각해도 선생님은 아닌 걸 아셔”, 교실 밖 세상을 항해할 때도 교사가 보여준 긍정적 시선을 나침반 삼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교사의 믿음과 보호는 학생들의 불안을 낮춰주고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정체성을 잃지 않게 돕는다. 상처는 그저 따끔한 정도에서 그칠 뿐 치명적이지 않은 상태로 끝날 수 있을 것.

 

자기 안의 가능성을 펼치게 된다: 학생들의 부족한 모습을 당연하게 여길 수 있을 때, 인간적인 것의 의미를 헤아려 줄 때 깊이 있는 학습과 놀라운 발견이 일어나는 교실이 완성된다. 자신이 속한 문화에서 바람직하다고 제시하는 모습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게 된다. 학생들은 자기 앞에 정해진 길을 그저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상상하고 창조하며 주도할 수 있는 학습자가 되어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는 언제든 길을 밝혀줄 창의적인 사상가가 필요하다. 탐구 모드는 정서적 안전이 있는 문화를 장려하며 정서적 안전 속에서만 진정한 창의성이 움틀 수 있다.

 

바깥 세상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우리는 두려움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각계각층의 온갖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한데 묶는 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 정서적 안전에는 학생들의 개인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힘과 더불어 학급 문화, 학교 문화, 지역사회,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변화시킬 힘이 있다. 건강한 공동체라는 테두리 안에서 서로 협력하며 공통된 인간성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공동체를 향해

공동체는 서로 연대하는 문화 속에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곳. 반대로 파벌은 함께하기 위해 남들과 똑같아져야 하는 곳.

공동체 생활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었다. 내 안의 불안, 좌절감에 더해 인내심 부족을 수없이 마주했다. 타인에게 온전히 의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수준의 정서적 안전감이 필요하며 그것이 얼마나 자신의 취약함을 드러내는 일ㅇ니지 그러기 위해서는 얼마나 큰 용기가 있어야 하는지도 알게 됐다. 나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 타인의 입장과 상황을 헤아리고 타인에게 진심으로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됐다. 소속감의 중요성과 함께 누구나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도 더욱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더불어 사람들에게 진정한 소속감을 주는 공간이 우연히 생겨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서로의 차이를 소중히 여기고 타인의 개성을 포용하는 공동체를 키우는 데는 의식적인 노력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 안전감과 다양성이 갖춰진 체계에서 생겨날 수 있는 엄창난 풍요로움. 정신적 이상을 겪었거나 능력, 믿음, 문화가 서로 다른 사람들을 서로 어우러지게 하는 일이 크게 힘들지 않다는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사실 내가 보기에 가장 힘든 일은 이러한 상황에서 안전감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것을 발견하는 일이었다. 타인은 자신과 다르게 느낄 수 있고, 그래도 갠찮다고 여길 수 있을 만큼 개방적인 공동체를 만드는 데는 의도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건강한 공동체는 안전감이 갖춰진 상황에서 사람들이 각자 자기다울 수 있을 때 완성된다. 건강한 학습 공동체에서는 학생들이 친구가 아니더라도 서로 존중하고 배려한다.

 

정서적 안전은 교사로부터 비롯된다

자기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고 느껴야 하기 때문에 포용성은 정서적 안전이 있는 곳에서만 생겨날 수 있다. 교사가 집단의 나침반이 되어 학생들을 하나로 뭉치는 접착제 역할을 할수도 있다. 교실에서 안전감은 교사가 가르치는 내용이나 새로 도입하는 규칙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간단히 말해 안전감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교사 자신이며, 교사가 학생들에게 어떤 존재인가에 있다. 특별한 존재가 되거나 완벽한 교사가 되라는 말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느끼는 욕구의 뿌리를 잊지 말라는 말이다. ’유대감을 기억하라는 말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초인적인 선생님이 아니라 그저 인간적인 선생님이라는 존재가 필요하다. 자신을 지도하고 보살피는 선생님에게도 마찬가지로 불완전하기에 더 아름답고 인간적인 모습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아이들에게 유의미한 학습이 이뤄지려면 아이들이 놀고, 만지고, 냄새 맡는 등 보다 감각적으로 학습에 참여해야 한다. 아이가 성인보다 몸을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필요성

누구에게나 사연이 있다

아이들이 더 잘 알 수 있게도와야 한다: 성인은 살면서 경험을 통해 누구나 고통과 상실을 겪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성인은 인간 경험의 폭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사람들이 겪어온 일들이 항상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닌 데다 누군가를 존중하기 위해 그 사람의 인생사를 모두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 이러한 이해에 도달하려면 교사의 지도가 필요하다.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싶은 욕구, 다른 사람과 유대를 맺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는 생각에 닿지 못하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 내 경험-어릴 때는 나만 세상에서 가장 힘든 줄 알았던...그게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도 알아야 한다. 세상이 온통 무지개 빛은 아니라는 것.

