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 탐험/태국

태국 스님: 출가, 계율, 사후 의식까지의 전통과 문화

by 1004goa 2025. 1. 7.
반응형

왓 사켓에서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태국에서 스님(승려)이 되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지만, 일정한 조건과 과정을 충족해야 합니다. 태국은 불교가 국교인 나라이며, 남성에게 승려가 되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존경을 받는 전통이기도 합니다. 태국 여행을 하며 가장 인상깊었던 것 중의 하나가 그들의 불교문화와 관련된 것들이었습니다. 특히, 왓 사켓에서 수많은 승려들을 보며 그들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생겼기에 오늘은 그와 관련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님이 될 수 있는 조건>

성별: 전통적으로 태국의 스님은 남성만 가능합니다. 여성은 정식 승려가 될 수 없으며, 대신 메치(Mae Chi)라는 비공식적인 수행자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나이: 최소 20세 이상이어야 정식 승려(비구, Bhikkhu)가 될 수 있습니다.
20세 미만의 소년은 사미(Samanera)라는 초보 승려로 출가할 수 있습니다.

신체적/정신적 상태: 건강하며, 정신적으로 안정된 사람이어야 합니다.

법적 문제: 중범죄를 저질렀거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 승려가 되는 것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동의: 본인이 자발적으로 승려가 되길 원해야 하며, 가족이나 친지의 동의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스님이 되는 과정>

1. 출가 의지 표명
스님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 사원(왓, Wat)이나 승려를 통해 출가 의사를 밝힙니다.

2. 사미(초보 승려)로 훈련
정식 승려가 되기 전에 일정 기간 사미로서 기본 불교 교리와 생활 규율을 배웁니다.

3. 비구 서품
20세 이상이 되면 정식 서품식(Upasampada)을 통해 비구(Bhikkhu)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스님으로서의 윤리적 규율(비나야, Vinaya)과 경전을 배우게 됩니다.

<단기 출가도 가능>

 

태국에서는 종종 남성들이 짧은 기간 동안 출가하여 스님 생활을 체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목적: 자신과 가족의 공덕을 쌓고, 삶의 깨달음을 얻기 위해.
기간: 며칠에서 몇 달 정도, 짧은 기간 동안 수행합니다.
사회적 의미: 단기 출가는 결혼 전에 경험하거나, 특정 중요한 인생 사건 후에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스님으로서의 생활>

승려가 되면 227가지 계율(비구의 계율)을 지키며 생활해야 합니다.

주요 활동:
명상과 경전 공부
탁발(음식을 기부받는 활동)
지역사회에 불교 교리 전파

<여성의 승려 가능성>

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여성은 정식 승려로 인정되지 않지만, 일부 태국 여성들은 해외(특히 스리랑카)에서 승려 서품을 받은 후 활동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태국 내에서는 이들이 공식적인 승려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 계율>

1. 네 가지 주요 계율(Parajika)
이 계율을 어기면 승려 자격을 잃게 되는 가장 심각한 규율입니다.

1) 살생 금지: 어떤 생명도 죽여서는 안 됩니다.
2) 절도 금지: 허락 없이 남의 물건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3) 성적 행위 금지: 성적 관계나 행위를 포함한 모든 성적 접촉이 금지됩니다.
4) 거짓말 금지: 특히 자신의 영적 능력을 과장하거나 거짓 주장하는 것을 금합니다.

2. 다섯 가지 기본 계율
일반 불교 신자(재가자)도 따르는 계율이며, 스님에게는 더 엄격히 적용됩니다.
살생 금지
절도 금지
성적 행위 금지
거짓말 금지
술과 마약 등 정신을 흐리게 하는 물질 섭취 금지

3. 일상 생활에서의 계율
스님으로서의 청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지켜야 하는 규율입니다.
1) 금식 시간 준수: 정오 이후에는 식사를 하지 않습니다.
2) 탁발 활동: 자신의 음식을 직접 구걸(탁발)해야 하며, 음식을 저장하거나 스스로 요리하지 않습니다.
3) 사치 금지: 장식품, 화장품, 돈을 소유하거나 사치를 누리는 것을 금합니다.
4) 노래와 춤 관람 금지: 오락을 즐기거나 대중의 주목을 받는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5) 높은 침대 사용 금지: 지나치게 편안하거나 호화로운 침대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4. 대중과의 관계
1) 부드럽고 존중하는 언어 사용: 사람들과 대화할 때 부드러운 언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2) 시주(기부)에 대한 감사: 받는 것을 당연히 여기지 않고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3) 다른 스님 존중: 계율을 지키며 다른 승려들에게 존중과 협력을 보입니다.

