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불교는 테라바다 불교(Theravada Buddhism), 한국의 불교는 대승 불교(Mahayana Buddhism)로, 이 두 불교 전통은 교리, 수행 방식, 일상생활에서의 역할 등 여러 면에서 차이점을 보입니다. 태국 불교는 국민 생활의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독특한 문화와 전통이 형성되었습니다.
전 국민의 94%가 불교를 믿고 전국에 35,000여 개의 사원이 있습니다. 또 생활 속의 많은 사물에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습니다. 태국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이슬람교를 믿습니다.
태국에서는 국왕도 승려에게 와이를 할 만큼 승려는 태국에서 가장 존경을 받습니다.
사물의 옳고 그름을 부처의 가르침으로 판단합니다. 도덕, 윤리를 뜻하는 ‘씬라탐’은 부처의 가르침, 계율을 의미합니다.
태국 남자는 결혼 전에 3달 동안 출가하는데 이를 ‘부앗’이라고 합니다. 물론 어린이들도 출가를 하여 사원에서 계율을 지키며 생활하기도 합니다.
계율이 267개나 되는 생활이기 때문에 그 과정을 거친 사람이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성인이 된다고 믿습니다. 절에서는 음식을 하지 않고 승려는 탁발을 하여 생활을 합니다.
<수계의식>
출가자인 ‘짜오낙’이 계율을 받아 승려가 되는 의식입니다.
<태국의 사원>
태국의 사원은 불상을 모시는 붓타왓과 승려가 거주하는 쌍카왓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붓타왓에서 불상이 모셔져 있는 곳을 봇이라고 합니다. 사원에서 가장 중요하고 신성하게 여기는 공간입니다.
또 사원에는 부처의 사리가 보관된 탑이 있습니다. 탑은 쁘랑과 쩨디가 있습니다.
모양이 옥수수 같은 모양의 탑을 쁘랑이라고 하고 종 모양에 뾰족한 원뿔장식이 더해진 탑을 쩨디라고 합니다.
1. 봇: 불상이 있는 곳으로 사원에서 가장 신성한 곳입니다.
2. 프라몬돕: 불경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3. 쩨디: 부처 사리가 보관된 탑입니다.
4. 쁘라싸 프라 텝 비돈: 태국 역대 국왕의 동상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DkBkK/btsK1SQ83YN/uvs8eSiMkA1TB54hXpqQaK/img.jpg)
<사원 출입 시 예절>
<태국 불교와 한국 불교의 주요 차이점>
1. 불교의 전통 차이:
태국 불교는 테라바다 불교로, 원시 불교에 가까운 형태를 유지하려 하며, 개인의 해탈과 깨달음을 중시합니다.
한국 불교는 대승 불교로, 모든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깨달음을 목표로 삼아 보다 포용적이며 공동체적 성향이 강합니다.
2. 수행 방식의 차이:
태국에서는 승려가 되는 것을 큰 공덕으로 여기며, 남성들은 일생 중 한 번은 출가하여 일정 기간 수행 생활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한국 불교에서는 출가 승려가 주로 평생 수행의 길을 걷는 반면, 평신도들이 절에서 참선이나 명상 등을 체험하며 수행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3. 스님과 신자의 관계:
태국에서 승려는 사회적으로 매우 존경받으며, 신자들은 승려에게 공양을 바치는 것을 중요한 공덕 쌓기 방법으로 여깁니다.
한국에서도 스님을 존경하지만, 태국만큼 일상적으로 승려와 신자가 밀접하게 교류하는 문화는 아닙니다.
4. 명상과 참선:
태국에서는 위빠사나 명상, 즉 관찰 명상이 중시됩니다. 이는 테라바다 전통의 특징으로, 무상과 고, 무아를 깨닫기 위한 훈련입니다.
한국 불교에서는 참선(선종)이 중요하게 여겨지며, 고요한 상태에서 마음을 비우고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참선을 강조합니다.