교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유대감이 뿌리내리려면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유례가 없을 만큼 감정적으로 단절, 아이들 삶에서 지도자가 되어줄 어른이 사라졌기 때문, 타인과 감정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가 줄어들었기 때문. 어른들은 아이가 나이를 먹어가고 경험을 쌓아가며 자연스럽게 사회적 가치, 덕목, 인성을 배워갈 거라 여긴다. 아이들이 각자의 경험을 쌓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더 자연스럽게 이런 덕목을 배워갈 수 있도록 하려면 교사의 역할이 중요. 교사는 아이들이 스스로 방법을 터득하게 될 거라 짐작해서는 안된다. 학생들이 인간적 유대가 갖는 힘을 발견하도록 돕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이들이 자라 성인이 되어 서로의 차이를 맞닥뜨렸을 때 회피하거나 혐오하는 대신 서로를 경이로운 존재로 만들어주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소중하게 바라보는 사람이 되길 원한다면.

 

예술의 힘

예술은 감정의 놀이터다

인간은 놀라우리만큼 감정적인 존재다. 인간에게는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려는 강한 욕구가 있다. 이러한 표현을 통해 인간은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타인의 감정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예술에는 개인과 공동체의 정서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지혜가 담겨 있다.

예술에는 감정을 배출하게 하는 힘, 사람들을 뭉치게 하는 힘이 있다.

학생들이 탐구 모드로 예술을 경험하면 자연스럽게 공동체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 예술은 우리를 복잡한 생각으로부터 건져내 마음 밑바닥까지 닿을 수 있게 한다. 예술에는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 유연하게 만들어주며, 옳고 그름의 영역에서 빠져나와 경이로움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하는 힘이 있다. 이런 경험은 우리의 뿌리부터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으며 성장형 교실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가 탐구 모드로 예술 활동에 참여할 때 감각이 고조되고, 생각이 열리며 마음이 유연해지고 온전히 살아 숨 쉬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술을 함께 경험하면 서로에게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변화는 아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데서 비롯된다. 예술은 인간을 생각이 아닌 감정의 영역으로 데려다 놓으며 예술은 함께 경험할 때 서로를 바라보게 만드는 힘을 발휘한다.

예술이 탐구모드에서 이루어지면 놀이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 예술은 놀이처럼 날숨에 해당되는 배출구를 제공하며 내면에 가라앉은 것을 밖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한다. 같은 일도 예술이라는 형태로 경험하면 감각을 고조시키고 감정을 자극하며 마음을 더 쉽게 움직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예술은 감정의 놀이터가 된다.

 

감정 놀이터로 이야기 활용하기

슬픔, 기쁨, 상실, 고통, 희망 등 온갖 종류의 감정으로의 여행을 통해 타인의 입장을 경험하고 온전히 인간적인 것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이야기라는 방패막을 앞에 뒀기 때문에 교사는 개인적인 약점이나 취약한 모습을 바로 드러내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감정을 보여주는 것이 교사의 힘을 약화하지 않으며 학생들이 풍부한 감정을 대신 경험해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이야기를 위한 분위기 조성하기: 비눗방울 불어 분위기 조성, 조명 어둡게 하기 등, 매트 깔거나 종이와 펜을 나눠주고 이야기를 들으며 조용히 낙서할 수 있게 등등

영화를 활용하기: 아이들은 대부분 영화라는 매체에 익숙하며 영화는 청각적, 시각적으로도 자극을 주기 때문에 대개 더 쉽게 아이의 관심을 끌 수 있다.

 

감정 놀이터로 연극 활용하기

연기를 하는 것일 뿐 실제가 아니기 때문에 위협적인 느낌을지지 않으면서 경험이 주는 이점은 학생들의 몸에 마음에 고스란히 남는다. 연기를 통해 다른 사람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짤막한 이야기와 발상으로 재현하기: 대사와 연기를 연습해야 하는 한 편의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일보다 시도하기가 편하고 부담스럽지 않아 아이, 교사 모두 스트레스를 덜 느낀다.

 

감정 놀이터로 합창 활용하기

모여서 노래하는 것의 힘: 과거와 현재, 슬픔과 희망, 활기와 우울을 표현하는 다양한 노래를 잘 활용한다면 아이들이 좀 더 풍부한 감정을 느끼고 마음을 유연하게 하며 타인과의 유대를 경험할 수 있는 여지를 넓힐 수 있을 것.

 

감정 놀이터로 무용 및 동작 활용하기

 

교사들 대부분은 신체 동장이 주는 이점을 잘 알지 못하고 이런 활동을 앞장서서 유도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긴장한다.