5. 명상과 정신적 수련
스님의 삶의 중심은 명상과 마음 수행입니다.
1) 정기적인 명상: 하루 일과 중 명상과 경전 공부가 필수입니다.
2) 욕망과 집착 제거: 물질적, 감정적 집착을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스님이 계율을 어긴다면>


태국 불교에서 스님이 계율을 어기면, 계율의 심각성에 따라 다양한 결과와 처벌이 있습니다. 특히 계율을 지키는 것은 스님으로서의 청정한 삶과 승가(불교 공동체)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위반의 정도에 따라 처벌과 영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네 가지 주요 계율(Parajika) 위반
중대 범죄(살생, 절도, 성적 행위, 거짓말)로 간주되며, 이 계율을 어기면 즉시 승려 자격을 박탈당합니다.
승려 공동체에서 추방되며, 다시 승려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이러한 위반은 불교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예: 절도, 살생 등).

2. 중간 수준 위반(물수사카)
재산 소유, 돈 사용, 음식 규율 위반 등 상대적으로 덜 심각한 위반.
처벌:
- 공개 참회: 공동체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합니다.
- 특정한 수행: 명상이나 추가 규율 수행을 통해 잘못을 바로잡습니다.
- 지도 승려의 훈계: 자신의 잘못을 개선하기 위한 지도 승려의 조언을 받습니다.

3. 경미한 위반(두깍카타)
무의식적인 실수나 경미한 행동 규칙 위반(예: 지나친 농담, 잘못된 자세).
처벌:
- 가벼운 경고를 받거나 스스로 명상을 통해 반성합니다.
- 승려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4. 반복적인 위반
계율을 지속적으로 어길 경우, 공동체의 신뢰를 잃고 승려 생활에서 배제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승려로서의 자격을 유지할 수 없으며, 세속 생활로 돌아가야 합니다.

5. 사회적 영향
계율을 어긴 스님은 개인뿐 아니라 불교 공동체 전체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신뢰 상실: 신자들이 불교와 승가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 있습니다.
왕실과 정부의 개입: 태국에서는 왕실과 정부가 불교를 엄격히 관리하므로, 심각한 위반 시 법적 처벌이나 제재가 가해질 수 있습니다.

6. 카르마적 영향
불교의 교리에서는 계율 위반이 개인의 업(카르마)에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계율을 어기면 불선업(악업)이 쌓이며, 이는 깨달음에 도달하는 데 장애가 됩니다.

<태국 사원에는 왜 스님 모형을 둘까?>


태국 사원에 스님 모형(왁스 인형, 조각상 등)이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 상징적, 교육적, 그리고 문화적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는 그 주요 이유들입니다:

1. 존경과 기억의 상징
위대한 스님의 업적 기념: 사원에 있는 스님 모형은 과거의 위대한 스님이나 영적 지도자를 기리기 위해 제작됩니다. 예를 들어, 태국에서는 고승(높은 지위를 가진 스님)이나 유명한 스님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모형이 많습니다.
존경심 표현: 모형을 통해 스님과 그들의 가르침에 대한 존경을 나타내며, 사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이를 통해 영적 연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가르침과 영감의 도구
교훈적 목적: 스님 모형은 불교 교리를 상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스님의 모형은 명상, 지혜, 자비와 같은 불교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신자들에게 이러한 덕목을 본받도록 격려합니다.
정신적 영감: 모형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자들에게 영적 안정과 명상의 동기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3. 현실감 있는 묘사
사실적 표현: 태국의 사원에서는 실제 스님과 매우 흡사하게 만든 모형이 많습니다.
이는 방문객들이 과거의 위대한 스님과 직접 대면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제작된 것입니다.
실제 스님의 존재감 재현: 일부 사원에서는 모형이 실제 스님처럼 앉아 있어, 사람들에게 영적 현존감을 제공합니다.

4. 역사와 문화의 보존
불교 역사 보존: 모형은 해당 사원이 중요하게 여기는 스님들의 역사와 업적을 보존하는 역할을 합니다.
지역 문화 반영: 지역마다 존경받는 스님들의 모형이 있어, 사원이 속한 지역의 불교 문화와 전통을 보여줍니다.

5. 신자들의 공덕과 기도
공덕 쌓기: 많은 신자들은 스님의 모형 앞에서 공양을 올리거나 기도를 드리며 공덕을 쌓으려 합니다.
기도의 대상: 스님 모형은 단순한 조각상이 아니라, 기도의 대상이나 영적 교류의 상징으로 여겨질 때가 많습니다.

6. 관광과 교육의 역할
관광객을 위한 문화적 경험: 태국 사원은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며, 스님 모형은 불교 문화와 태국 전통을 소개하는 역할을 합니다.
교육적 도구: 모형을 통해 불교와 스님들의 삶에 대해 배우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스님이 돌아가셨을 때 이루어지는 전통적 절차와 의식>

1. 장례 준비
사원의 책임: 스님이 속한 사원이 장례 준비를 주도합니다. 이는 스님의 공적과 지역 사회에서의 역할에 따라 규모가 달라집니다.
특별한 신분 표시: 고승(높은 지위의 스님)의 경우, 일반 스님보다 더 정교하고 성대한 의식이 준비됩니다.
부처님 곁으로 간다는 의미: 스님의 사후 의식은 생애 동안의 공덕을 바탕으로 깨달음을 위한 길을 이어간다는 믿음에서 시작됩니다.