<태국 불교만의 독특한 특징>
1. 국민적 공덕 문화:
태국에서는 공덕(Merit)을 쌓는 것이 중요한 생활 원칙 중 하나입니다. 불교 신자들은 승려에게 공양을 바치거나, 사원에 기부를 하며 공덕을 쌓는 데 큰 가치를 둡니다. 특히 사원이나 절에 기부를 통해 스스로와 가족에게 복이 돌아오기를 기원합니다.
2. 일생에 한 번 출가:
태국에서는 남성이라면 일생에 한 번, 짧게는 며칠에서 몇 달 동안 승려로 출가하여 수행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는 가족을 위한 공덕 쌓기와 자기 수양의 의미가 있으며, 사회적으로 매우 존중받는 행위입니다.
3. 부처님의 발자국 유적:
태국 전역에는 불교 유적지로 부처님의 발자국이 새겨진 장소가 여러 곳 있습니다. 이는 불교 신자들에게 성지 순례와 공덕 쌓기의 중요한 장소로 여겨지며, 많은 태국 사람들이 방문해 공양을 드리고 기도합니다.
4. 왓(Wat) 문화:
태국에는 불교 사원을 뜻하는 ‘왓(Wat)’이 도시와 농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각 마을마다 왓이 중심을 이루며, 이곳에서 불교 의식을 행하고 지역 사회의 중심 역할을 합니다.
5. 불교와 왕실의 밀접한 관계:
태국 왕실은 테라바다 불교의 수호자 역할을 해왔으며, 국왕을 비롯한 왕족들이 불교 행사에 참여하거나 불교 사원을 보호하는 등 왕실과 불교의 긴밀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6. 타이족의 영적 신앙과 혼합된 불교:
태국 불교는 본래 토착 신앙과 결합되어 있으며, 불교 외에도 영혼 숭배와 혼합된 신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많은 집과 건물에는 ‘영혼의 집(Spirit House)’이 있으며, 매일 신성한 존재에게 공양을 바치며 보호를 기원합니다.
<태국 불교와 관련된 재미있는 사실>
1. 나를 위한 승려 초대 ‘땀분’:
태국에서는 결혼식, 장례식, 사업 개업과 같은 중요한 행사에 승려를 초대하여 땀분(Tambun)이라는 공덕 쌓기 의식을 합니다. 이는 행사의 성공과 가족의 복을 기원하는 행위로, 승려에게 공양을 올리고 기도를 받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2. 숫자와 시간의 상징성:
태국에서는 숫자와 시간이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예를 들어, 특정 날과 시간에 공덕을 쌓거나 명상을 하면 더 큰 효과가 있다고 믿으며, 9는 태국 불교에서 행운의 숫자로 여겨집니다.
3. 승려와 대중의 상호작용:
태국에서는 이른 아침마다 승려들이 거리로 나와 탁발을 하며, 대중들은 그들에게 음식과 공양을 바칩니다. 이 장면은 태국 전역에서 볼 수 있으며, 국민과 승려의 상호작용을 통한 공덕 쌓기의 대표적 모습입니다.
4. 황금 불상과 상징성:
태국에는 수많은 황금 불상이 있으며, 이는 부처님의 신성함을 상징합니다. 태국인들은 황금 불상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과 영적인 보호를 상징적으로 받아들이며, 불상에 황금색을 입히는 것을 중요한 공덕으로 여깁니다.
5. 유네스코 세계유산 사원:
태국에는 아유타야와 수코타이 같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불교 유적이 있습니다. 이 사원들은 과거 태국의 불교 중심지였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성지 순례와 공양을 위해 찾는 곳입니다.
6. 태국의 불교 기념일과 음주 금지:
태국에서는 마카부차, 비사카부차와 같은 불교 기념일에는 주류 판매가 금지됩니다. 이 날들은 불교 신자들이 공덕을 쌓고 명상하며, 불교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날로 여겨집니다.
태국 불교는 깊은 역사와 독특한 전통으로,
테라바다 불교의 진수를 보여주며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태국 불교는 단순한 종교를 넘어,
국민의 정신적 지주로 작용하며
태국 문화와 삶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관련 사진은 모두 국립민속어린이박물관 다문화꾸러미에서 가져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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