음악에 몸을 맡길 수 있을 정도로 정서적으로 안전한 장소만 있다면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희열부터 슬픔에 이르기까지 그 자체만으로도 온갖 감정을 느끼게 하는 힘을 가진 음악을 경험하며 생각을 내려놓을 수 있다. 그에 더해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활동이 동시에 이루어지면 일종의 몰입 상태에 빠지게 된다. 몰입 상태에서는 원초적이고 취약하며 연약한 감정이 바닥까지 온전히 닿을 수 있다.

게다가 무용은 언어를 초월하기에 언어 능력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들까지도 유대를 맺게 하고,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만큼이나 강하게 말할 수 있게 한다. - 다문화 집단, 이주민, 지적장애로 언어표현이 힘든 학생들...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

단순한 동작 활용하기: 아주 간단한 활동부터 시작. 교사가 직접 교실에서 포용적 동작과 무용 활동을 시행하는 것이 대개 아주 효과적일 수 있음

 

단단하게 굳은 마음조차 녹이는 예술의 마법

 

깨어날 시간

빅 메디슨 스튜디오 이야기

핀란드가 주는 교훈

핀란드에서는 예술을 아주 중요한 과목으로 여긴다. 예술이 개인의 성장과 행복에 필수적이라고 인식한다. 예술은 학생이 자신과 다른 친구들의 경험을 이해하는 방법 또는 학생이 자의식을 갖도록 도와주는 방법으로 활용된다. 예술을 부가 과목으로 여기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거의 숭배하는 수준으로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 학생과 학교의 지지와 참여 수준이 완전히 다르다. 핀란드는 학생의 행복을 증진하는 교육 환경이야말로 좋은 교육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학생의 행복 증진을 위한 활동 중 대표적인 것은 45분 수업이 끝날 때마다 15분간 의무적으로 야외에서 노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놀이는 대개 선생님이 주도한다. 15분의 야외 활동 시간을 교사가 주도하는 놀이와 즉흥적인 자유 놀이 시간 중 무엇으로 활용할지는 교사가 결정한다. 핀란드에서는 학생과 교사 간의 관계에 강한 비중을 두고 있기에 교사가 놀이를 주도하지 않을 때도 대개 놀이에 함께 참여한다. 핀란드에서는 어린아이에게 놀이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는 믿음이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 그러다보니 핀란드 아이들은 대부분 8세가 되어서야 1학년으로 입학하며 그 전까지는 하루 중 대부분을 놀면서 보낸다. 아이들은 1학년이 된 후에도 충분한 놀이 기회를 얻는다.

예술, 놀이, 야외 활동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는 방법으로 핀란드는 읽기 및 수학능력시험에서 우수한 국제 학업 성취도를 보이며 하드 스킬(특정한 업무를 실제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지식)을 입증한다. 이에 더해 교사와 학생 간 협업과 유연한 교육과정을 통해 소프트 스킬‘(대인관계와 관련된 능력으

로 개인의 기질)이 훌륭히 학습된 모습을 보여주며 핀란드는 양쪽 영역 모두에서 최고의 교육을 제공하는 세계 최고의 국가로 인정받았다.

감정적으로 건강하고 문제 행동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불안이 낮은 교실을 만드는 일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네 가지- 교사의 강력한 리더십, 학생과 교사 간의 협력, 예술에 가치를 부여하고 함께 경험하는 것, 야외에서 함께 노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

당신도 할 수 있는 모으기방법: 정해진 학습 시간 외에 일상 속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데 구체적으로는 소소한 경험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 여러 감각을 일관되게 경험하는 것이야말로 우리를 자신의 감정에 닿을 수 있게 하기 때문

나만의 방법을 찾자: 당신이 어떤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경험을 마련해주든 이 과정을 따로 기억해야 할 필요가 없도록 주기적인 의식으로 만들어두면 좋다. 활동을 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면 학급이 의지할 수 있는 체계가 만들어진다.

성장의 의미 확장하기: 누구든 혼자서는 성장할 수 없다. 성장은 고독한 경험이 아니며 혼자 따로 떨어져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진정한 성장은 유대와 공동체라는 맥락 속에서 피어난다. 당신이 맨 처음 교사가 되었을 때 품었던 소명을 다시 꺼내 보는 것이다. 또한 당신이 아이들 삶의 일부가 되는 것에 흥분하게 만들었던 그 불꽃에 다시 불을 붙이는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당신이 필요하다. 지금은 물러설 때가 아니다.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학생들의 진정한 성장을 이끌어내야 한다.

 


깨닫고 적용할 점

- 성장형 학습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교사, 학생의 안정된 관계 형성하기.
- 잠재력 실현의 중심에는 항상 '정서적 행복'이 있다.
- 학생 각각의 개성이 돋보이면서도 학생들이 서로 연대하는 문화 만들기.
- 교사의 주도성: 학급을 자신의 통제 아래 두면서도 학생들에게 진심어린 관심 주기.
- 좋은 교사의 핵심은 학생에게 무엇을 해주는가가 아니라 학생에게 '어떤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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