2. 시신 처리 방식
화장(크레메이션): 대부분의 경우, 스님의 시신은 화장됩니다. 화장은 불교에서 무상(無常)을 상징하며, 물질적 집착을 벗어나고 윤회를 반복하지 않음을 나타냅니다.
특별한 관: 시신은 간소한 관에 모셔지며, 고승일 경우 금장식 또는 전통 문양으로 꾸며진 관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3. 장례 의식
1)기도와 독경
다른 스님들과 신도들이 함께 모여 경전을 독송하며 고인의 공덕을 기립니다.
보통 여러 날 동안 이루어지며, 신도들은 장례 기간 동안 탁발을 통해 스님과 사원에 공양을 올립니다.
2)관 공양
스님의 관 앞에 공양물을 바치며, 고인의 영혼이 더 높은 깨달음으로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3) 화장 의식
장례 행렬이 사원에서 화장터로 이동하며, 신자들과 스님들이 함께 합니다.
화장터에서 특별한 의식을 통해 화장 과정을 진행하며, 고승의 경우 왕실 인사가 참석하거나 직접 주관하기도 합니다.
4) 유골 처리
탑(스투파)에 보관: 고승의 경우, 유골은 특별히 제작된 탑에 보관되며, 신자들이 참배할 수 있습니다.
뿌리기: 일반 스님은 유골이 강이나 특정 장소에 뿌려지며,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5) 고승의 경우
고승이 돌아가시면 다음과 같은 특별한 예우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국가적 장례식: 태국 왕실이나 정부가 관여하며, 대규모 국가적 행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왕실 상징 사용: 왕실 깃발과 의전이 사용되며, 화장 의식은 더욱 성대하게 치러집니다.
6) 장례 이후
기념 행사: 스님이 남긴 가르침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 행사가 열립니다.
공덕 쌓기: 신자들은 공덕을 쌓기 위해 스님을 위해 공양을 올리고, 그 정신을 따르려 노력합니다.

 

<태국 스님이 입는 옷>


태국 스님이 입는 옷은 사프롱(Saffron robe)이라고 불리는 승복입니다. 이 옷은 주로 노란색이나 주황색 계열이며, 태국의 불교 전통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스님들이 입는 옷의 색상과 디자인은 불교 교단과 지역적 전통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1. 색상
사프롱 색은 주로 오렌지, 노란색, 갈색 등 자연에서 유래한 색상입니다. 이 색상은 단순함, 청렴함, 금욕주의를 상징합니다.

2. 구성
승복은 3가지 주요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1) 앙사(Angsa): 상반신을 감싸는 천으로, 어깨 한쪽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착용합니다.
2) 초웅크라웅(Chong Kraben): 하반신을 감싸는 천으로, 허리에 둘러 입습니다.
3) 사응가티(Sanghati): 추가로 몸에 감거나 어깨에 걸치는 긴 천입니다.

3. 의미
승복은 소박하고 검소한 삶을 의미하며, 스님들이 소유물을 최소화하고 수행에 집중할 것을 상징합니다.
태국에서 승복은 전통적으로 목화나 린넨 같은 천연 섬유로 만들어지며, 과거에는 자연 염료를 사용해 염색했습니다. 현대에는 공장에서 제작된 천으로도 승복을 만듭니다.
스님들은 이 승복을 매일 손수 빨고 관리하며, 자신을 돌보는 수행의 한 과정으로 여깁니다.

 

<탁발 주요 물품>

 

태국에서 스님들이 탁발(alms-giving) 중에 받는 주요 물품은 신도들이 공양으로 바치는 음식과 생활 필수품입니다. 탁발은 신도들과 스님들 간의 중요한 상호작용이며, 불교 신앙의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주요 탁발 물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음식
밥: 쌀밥은 가장 흔히 바치는 음식입니다.
반찬: 채소, 과일, 커리, 국 등 다양한 반찬이 공양됩니다.
과일: 바나나, 망고, 파파야 같은 신선한 과일.
간식: 떡, 디저트, 또는 음료수 같은 간단한 간식.

2. 생활 필수품
비누: 스님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단순한 비누.
치약과 칫솔: 위생 관리를 위한 필수품.
면도기: 스님들이 머리를 깎는 데 사용.
수건: 개인 위생을 위한 물품.

3. 승복 재료
천: 승복을 만들기 위한 천.
주황색 염료: 승복의 색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

4. 기타
양초: 사원에서 사용되는 조명.
향: 의식에서 사용되는 향.
의약품: 간단한 약품이나 건강 보조 용품.

5. 탁발의 중요성
스님들은 자신들의 음식과 생활 필수품을 탁발을 통해 얻으며, 이것은 소유를 최소화하고 신도들과의 연결을 유지하려는 수행의 일환입니다. 신도들에게는 공덕을 쌓는 중요한 기회로 여겨집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